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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56282
    작성자 : 푸딩
    추천 : 19
    조회수 : 756
    IP : 175.193.***.43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2/06/29 15:56:58
    http://todayhumor.com/?gomin_356282 모바일
    8년동안의 빚을 오늘 다 갚았습니다. 축하해주세요..
    자꾸 눈에서 눈물이 안 멈추네요.
    평상심을 유지하기 위해서 항상 힘들때 들렀던 오유에 글을 올립니다.

    아버지는 택시기사일을 하시고, 어머님은 꽃가게를 조그마하게 운영하면서
    자식들에게만큼은 먼저 먹이고 먼저 입히고 먼저 챙겨주셨죠.
    그러다보니 생활비는 부족했고, 이곳 저곳에 카드와 학자금대출을 받으러 다녔습니다.

    어느 순간 아버지께서 술에 잔뜩 취하셔서는 조심스럽게 말씀을 하셨어요.
    "진영아..미안한테 나랑 어디 좀 같이 가자.."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생의 나는 '한마음 금융'이라는 곳엘 갔어요.
    이것 저것 신청서를 작성하고
    8년동안 3000만원이 넘는 돈을 갚아야한다는 스케쥴표를 받았습니다.

    지난 8년동안 매달 60만원의 대부금을 납부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돈을 다 갚는 날은 서른 살이 되는데 내가 과연 그때부터 다시 시작을 할 수 있을까? 
    매달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인데 왜 이렇게 힘들까? 
    등등의 이유와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하는 자괴심까지..

    하지만 사회초년생에서 현재의 서른살까지..
    단 한번도 부모님을 원망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냥 묵묵히 일을 했죠.

    그 결과 이렇게 빚을 다 갚게 되었고..
    상담원의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라는 말 한마디에
    눈물이 왈칵 쏟아져버렸어요..

    저..그동안 잘 버텼다고..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쓰다듬 좀 해주세요.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게요. 진짜 진짜 부모님에게도 더 잘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인생 열심히 살게요.

    눈물이 자꾸 안 멈추는데 너무 행복하네요.
    두서 없는 글이라 죄송하지만 오늘만큼은
    저 정말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위로받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고 마칠게요.

    미ㅏ얼미ㅏㄴ러미ㅏ널미낭 러민 ㄹ씨바아아아ㅏ라라
    씨바아아아아알!!!!!!
    나도 빚 다 갚았따!!!!!
    씨바아아아아아ㅏ아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너무너뭄눙룸ㄴ ㅇ좋아.ㅠㅠㅠㅠㅠㅠㅠ
    씨바아아아알 ㅠㅗ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푸딩의 꼬릿말입니다
    아부지..
    엄마..
    내 하나뿐인 동생..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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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9 15:57:17  221.153.***.1  쿨P.S
    [2] 2012/06/29 15:58:27  211.43.***.2  OFUG
    [3] 2012/06/29 15:58:46  112.223.***.188  
    [4] 2012/06/29 15:59:01  61.74.***.125  둥둥♥
    [5] 2012/06/29 15:59:38  180.64.***.114  
    [6] 2012/06/29 16:00:23  118.41.***.52  aqua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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