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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357921
    작성자 : Td
    추천 : 5
    조회수 : 2021
    IP : 220.76.***.22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06/10/23 16:49:43
    http://todayhumor.com/?humordata_357921 모바일
    여러분 이런 놈들에게 속지마십시오..
    우선 제가 경험한 황당하고 찹찹한 심경을 말 할려고 합니다..

    집에서 놀고 있는 백수인 저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지하철 역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거의 다와 갈쯤에 갑자기 어느 여성분이 저를 붙잡고 "공덕이 많으시네요." 하면서 접근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 옆에는 남자 한명이 있더군요.

    그러더니 "조상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원한을 풀어줘야 된다" 하면서 조상의 한을 풀어주면

    다 잘될거다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하는말이 똑똑하고 사업운이 많으셔서 큰일을 하겠다.

    지금은 이렇지만 나중에 큰 사람이 된다는 말을 하더군요. 솔직히 그때 기분이 좋더군요 여지껏 살아오면서 이런말을 들어보지도 못했고 직업도 없고 집안도 힘들고 사는게 괴로웠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습니다 ..

    어머니 전화는 계속오는데 이런 얘기나 듣고 있다니 지금 생각하면 제가 완전히 빠져 있던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 조심하십시오.

    면상 한번 보고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데 말이 됩니까 그게 진짜면 다들 성형 수술해서 인생역전하게요 쌍둥이들도 환경이 르면 다른일을 하고 다른 생활을 하는데 미쳐 그 생각을 못 하고 헤벌레 하고 있었다니

    그러더니 정성을 보이라 함니다.. "왠 정성" 이런 생각을 하는데 조상들께 제사를 올리라고 하더니 얼마 있냐고 물어 보더군요

    그래서 저는 한 15000 있다고 했는데 그걸로 부족하다고 하면서 집안의 동전 까지 모조리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이때 의심했지만 혹시나 제사 지내면 잘 되지 안을까 하는 마음에 반심 반의 했습니다.

    그때 마침 지갑을 두고 왔더군요 이상하더라고요 매일 돈은 없어도 지갑을 가지고 다녔는데 그때 만큼은 지갑이 없어 가지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게 운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지말라는 암시 아니었을까 함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머니께 짐을 받은 다음에 집으로 가서 돈을 들고 나왔습니다.. 어머니는 지하철을 타고 다른 곳으로 갔고요

    그런 다음 돈을 주고 자기 선방으로 가잡니다. 선방으로 가자면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비를 제가 준 돈으로 계산하더군요

    그리고 400원이 없어서 제돈 400원 까지 줬습니다.. 여기서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젠장

    제가 준 돈은 조상들께 제사를 지낸다고 하더니 바로 꺼내서 택시비로 쓰다니 말이나 됩니까

    조상님들이 택시 타고 가라 그랬습니까 지금 생각하면서 우숩죠 그때는 정신이 딴데로 가게 말을 거는데

    제 신상명세 하며 제 집안 기를 캘려고 조상 운운하면서 말하는데 다 잘된다기에 다 말해 버렸습니다. ㅠ.ㅠ 미쳤죠 첨 보는 사람한테

    그 사람들이 하는 말중에 자기들은 종교 집단이 아니고 인연이 닿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그말에 혹했죠

    우선은 종교 집단이 아니라는 점과 수행을 하고 있다는점, 인연이 닿은 사람에게 좋은 기회를 준다길래

    "나에게도 정말 이런 좋은 기회가 왔을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큰일을 하는 사람이 된다는데, "아 이런 사람 말돼로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한마디로 그날은 재수 좆나게 없는 날인데 씨바 1주동안 안쓴 돈인데 정말 지금은 욕나와요

    선방이라는 곳이 2층으로 올라가는데가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여기는 신기 있는사람과 무당은 절대로 못 들어온다고 하면서 저 같이

    인연이 있는 자만이 올 수 있다고 하면서 나는 뭔가 특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사탕 발림에 넘어 갔습니다.

    여기는 유,불,선 다 수행하는곳이라고 하면서 간판도 없답니다. 선방으로 가서는 조상을 잘모셔야 잘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성을 보여라 하면서 제사를 지낸다고 하더군요

    하얀 옷으로 둘러매고 절하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녹명이라고 하면서 손바닥 위에 종이 둘둘 마룬거 가지고 종이를 태우더군요..

    그거 태우면 조상님들이 좋은데 가셔가지고 좋은일이 생길 거라고 했습니다 중요한건 녹명하기전에 제 신상명세서를 썼는데 주민번호 전화번호 그리고 제 가족사항을 썼는데 지금도 찜찜해요 그리고 그 아래쪽에 입단일 이라고 써있더군요 "내가 뭘 입단?"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한심하게도 그냥 내리 쭉 썼습니다 그것도 정성들게 썼습니다 ㅡㅡ;

    위쪽에는 한문으로 뭐라 써있는데 알 수가 없어서 그냥 썼습니다 젠장.. 그리고 중요한건 이것을 해인사에다 보내서 태우면 조상들이 좋은곳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팔만대장경이 84000개가 있는데 사람 혈도 84000개다 하면서 하나라도

    막히면 48000개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하는데 그런가 보다 했죠 그런데 팔만대장경은 네이버에 쳐보면 81,258개 입니다.

    구라도 알고 쳐야지 저도 잘 몰라서 넘어 갔죠

    제사 끝내고 과일을 먹으라는데 제가 먹어야 조상님들도 먹는다나 하면서 제사 음식은 달달하다느니 하는게 짜증나더라고요

    계속있으면서 하는 말이 조상을 끝까지 들먹이고 잘되기 위해서는 제사를 지낸후 정성을 들여야 한다면서

    무슨일을 3번나눠서 7번씩 21일을 나오라 하더군요 제가 거부하자 3일만 나오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아무튼 이런 저런 말을 주고 받으면서 갑자기 배가 아프다니 눈이 아프다느니 머리가 아프다느니 하면서

    제가 그렇기 때문에 자기도 아프다고 하면서 저보고 괜찮냐고 합니다.. 괜찮은데 자꾸 아프다고 물어봐서 그냥 네네 하고 말았죠

    남는게 시간인 백수지만 지겨워서 집에 갈라고 하는데, 자꾸 붙잡더군요 결국 제가 가려하자 내일 나오라고 하면서 배웅해주는데 제 전화번호를 묻더군요 그래서 안가르쳐주고 내일 꼭나온다고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제 신상명세서를 아까 같이 태웠기를 바라면서 나왔어요 전화번호를 묻는거 보니 태웠다고 생각하면서도 지금도 찜찜하네요

    그날 자면서 오만가지 상상을 하고 내일 갈까 말까 하면서 자는데 제가 한심하더라고요 이런거를 믿다니 나는 안 걸릴줄 알았는데 뉴스에서 보면 모든 돈을 받치면서 믿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했는데 제가 딱 그꼴이더라고요

    맘을 다잡고 다음날 가서 안가겠다고 말하고 돌아서려는데 저를 잡고서 하는말이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사람이 누굴까?

    기다린다고해서 궁금해서 따라 갔습니다 ㅡㅡ; 가다가 목마르다해서 제가 가진 전부인2000원으로 음료수를 사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여자도 불쌍하더라고요 젊어 보이던데 이런데 빠져서 음료수 살 돈도 못 벌고 저한테 빌 붙다니 저 한테 빌붙는 사람 오랜만에 봤습니다.

    다시 선방에서 조상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비디오를 보여줬습니다. 이제는 시청각까지 동원해서 내심 웃겼죠..

    뭔 비디오를 보여줄려나 보니 "사랑의 동반자" 를 보여주던군요 처음에는 무슨 교주가 나오고 믿어라 이런식의 영화 일줄 알았는데

    서양 영화더군요 그것고 코믹영화 영화 내용은 대충 애기한테 귀신 4명이 붙어서 그들의 한을 그 성인이된 애기가 풀어준다는 내용인데 코믹영화라 그런지 저도 모르게 빠져서 봤습니다 ㅡ,.ㅡ

    영화를 3사람이 같이 보면서 "저것봐라 귀신은 사람한테 다 붙어 있다"이러더군요 내참 어의가 없어서

    영화 관람이 끝난후 세상이 말세이다보니 사람이 명당이니 어쩌니 하면서 끝까지 조상 운운 하더군요 뭐든지 말세하면서

    여기에서 정성을 들여라 하더라고요 보아하니 여기 목적은 돈이 아니라 포교인것 같더라고요 저를 끌어들려서 자기들 처럼 만드는거 결국 마지막에는 돈까지 내놓으라 할것 같더라고요. 정성 정성 하는데 뻔하겠죠.

    나중에 갈라고하니 벽앞에 향피우고 촛불 키면서 주문을 외우라고 하더라고요 한 20분 주문외우고 주문에 관한 내용을 일일히

    설명하는데 누가 만들었는지 별별말이 다 있더군요 이거 주문 하나면 마법하고 장풍도 쏘겠던데요 웃긴건 이 주문외워서 자기도 목 디스크가 낫다고 하니 순간 욕나올뻔 했습니다.

    결국 나오면서 내일도 오겠다고 하면서 빠져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확실히 마무리 짓기 위해서 또 다음날 마음의 준비하고 만날 장소로 갔죠 이번에는 별 들을 말도 없을것 같아서

    이제 저와의 인연은 끝이라고 하면서 안녕히 가시라고 하는데 저를 역시나 붙잡더군요 그래서 뿌리치고 지하철 역으로 뛰어 가는데

    쫓아 오더라고요 속으로 "ㅋㅋㅋ" 웃었습니다. 나중에는 포기한지 안 따라고더라고요..

    그리고 2인1조로 움직이는것 같더라고요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리고 자기네들은 경찰도 어쩌지 못한답니다. 자기들이 뭔데 경찰이 어쩌지 못합니까? 자기들은 법 위에 있답니까? 어의가 없어서

    누구한테 말하기 그렇고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가족들이 알면 얼마나 한심해 보이겠습니까

    아마도 제 마음이 헤이해져서 이런 일을 당한것 같습니다 아니면 어리버리하게 보였던가 ㅡㅡ;

    세상 참 무섭습니다 나는 안 일줄 알았는데 당하게되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언제 저처럼 될지 누가 압니까?

    조상신 모시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조상 운운하고 남의 조상을 들먹이면서 이용하는 놈들은 언젠가는 벌 받을 겁니다..

    웃긴거는 99%영감과 1%의 노력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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