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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35959
    작성자 : 이럴수가
    추천 : 17
    조회수 : 373
    IP : 221.158.***.104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03/12/01 18:17:1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5959 모바일
    그 녀석...


    시간은 대략.. 

    밤 12시 30분 경........ 





    msn 메세지가 도착했다. 


    "형 안자고 뭐해?" 









    난 원래 그시간에 안잔다-_-; 

    그때 난 심심해서 엠에센으로 애들과 노가릴 까고 있었다. 






    녀석에게 장난으로 말했다. 




    "몰랐냐?" 





    "뭘???" 




    "오늘 메이저 리그 강백호-_- 선발 등판이야" 




    "강백호???" 그게 누군데" 





    "농구하다가 야구로 전업-_-했는데..공이 존나 빨라! 지금 화제의 인물인데" 





    "몇키로 나오는데?" 




    "160" 





    "에이....뻥??" 





    "지금 존나 유명한데...북산고 다니다 바로 메이저 리그로 갔자나" 




    "진짜?" 




    "이따 보면 알자나" 




    "몇시에 하는데?" 




    "네시에 엠비씨" 





    그리고 난 잤다-_-; 



    다음날 문자가 왔다. 





    [형 어제 안자고 
    기다렸는데 안하던데? 
    지금 학교가는데 졸리다] 





    북산고 다니는 강백호가 고교 다니다가 메이저 리그로 가서 

    160키로짜리 

    공을 선보인다는 말을 믿다니-_-;;; 





    난 녀석에게 문자를 보냈다. 





    [비 와서 취소됐어] 





    녀석에게 문자가 왔다... 



    [그럼 언제해?] 


    븅신-_-;;; 


    --------------------------------------------------------- 



    시간은 밤 1시 20분. 


    msn 메세지가 도착했다. 






    "형.. 이시간까지 대체 뭐하느라 또 안자?" 



    난 대답했다. 









    "자고 있다" 





    녀석은 뻘쭘했는지 이렇게 말했다. 












    "뻥" 



    난 대답했다. 






    "걸렸네" 






    "형.. 안자고 뭐해?" 




    "음.........알고 싶니?" 





    "응" 




    난 사실을 얘기해 주었다. 






    "난.. 이틀에 한번 자" 



    녀석이 적잖이 놀란듯 말했다. 












    "구라" 



    나는 대답했다. 








    "진짜" 



    녀석이 말했다. 




    "엄창????" 





    "친창!!!!" 



    "친창이 뭐야?" 




    "친구 창녀" 



    "에이..친창 말고 엄창찍어! 그래야 믿을래" 



    "속고만 살았냐 씨발롬 

    니네집 전화번호 뭐야?" 





    "왜?" 



    "전화하게" 


    "032 555-1234" 



    따르르르릉........따르르르릉....... 





    어머님과 녀석이 동시에 받았다. 




    어머님: 여보세요.. 

    녀석: 낙천형?? 




    나: 어머님... 



    어머님: 응? 낙천아..... 




    나: 저새끼 밖에서 엄창찍고 다녀요. 


    어머님: 그게 뭔... 


    녀석: 후다다다닥!!!!! 





    녀석은 존나 빨리 뛰어서 안방가서 엄마 전화기를 뺏어 들었다. 





    녀석: 아씨발 형 왜 그래. 

    난 대답했다. 












    "그냥" 






    또다시 녀석의 msn 메세지가 도착했다. 




    "형... 형이지만...한번 죽어볼래?" 




    녀석은 나보다 키도 작고 덩치도 작고 깡다구도 나보다 약하다. 

    그렇다고 싸움도 못한다. 연장을 잘 쓰는것도 아니고.. 

    녀석은 이론상 절대 날 죽일 수 없다. 내가 대답했다. 











    "살려줘" 




    "근데 왜 그랬어?" 





    "엄창 하지마" 




    "장난삼아 하는건데 왜 과민반응이야?" 





    따르르르릉....... 




    어머님: 여보세;; 

    낙천: 어머님 저새끼 또 엄청한....... 



    툭..!! 




    "알았어 안할께...-_-" 




    "넌 니 아들놈이... 밖에서 "아창 아창" 지랄떨고 다니면 좆켔냐?" 





    "아니.....근데 형..엄창에 대게 민감하다" 






    "나... 엄마 안계시잖아" 





    녀석은...잠시 말을 못잇고 있다가 천천히 말했다. 











    "있자나 씨발!!!!!-_-" 





    "안속네-_-" 






    "형 근데 왜 이틀에 한번자?" 


    나는 사실대로 얘기해주었다. 






    "어차피.. 하루 네시간 정도 밖에 안자는데... 

    그거 합쳐서 이틀에 한번 여덟시간 자면.. 



    하루가 남들보다 훨씬 길어져... 



    자는 시간 씻고 옷갈아입는시간 머리하는 시간 잠들려 준비하는 시간등.. 

    남들보다 이틀동안 10시간은 더 남을껄" 







    "오.......정말 그렇네?" 




    "응" 




    "힘들진 않아? 이틀에 한번씩 자면?" 





    "처음에만 그렇지.. 사람 몸이라는게 신기해서.. 

    이~삼일만 하면 금방 적응되.." 






    "형은 이틀에 한번 자는데 괜찮아?" 





    "전혀.. 남는 10시간으로 알바도 하나 하는데.. 

    시간남고 돈벌고.. 좋아" 





    "오? 그래.." 







    몇일후  술한잔 하려고.. 

    녀석을 만났다. 




    눈 밑이 까맣다-_- 




    "너 어디 아프냐?" 




    "형...이틀에 한번자는거..." 





    "너 그거하냐-_-?" 





    "응...그거 적응하는데 얼마나 걸렸어? 시간은 많아서 좋은데.. 

    나 오늘이 일주일짼데...아직도 피곤해 죽을거 같아" 




    으.....음....; 




    녀석은 소주를 몇잔 마시다가 

    결국 

    테이블 위에 대가릴 박고 잠들어 버렸다... 


    녀석의 귀에다 속삭였다. 






    "뻥이었는데...뷴신-_-" 





    좀...미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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