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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35527
    작성자 : 나는누군가Ω
    추천 : 180
    조회수 : 16630
    IP : 112.133.***.29
    댓글 : 7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4/27 18:24:47
    원글작성시간 : 2010/04/25 23:42:37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5527 모바일
    내인생 최악의 주사..
    문체를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몰라서 그냥 막 썼어요 말이 짧더라도 너그러히 용서해주세요 

    스케줄 근무라서,, 같은 근무 사람끼리 일이 끝나고 5명이서 탁구를 치러 갔음.
    개인전 리그제로 해서 내가 4승1패로 이겼음

    왠지 소고기가 땡기는 날이라서 소고기를 먹으러 갔음.
    가서 소주 8병을 마시고 선배가 운영하는 바에 가서 양주를 마심
    양주 3잔째 마시던 것 까지는 기억남..

    갑자기 누군가 날 깨움..
    같이 근무하는 선배가 빨리 일어나서 출근하라고 깨우는것이었음.
    부랴부랴 옷입고 자전거 타고 미친듯이 달려서 출근함
    이미 지각은 했는데 우리 근무조 올킬임.. 내가 2번째로 도착한거였음..
    남은 사람들이 뒤늦게 정신을 차리는둥 마는둥한 모습으로 출근을 해서 단체로 엄청 혼남.
    폭풍이 지나고 어제 기억이 안난다고 하니 어제 11시쯤에 택시태워서 집에 보냈다고 함..
    그래서 아 다행히도 별일은 없었구나.. 라고 안도하고,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일을 마치고 집에와서 핸드폰을 찾는데
     
    핸드폰이 없음.. 전화를 걸어보니 어떤 아주머니께서 받았음..
    "자네 어제 기억은 나는가?"
    "아니요, 제가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요."
    "자네가 어제 내 딸한테 무슨짓을 한지 기억 안나?"
    "네? 제가 무슨짓을 했나요?"
    "자네가 학교 공부하다가 집에오는 내 딸아이 쫒아와서 막 집에까지 들어온다고 난리쳤었어"
    "네??? 제가요?? 정말인가요? 저는 전혀 기억이 안나서요."
    "자네 양말 없지? 자네가 우리집에 들어온다고 양말 벗어 던지고 난리를 쳤었어"
    "양말이요? 아,,네 없는것 같은데. 아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죄송합니다"
    "우리 딸이 핸드폰 바로 주지 말고 몇일 애타게 했다가 주라고 했는데, 그냥 나쁜사람인것 같진 않고 해서 줄려니까 어디로 나와"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난 지나가는 여자한테 이른바 '헌팅' 이란것도 해본적도 없는데 이럴수가..
    내가 살면서 3번정도 필름이 끊겼었는데 다 퍼지러 잠잤다고 그랬었는데.. 
    같은 근무조 후배중에 한명이 요즘 헌팅을 열심히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어서 그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다보니 무의식중에 나도 한거 같은데.. 아 정말 내 자신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나 완전 미친놈이구나..

    벙쪄있는데 이번엔 전화가 왔다
    "어 우리 딸이 자네 때문에 스타킹이 찢어졌다고 스타킹 안사오면 주지말라는데~"
    "스,,스타킹이요? 제가 그런거 한번도 안사봤는데 그냥 돈으로 드리면 안될까요?
    "돈으로 주면 내가 뭐 바라는것 같고 스타킹 하나 사와~"
    "아 네,, 알겠습니다 무슨색 사면되나요?"
    "살색으로 사와"
    "네 알겠습니다"

    집에서 나와서 슈퍼에서 스타킹을 사고 음료수도 한박스 사고 봉투에 만원짜리 한장을 넣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주머니께서 내 핸드폰을 흔들면서 의외로 웃으면서 오셨다.
    핸드폰을 주시면서 무슨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고 다니냐고 꾸중을 하셨다.
    난 고개숙여 죄송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핸드폰을 받고 음료수랑 스타킹이랑 봉투랑 전해드리는데 아주머니께서 어제 벗어놓은 양말 저기 있는데 가져갈래? 어차피 못신는데.
    하시길래 제가 치우겠습니다 하면서 아주머니네 집앞으로 갔음.
    거기엔 틀림없는 내 양말 두짝이 뒹굴어져 있었음.. 난 전혀 기억나진 않지만 어젯밤 있었던 내 미친짓의 결정적인 증거였음.. 난 다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가려는데 아주머니께서,
    "내가 저기 통닭집 하는데 우리딸 보고싶으면 와~" 라고 하셨음.
    난 일단 "네~ 어젠 정말 죄송했습니다" 라고 답하고 집에 왔음.

    그 아주머니 정말 대인배임.. 나같으면 핸드폰을 돌려주긴 커녕 경찰에 신고했을텐데..
    내가 그런 미친짓을 하게만든 그 아주머니의 딸이 누군지 보고싶음.. 얼마나 이쁘길래 내가 그랬을까..
    아주머니도 전화받을땐 무서웠지만 만났을땐 웃으면서 말하셨고.. 딸이 대학생이라고 너랑 또래라는 정보까지 주시고.. -_-

    암튼 그래서 그 아주머니가 하는 통닭집에 가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딸을 보게 된다면 정말 죄송해서요 제가 맛있는거 사드릴게요 해서 한번 밥이라도 같이 먹어보고싶은데
    제가 여자사람을 많이 좋아해본적이 없어서 제가 술을 먹긴 했지만.. 그런정도로 했을 정도라면..
    솔직히 미친소리같지만 왠지 그 딸하고 인연이 아닐까 -_- 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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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5 23:52:07  112.1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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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04/26 00:42:07  58.228.***.46  그린제약
    [5] 2010/04/26 00:47:32  119.192.***.224  
    [6] 2010/04/26 02:08:11  114.201.***.232  
    [7] 2010/04/26 11:25:00  58.142.***.121  
    [8] 2010/04/26 14:06:19  218.157.***.121  
    [9] 2010/04/27 14:04:40  218.14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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