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
자녀를 꾸짖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여러분은 아마 여기에서 '하지 말라'는 말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틀렸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꾸짖기 전에 미국 잡지에 실린 글 중 최고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아버지는 잊어버린다"라는 글을 읽어보라는 것이다. 그 글은 원래 <피플스 홈 저널> 지의 논설 형태로 첫선을 보였다. 작가의 동의를 얻어 <리** 다****>에 실린 요약판의 형태로 여기에 싣는다.
"아버지는 잊어버린다"라는 글은 감정이 고조된 순간 써내려간 짧은 글이지만 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항상 가까이 두고 읽고 있는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글의 저자인 W. 리빙스턴 라니드는 "약 15년 전 처음 나온 이래로 '아버지는 잊어버린다'는 전국 각지 수백 종의 잡지와 사보, 신문에 실렸다. 또한 외국어로 번역된 경우도 그에 못지않다. 학교나 교회, 강단에서 내 글을 읽고 싶다고 해서 허락한 경우도 수 천 번에 이른다. 방송으로 나간 횟수도 셀 수 없을 정도다. 신기하게 대학 학보나 고등학교 잡지에도 실렸다. 가끔 짧은 글이 이상하게 '잘 나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이 글이 그러한 경우"라고 밝혔다.
- 아버지는 잊어버린다.
아들아, 들어보아라. 너의 잠든 모습을 보며 이 말은 한다. 고양이 발처럼 보드라운 주먹이 너의 뺨을 받치고 있고 땀에 젖은 이마에는 곱슬거리는 금발이 몇 가닥 붙어 있구나. 아빠는 네가 자는 방으로 혼자서 살그머니 들어왔단다. 조금 전 서재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후회스런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 왔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으로 네 침대로 왔다.
아들아, 네게 화를 냈던 게 내내 마음에 걸렸단다. 학교 가려고 준비 할 때 고양이 세수만 한다고 야단쳤지. 신발이 왜 그리 지저분하냐며 꾸짖고, 물건을 바닥에 내팽개친다고 화를 냈지.
아침 먹을 때도 잔소릴르 했구나. 흘리지 말고 먹어라, 꼭꼭 씹어서 삼켜라, 팔 괴고 먹지 마라, 버터를 너무 많이 바르는 것 아니냐 하면서 말이다. 내가 집을 나설 때 너는 놀이하러 가다가 내게 손을 흔들며 "안녕, 아빠" 했는데, 아빠는 인상을 쓰며 "어깨 펴고!"하고 대답하고 말았구나.
저녁에도 똑같은 일을 한 것 같구나. 집에 오는데 네가 무릎을 꿇고 구슬치기를 하고 있는 걸 봤다. 네 양말에는 구멍이 나 있었지. 집으로 오면서 너보고 앞장서 가라고 해서 네 친구들 앞에서 너에게 창피를 주었구나. '양말이 얼마나 비싼데...... 네가 번 돈으로 양말을 산다면 이렇게 함부로 신지는 않겠지?' 이런 얘기를 하다니, 아들아, 아빠는 너무 부끄럽구나.
저녁에 서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네가 상처받은 눈빛으로 살며시 서재로 들어왔던 거 기억하고 있지? 누가 방해하나 하고 짜증이 나서 내가 서류 너머로 쳐다보았을 때 너는 문가에서 망설이고 있었단다. 아빠는 "그래 원하는 게 뭐냐?"하고 날카롭게 말했지.
너는 아무 말도 않고 서 있다가 갑자기 달려와서 내 목을 끌어안으며 내게 입 맞추고는 조그만 팔로 나를 꼭 안아주었지. 네 가슴에 하나님이 주신 사랑이, 아무리 돌보지 않아도 결코 시들지 않는 사랑이 가득차 있는 게 느껴지더구나. 그러고 나서 너는 탁탁 거리는 발걸음 소리를 남기고 네 방으로 갔단다.
아들아, 네가 간 직후 아빠는 가슴이 저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두려움이 갑자기 밀려오는 바람에 그만 서류를 떨어뜨릴 정도였단다. 아, 나는 습관적으로 어떤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습관적으로 꾸짖고 야단치고...... 우리 아들이 돼준 고마운 너에게 아빠가 주는 보상이 이런 것들이었다니, 하지만 아빠가 너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은 아니란다. 단지 아직은 어린 너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랐기 때문이란다. 나는 어른의 잣대로 너를 재고 있었던 거란다.
아들아, 너는 정말 착하고 좋은, 진실한 아이란다. 조그만 네 몸안에 언덕 너머로 밝아오는 새벽만큼이나 넓은 마음이 들어있다는게 느껴졌단다. 네가 먼저 아빠에게 달려와 잘 자라고 입맞춰줄 때 나는 그것을 분명하게 느꼈다. 아들아, 오늘 밤 내게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아빠는 불도 켜지 않고 네 머리맡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말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건 아주 작은 속죄에 불과하겠지. 네가 깨어있을 때 너에게 이런 얘기를 해도 네가 잘 이해하지 못하리란 것을 아빠도 안다. 하지만 내일 아빠는 진짜로 아빠다운 아빠가 되어 주마. 네 친구가 되어서 너랑 함께 즐거워하고, 너랑 함께 아파하겠다. 혀를 깨무는 한이 있더라도 잔소리는 하지 않으마. 주문처럼 이 말을 입에 달고 있겠다. "아직은 아이일 뿐이다. 어린 아이일 뿐이다."
아빠는 너를 어른으로 보고 있었던 것 같구나. 하지만 아들아, 이렇게 작은 침대에서 피곤한 듯 웅크리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니 네가 아이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되는구나. 네 엄마 어깨에 머리를 얹고 엄마의 품에 안겨 있던게 바로 엊그제 일인데, 나는 너무 많은 걸 바랐구나. 너무 많은 걸 바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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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감명깊에 읽었던 책인,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중에서도 제일 인상깊은 구절을 올립니다.
스캐너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편하게 보시라고, 24분동안 타자를 쳤습니다.
댓가로 추천하나만 주세요. 더 많은 사람이 봤으면 하는 욕심입니다. 쓸데없이 과한 욕심인가요?
앞으로 종종 이런 글 책에서 퍼올려는데, 문제된다면 댓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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