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은 위성이지만 행성인 수성보다 지름이 대략 1000km정도 더 큽니다.
하지만 지구와 달리 물이 아니라 메탄으로 이루어진 바다죠...
타이탄 너머로는 토성과 그 위성들이 보입니다. 고리의 두께는 얇기 때문에 위치상 보이지는 않지만 그림자가 드리운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토성에서 이것저것 해보면서 토성구경하다가 새벽 6시에 천왕성으로 운전시켜놓고 9시쯤에 자고 일어나서 찍은 겁니다.
3.7AU정도의 거리까지 다가왔습니다. 3시간이나 지났는데!!!
그로부터 대략 30분가량 지나자 여기까지 왔습니다!
광속으로 여행을 하고 있는데도 자고 일어나서 더 기다려야 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우주양반!!!
말하자면 대략 3시간 30분~4시간가량 걸린 것 같습니다. 시간측정을 까먹어서 정확히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겠어요....
천왕성과 위성들입니다.
정말정말 얇지만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자세히 보시면 천왕성의 얇은 고리도 볼 수 있습니다.
천왕성에서 가장 큰 위성인 티타니아에서 본 천왕성입니다.
천왕성과 그 위성들이 늘어선 궤도를 보면 천왕성의 자전축이 90도가량 드러누워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티타니아에서 보이는 마젤란 성운입니다. 큰거 작은거 둘 다 보이네요.
그리고 이건 나중에 안거지만 여기서 안드로메다 은하와 플레이아데스 성단, 삼각형자리 은하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목표는 해왕성입니다. 운이 좋게도 해왕성은 꽤 가까운 날이네요.
고작 18.6AU밖에 안 되는 거리입니다.
이 때 시간은 11시였습니다.
0시 55분에 화성에서 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치면....광속으로 10시간이나 걸린겁니다. 물론 중간에 토성에서 엄청 오래 머물러있긴 했지만요...
그걸 제외한다쳐도 토성에서 출발한 6시를 시작으로 치면 광속으로 5시간이나 걸린겁니다!
여하튼 해왕성으로 출발하겠습니다.
오전 11시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오후 1시 37분이었습니다. ㄷㄷ
그보다 까먹었었는데 목성은 대적점이 하필이면 밤이라서 보이지가 않았었는데
해왕성은 낮이라서 잘보이네요!
해왕성과 가장 가까운 위성인 Naiad입니다. 대략 48000km떨어진 위치입니다.
해왕성이 하늘을 가득메우고 있습니다...ㄷㄷ
같은 자리에서 돌아본 하늘입니다.
해왕성의 또 다른 위성 두개가 육안으로 보입니다. 왼쪽의 것은 트리톤이고 오른쪽은 Despina라고 하네요.
하하 해왕성의 위성은 특이한 트리톤과 네레이드밖에 잘 모릅니다...
이건 해왕성 주변을 도는 위성들의 궤도중 네레이드의 궤도를 켠 것입니다.
빨간색 궤도가 네레이드의 공전궤도인데 이심률이 어마어마 합니다 ㄷㄷㄷㄷ
이건 트리톤에서 올려다본 해왕성입니다.
내행성편에서부터 느낀건데......지금은 별로 태양계를 여행하기 좋은 시기가 아닙니다.
태양의 위치때문에 위성에서 보는 행성들의 모습이 거의 다 이런 초승달 모양입니다. ㅠㅠ
마찬가지로 트리톤에서 태양을 바라본건데 이제 행성들은 목성밖에 보이지가 않습니다.
태양의 좌측 아래에 보이는 두개의 점 중에 하나가 목성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별입니다.
환경이 받쳐주거나 눈이 좋다면 우측 상단쪽에서 토성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지금은 행성에서 지위가 박탈되어 왜행성이 된 명왕성으로 가보겠습니다.
거리가 28.38AU입니다...예상시간은 4시간 이상이 되겠네요.
3시간 40분가량이 지난 시점입니다.
1.9AU가량이나 남았습니다...그래도 얼마 안 남았군요 광속으로 달리고 있기 때문에 대충 16분정도 더 가면 도착할겁니다.
행성의 지위를 갖고 있던 시절에도 간간히 행성지위가 위태했던 만큼.....그동안 보아왔던 행성들과 달리 너무나도 작아서 아직도 잘 안 보입니다.
이제 뭔가 보인다는 기분입니다. 모양이 뭔가 이상한데...
어디서 본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지구 때 말이죠.
우오오오오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왔습니다 드디어!!!
태양계의 끝자락!!!!!
....이었던 곳
명왕성과 그 위성 카론입니다.
오후 2시 31분에 출발했으며 도착시간은 오후 6시 29분. 거의 딱 4시간 걸렸네요.
아침 9시에 일어나서(정확히는 그 전부터) 우주를 항해했는데 6시 30분이 되어서야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명왕성 표면에 착륙해봤습니다.
뭐...별거 없네요.
명왕성의 하늘입니다.
행성은 역시 목성(눈이 좋다면 토성)밖에 안 보입니다. 나머지는 외계별이에요.
명왕성의 행성지위를 위태롭게 했던 이유 중 하나인 명왕성의 가벼움입니다.
위성인 카론의 중력때문에 명왕성은 블랙홀도 없는데 빈 공간을 공전하게 되어버린 겁니다.
빨간궤도는 명왕성이 태양을 도는 공전궤도이고 녹색이 빈 공간을 도는 명왕성의 공전궤도입니다.
노란색은 카론의 궤도입니다. 명왕성을 따라 돈다기보단 명왕성이 도는 빈공간을 따라 도는 것으로 밖엔 안 보입니다...
태양계의 행성과 왜소행성의 공전궤도들입니다.
보시면 명왕성은 해왕성보다 더 안쪽 궤도를 도는 시기가 있죠.
저 시기에는 명왕성이 해왕성보다 가까워집니다.
명왕성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명왕성이 바깥궤도일 때 였지만 안 쪽 궤도일 때 발견 했다면 아마 학계가 잠시 발칵 뒤집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명왕성에 착륙해서 바라본 하늘에 떠있는 카론입니다.
위성치곤 상당히 크게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카론의 하늘입니다.
태양계에서 태양과 9개의 모든 행성을 볼 수 있는 장소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태양과 8개의 행성을 모두 볼 수 있는 장소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리고 역시 지금은 태양계를 여행하기 별로 좋은 시기가 아닙니다. 명왕성이....매우매우 안 보이네요.
덤으로 여기서도 역시 목성은 보입니다!
어...눈이 좋다면 토성도 보일지도 몰라요.
왜행성이 더 있긴 하지만....거리가 이젠 80AU가량 떨어져있어서 도저히 광속으론 간단히 놀러갈 거리가 아니라 3편은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