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전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제 첫연인이였고 그로 인해 딸려오는 모든

경험이 제 첫경험의 대상자였죠. 첫키스부터, 그 등등.
모든게 제 잘못입니다. 저는 항상 이렇게 방어를 하네요.

처음이여서 잘 몰랐다고, 그녀의 자취방에서의 첫키스에 첫관계까지 가졌을때

콘돔을 쓰지않은것은 그리고 임신이 안돼서 문제인 사람도 있는걸 봐서는 분명
임신은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제 성지식이 문제였습니다.
또 부끄럽게도 조절을 못해 도중에 질내까지............

그리고 2주 뒤, 알게된 소식은 어찌보면 다행히도 빠르게 안 소식이었고
무척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내린 결론은 병원에 가 상담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4주는 되야 할 수 있다고 2주 뒤에 오랍니다. 이때부터 저는 미안함에
여자친구를 대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너무나 미안하고 매일 자취방가서 밥 차려주고,
있을때만이라도 좋게 보내주자는 얘기를 하며.......침대에 누워 사랑의 존재가 있을만한 쪽에
손을 얹혀 괜히 그 존재를 쓰담았습니다. 가식적인 행동이라 비난받겠죠.

어쨌든 결과는 아주 사실적으로 얘기하면 살인이니깐요.

이런 죄를 지은 저는 그 날 이후 그녀와 있으면 계속 떠오르는 힘든 사건때문에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녀도 많이 힘들었겠죠. 옆에서 지켜줘야하는데
오히려 옆에서 보기만 했던 제가 먼저 떨어져나갔습니다. 두달 후에 이별을 고했습니다.

정말 나쁜새끼입니다. 그러고 벌써 일년 몇개월이 흐른 지금
갑자기 두 달전부터 가끔 주말이면 그녀에게 연락이 옵니다.
주말이고 새벽인걸 봐서는 술을 먹곤 취기에 전화를 하는것 같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사랑하는 마음보다 죄책감이 너무 커서
그녀를 사랑할 수가 없어요...........


당연히 그녀를 책임져야하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