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좀 두서없이 쓰게 될것 같아 미리 양해 말씀드립니다. 저, 남편,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다니는 7살 어린이, 그리고 미혼 아이 삼촌.
사는 지역은 경기도 어딘가. 광역버스 한방에 서울 번화가 가는 그런 동네입니다.
아이 다니는 유치원은 현재 코로나 감염자 수 증가추세로 주 2일 등원 그외 원격 출석.
일터에 데리고 출근해요. 오늘도 데리고 출근했어요.
완변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아이가 있어 더 조심스러웠고, 같이 살지는 않지만 친정엄마가 폐암 수술 받고 퇴원하신지 얼마 안된 상황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사람 많이 모이는 곳 안가고 대중교통 안타고 살았습니다.
말해놓고 보니 살짝 찔리는게, 근래 투썸**이스 다녀왔는데 거긴 사람이 좀 많긴했어요.
아무튼!
삼촌은 재택근무 프리랜서라 평소 대중교통 탈일없고,
거의 매일저녁 심심해 죽는 조카를 위해 몇시간씩 할애해서 애랑 놀아줍니다.
저희 부부 야근하면 아이 저녁먹여 재워줄정도로 고마운 천사죠.
삼촌이 지난 금요일 친구 만나 저녁먹는다고 서울 다녀왔어요.
외출이 잦은 사람도 아니고 밤 늦게까지 술마시고 들어오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어제 뭔가 비실비실하다 싶었는데
간혹 주말같은 때 밤샘 게임하고 낮에 쭉 자는 경우도 있어 별달리 신경 안썼는데 열난대요.
혹시 약속장소가 잠실이었다던가? 물어보니 홍대다녀왔대요. (지하철로 다녀옴)
음... 혹시... 하는 불안감이 오더라구요.
요새 같은 시국에 이런 불안감은 누구나 있을거에요.
하지만 아닐거야. 라고 서로 토닥이는 분위기였는데
제가 내일(오늘) 선별진료소 가서 검사받고 오세요.
아마 월요일에 검사 받으면 당일 저녁이나 화요일 아침까지 통보 올거에요.
화요일에 유치원가야 하는데 음성인거 확인되야 보내죠.
딱 저렇게 말했어요. 사실 크게 화나거나 짜증나지도 않았고
좀 덤덤했는데 불안해 하느니 검사받고 음성나오면 안심하는게 더 나을거 같아서요.
그런데 만의 하나, 그 하나면.
우리도 확진자가 될까봐 무서운것도 있지만
아이 다니는 병원이나 교육기관 모두 폐쇄되는거거든요.
딱히 분리하거나 집안에서는 조심하지 않았고 밥도 같이 먹고 화장실도 같은 걸 사용하므로
삼촌이 걸리면 사실상 우리 가족 모두 동반확진 예상되는 상황이구요.
제가 그말을 한 이후로, 삼촌 열은 내렸고
감기 비슷한 증세도 모두 사라지다시피 했어요.
출근하면서 남편이 삼촌방에 들러 열 체크하고, 1339 전화하라고 남편이 말하는거 들었어요.
더 뭐라고 하면 안될거 같아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아직(현재 10시반) 아무 연락 안와서 오전중으로 1339 전화문의하고
그쪽 안내 사항 말해달라고 재촉하는 카톡 조금전에 보냈습니다.
저는 오늘 아이 치과 치료 예약 있었는데 미룰거고
구몬선생님 오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다니던 태권도도 안보낼거거든요.
그런데 저만 오버하고 예민한 사람이 되서
잠시 몸살 좀 났던 사람 병원균 취급하는 그런 상황이 되버렸어요.
상황이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안심 될때까지 아이 어디 안보내고 버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