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정작이나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고 정말 추천을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게시판에 요 며칠 애니 추천 글이 눈에 띄여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제가 '재미있게' 본 애니 중, 덕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작품을 제외한 작품들이므로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덕력의 기준은 모에 요소,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 장르 클리쉐에 대한 이해로 잡았습니다. 한 마디로,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도 재미있게 볼 수 있고 거부감이나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만한 작품들입니다. * 정말 '입문'을 위한 추천입니다. 덕력이 있으시다면 이미 다 보신 작품들일 겁니다.
월간순정 노자키 군
<개그물> <학원물> <클리쉐 파괴>
'애니메이션 추천해주세요'라는 글을 썼을 때 어딜가나 거의 이견없이 먼저 나오는 작품입니다. 그만큼 거부감이 적고 가볍고 재미있습니다. 고등학생의 조금은 특이하지만 재미있는 일상을 그리는 작품입니다. 학원물인데도 클리쉐 파괴가 강한 작품이라 식상하지 않습니다. 또한 공식 장르가 코미디이므로 개그만큼은 보장합니다. 이 작품은 딱히 설명할 게 없네요. 보면 그냥 재미있습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성장물> <학원물> <음악물>
장르는 학원물, 음악물입니다만, 사실 청춘 성장물입니다. 학원물, 음악물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드라마가 주 소재입니다. 어렸을 때 피아노 콩쿠르를 휩쓸던 주인공 아리마 코세이는 모종의 사정으로 피아노를 그만두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의 소개로 미야조노 카오리라는 한 여학생과 알게되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소재나 스토리 전개는 식상할 수 있지만 영상의 아름다움이나 장면 연출이 식상함을 가볍게 잊게 만들 정도로 영상이 압도적입니다. 저는 오프닝 영상을 보고 이 애니메이션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만큼 색감이 예쁘고 노래가 좋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성장물> <액션 요소> <판타지 요소>
'강연 안본 뇌 삽니다'로 요약 가능한 2000년대 최고의 소년 만화입니다. 이 작품을 능가하는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작품 전체적으로 주제의식이 명확하며, 판타지 요소는 있지만 개연성이 뒤떨어지지 않고 모든 복선을 회수하여 마무리가 깔끔합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애니메이션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구작, 신작으로 구분합니다. 구작은 원작 만화 연재 중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오리지널 스토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분위기는 원작 스토리를 따라간 신작보다 훨씬 어둡지만 그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물론 원작의 개연성과 마무리에 비해 개연성이 뒤떨어진다는 소리는 듣습니다만 흥행은 구작이 더 잘됐습니다. 둘 다 보시겠다면 구작->신작 순서를 추천드립니다. 하나만 보실거면 신작을 보세요. 참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휴덕하고 싶으실 때 보기 딱 좋습니다. 볼 때는 재밌는데 그정도야? 생각이 들지만 완결까지 다 보게 되면 왠만한 애니가 재미없어지거든요. 휴덕 느낌이 들면 그 때 보세요.
그 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성장물> <치유물>
이 작품 역시 성장물입니다. 등교 거부를 하고 있는 주인공 야도미 진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소꿉친구 혼마 메이코가 찾아와 같이 부딪히고 생활하게 되면서 성장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역시 결말을 예측할 수 있다는 어찌보면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중간 내용이 식상하지 않고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연출이 뛰어나 자칫하면 지루하기 쉬운 내용의 표현이 자연스럽습니다.
데스 퍼레이드
<판타지 요소> <멘붕 주의>
이 작품은 아무 설명 없이 봤을 때 재미있는 작품이라 소개 내용을 쓰지 않겠습니다. 다만 캐릭터성이 부족하다는 흥행에는 큰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작화나 색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사이코패스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강력추천합니다.
바라카몬
<성장물> <일상물> <치유물>
서예가 한다 세이슈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골 섬으로 강제 이사를 가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일상물입니다. 어른이 성장하는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일상물이므로 개그물처럼 빵 터지는 요소나 박진감이 넘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한 번쯤은 볼만한 작품입니다. 일상에 지칠 때, 특히 사람에 치였을 때 보면 좋은 작품입니다.
하이큐!!
<스포츠물> <성장물> <학원물>
주인공 히나타 쇼요는 우연히 근처 카라스노 고등학교 '작은 거인'의 배구 경기를 TV로 보게 됩니다. 그의 플레이에 빠진 히나타는 배구를 하기로 마음먹고 배구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연출이 좋고 주인공 버프가 적고 클리쉐 반복을 일삼지 않아 내용이 흥미진진합니다. 다만 스포츠물 자체가 취향이 좀 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 빼면 단점이 없습니다.
PSYCHO-PASS
<19+> <SF> <형사물> <고어 요소 있음> <멘붕 주의>
미래, 범죄 계수를 진단하여 사람을 판별하는 시대에 치안을 담당하는 일종의 경찰인 감시관이 된 주인공 츠네모리 아카네가 각종 사건을 맞이하는 내용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19금인 만큼 약간의 징그러운 요소가 있으며 내용이 멘붕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만 극복이 가능하시다면 내용이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저는 이거 볼때마다 다루는 소재가 형사물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미드보는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다만 2기는 좀 평가가 갈립니다. 1기는 강력추천인데 2기는 선택적으로 보셔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