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찍자마자 바로 쳐자라는 아내님의 말씀에 따라 제대로 글도 못쓰고 자버렸었네요.
네번째 승급전만에 다이아가 됐습니다.
나름대로 시즌2 골드(1760)이기도 했으나, 시즌2->시즌3 넘어가는 프리시즌 기간에 롤을 잠시 접었었기에
시즌3 한창 시작할때쯤(4월인가 5월쯤으로 기억합니다. 아닐지도..?)부터 랭겜을 제대로 하기 시작했는데,
당시(시즌2) 모스트 챔프였던 아리가 승률이 70%에 KDA6.7 정도(110판?120판?정도 한걸로 기억합니다.) 였기에
이번 시즌에 와서도 아리를 위주로 게임을 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우선 실버->골드 넘어가는 곳에서 약 1주일 정도... 걸렸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때는 상대 픽 보지않고 그냥 1픽이면 무조건 아리
후픽이면 남는걸 가는 식으로 올라갔습니다.
골드->실버 에서 남들은 골드5~골드4구간이 지옥이라고 하는데, 막상 저는 저 구간은 정말 편하게 했어요.
다만 골2부터 제 실력이 부족한 것인지 못올라가고 제자리 걸음을 하더군요.
그러다가 하루 날잡고 연승하면서 골1 이후 플5까지 갔던걸로 기억합니다.
플5->플3 까지는 2일에 한티어씩, 즉 4일이 걸렸는데요. 문제는 플3에 도착한 뒤였습니다.
계속 연패연패연패를 하면서 난생 처음 강등도 당해보고(플3->플4) 겨우 복구하면 또 0점까지 추락해서 강등 위기에 직면하는 등...
여기서 롤을 접을지 말지, 그리고 내 아리가 이제 문제점이 많은건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모든걸 포기하고, 전라인을 다 연습하자는 생각에 항상 '남는 라인'을 외치게 되었습니다. 1픽이 되건, 2픽이 되건, 5픽이 되건말이죠.
무조건 남는 곳을 가서 했습니다. 때로는 욕도 먹었고(어제도 먹었음..ㅠ 원딜하고 정글은 도저히 못하겠어요. 특히 원딜.) 그랬지만 그런대로 다른 라인 이해도에도 도움이 되었다 싶습니다.
다만 문제라면 모스트였던 아리가 모스트2로 추락하고, 1에 서포터인 룰루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승률은 높지 않지만요.
(덧붙여서 플3까지 승률 70%였던 아리도 61%까지 추락...KDA는....후....)
플3->플1이 약 한달 가까이 걸렸습니다. 도중에 결혼도 하게 되었고, 덕분에 또 한동안 롤에서 손을 놨었죠.(라고 해봐야 한달.)
그리고 지금 거의 반 붙잡혀서 살아가고 있기에, 게임은 하루에 1시간?2시간? 정도밖에 못하고... 사실 이것도 많이 하는거지만.
이번 추석 연휴때 정말 오랜만에 밤새가면서 게임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운전했으니까 게임하게 해줘!....ㅠㅠㅠㅠㅠ)
다이아 사실 꼭 갈 이유는 없었는데, 이전에 베오베 글이었나요? 30세 노총각인가 하시는 분이 플레인가 골드인가 찍으시는거 보면서
35세인 저도 다이아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옛날에 비하면 컨도 그렇고 체력이 너무 후달리네요. ㅠㅠㅠ
여튼 마지막으로 플1->다이아 구간에서는 최근 대회에서 아리가 주목받으면서 아리가 밴되어버리는 바람에
막상 주 라인이 미드지만 아리 외에는 다룰 수 있는 미드 챔프가 제로에 가까운(해봐야 미드초가스..?제이스..?) 제 입장에선 난감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덕분에 룰루 판수가 더 늘어났네요. ...여튼 근데 미드를 서긴 서야겠다 싶어서 꺼내든게 럭스였습니다.
럭스는 북미시절, 처음으로 사용했던 챔프입니다(튜토리얼 애쉬 제외.).
개인적으로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 챔프인데다 (마리사 스킨이라든가 마리사 스킨이라든가 마리사 스킨이라든가...)
노말판에서만 500판가까이 했기때문에, 최근에 한판도 안했다고해도 할만하지 않을까 싶어서 꺼냈었는데
생각보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처음 몇판이 연패를 했지만, 그래도 제가 못해서 진 판은 아니다. 라는 판단이 들었기에 계속 했더니
승급전을 성공으로 장식하게 해줍니다.
특히 4번째판(위에서 2번째.)는 승-패패 인데다 처음 봇에서 퍼블을 따내면서 기분좋게 출발하는 듯 했으나 탑(레넥vs쉔) 에서 아군 레넥이 초반 무리한 다이브로 사망 하고 저 역시 리신 갱킹에 의해서 한번 플래시가 빠지고 이후 리신&카서스에게 1뎃을 당하고...
잘하는 듯 싶었던 봇이 계속된 리신 갱킹(연속 6번인가...)에 의하여 무너지면서 계속해서 킬이 나왔는데 단순한 라인킬이 아니라 그 킬을 전부 카서스가 가져가서 빠른 로아가 나오는 결과가 나왔고,
타워도 먼저 무너지고 이후 미드 억제기까지 밀린 상황에서 힘들게 계속 버티고 버티면서 최대한 제가포킹만 하고 바론에 와드만 깔면서 케이틀린은 이후 20분간 오직 cs만 먹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온리 공템만 간 레넥톤(덕분에 자르반vs레넥 키배를 구경)님이 생각보다 물리거나 한타가 났을때도 적진에 들어가서 잘 휘젓는 등의 플레이가 나오면서 결국 3억제기 밀고 이겼습니다...ㅠㅠ(50분..)
그리고 마지막 5번째 판은 전판의 적이었던 리신님(리븐 플레이)과 아군이었던 레넥님인가를 제외한 나머지 3분이 같은 팀이 되면서 나름대로(...) 좋게 흘러가는 듯 싶었습니다만, 제 상대였던 르블랑님이 모든 킬을 쓸어담으시면서 (12킬) 상황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만,
막상 제가 직접 킬을 당한 것도 아니었고 못큰 것도 아니었기에 (cs도 엇비슷...) 최대한 암살 당하지 않게 같이 다니면서 포킹후 싸움을 반복해서 결국 이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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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플레이하면서 많이 느꼈던 것은, 저는 절대 컨트롤이 뛰어난 유저는 아니라는 겁니다.
중간에 실버분들에게 라인전에서 져보기도 했고(갱도 안왔는데) 심심하면 블리츠에게 끌려가기도 했고...
그런데 롤은 컨트롤만 가지고 하는 게임도 아니란걸 느꼈습니다.
물론 컨트롤이 뛰어나면 어마어마한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컨트롤이 좀 부족하더라도 상황판단이나(CS가 좀 밀리더라도 다른 라인에 가서 확실하게 킬을 낼 가능성이 있다면 간다던가 ... 하는 식으로.) 그런걸로 어느정도 보완이 된다고 느꼈고, 멘탈의 중요성도 크게 느꼈습니다.
(특히 승급전 4번째 판이라든가 판이라든가 판이라든가...)
글이 긴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이제 당분간 쉬엄쉬엄 하려구요. ...라기보단 쉬엄쉬엄 안하면 맞아 죽을 것 같아서요.
아무도 궁금하지 않으시겠지만, 혹시라도 질문 같은 거 있으시면 답글 달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