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5세 남성입니다. ㅎㅎㅎ
오유에 글을 올려본지 오래됐는데 베스트 중에서 새벽에 노크를
듣고 겁이 나셨다는 분이 계셔서 저도 옛날 얘기를 하나 해보려는데요.
지금은 군대도 다녀온지 조금 되서 왠만한 사람들한테 겁을 안먹는편인데 고등학교 때는 겁이 좀 많았습니다.
덩치도 큰편이 아니라서요 ; (173/72)
아무튼 저는 예전부터 가스점검 같은게 와도 집에 혼자 있으면
집에서 소리나는걸 다 꺼버리고 조용히 있는편이었는데요.
그날은 게임을 하다가 누가 문을 두드리더라구요. 근데 뭐 집에
문 두드릴 사람이 앞집 아니면 밑집, 가스점검 같은게 아니면
없는데 무작정 문만 두드리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문을
안두드리길래 별일 아니구나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게임을 다시 할까하는데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도 올라가는
소리도 안나더라구요. 참고로 저희집은 가장 윗집..
바로 위는 옥상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발소리가 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희집 잠금이 철컥철컥거리고 막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순간 ' 아 내가 꿈을 꾸는건가? 뭐지 이상황은?'
하고 멘붕이 왔는데 저도 모르게 문구멍으로 바깥을 보게
되더라구요.
그때 제 눈앞에 보인건 바닥에 놓여져 있던 공구상자와 왠 남자의
팔뚝 비스무리한 형체....
저도 모르게 문앞에서 "너 지금 뭐하냐?"라고 얘기했는데
갑자기 그사람이 하던걸 멈추고 후다닥 계단을 뛰어내려갔네요.
성장이 빨리 멈춘편이라(초6때 이미 173...) 목소리도 지금이랑
별차이 없고 해서 그랬는지... 성인남자가 집에 있는줄 알았나봅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쓰레빠를 신고 "야 이새끼야"를 하면서 쫓아내려갔던적이 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용기인지...
뭐 지금은 빈집털이였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어쨋든 베스트글을 읽다보니 과거 생각이 났네요 ㅎㅎ
모두들 더운데 오늘 하루도 잘 버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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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08/07 11:52:59 209.159.***.187 zukee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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