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들어 온지 한 5개월정도 됩니다.

처음에 고시원 방보러 왔을때 친구랑 둘이 왔었어요.
친구는 먼저 와서 가계약을 한 상태였고, 
자기 방도 다시 볼 겸 겸사겸사 따라와 줬습니다.

제가 간 시점이 방이 많이 빠진 시점인데
(월세 창문 없는 방 30, 창문 있지만 작은 방 32, 창문 있고 큰방 35. 지방이에요)
각각 하나씩 있다는 거에요.

큰방은 필요없고 환기나 잘되게 창문 있는 32만원 방으로 보여달라고 했어요.
근데 주인아줌마가 현재 그 방에 사람이 살고 있으니 잠깐만 봐야된다고 하시더군요.
방주인이 없길래 방구조만 봤습니다. 
대충 책상, 큰 창문, 침대 위치만 봤어요. 한 3~5초?
그리고 아줌마가 문을 닫으셨고, 저도 괜찮은거 같아서 1년 계약 했습니다.

그리고 입실한 날 ..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더군요
방에 창은 있습니다. 근데 '문'은 없더군요. 
그냥 창... 창만 있었습니다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아줌마한테 가서 이야기 하니 "어~ 내가 말 안했나?" 이러시더군요..
같이 들어온 친구도 어이 없어 하고..

그래서 나는 이런 건 줄 몰랐다.. 방값 좀 빼주시면 안되겠냐 하니..
그건 안된다고 거절하시더군요
이미 짐도 다 들어온 상태고.. 
어쩔 수 없이 창문 있는 방 나오면 바꿔달라고 그랬습니다. 
그러니 아줌마가 그러겠다고 약속하시면서 방학시즌에는 방이 나온다고 
바꿔준다고 약속을 하셨어요. 그러기를 5개월..

5월달 부터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창이 큰데 햇빛을 그대로 받아서
방이 엄청 더웠거든요. 에어콘도 그때는 못쓰게 되어 있었구요..
그래서 5월에 블라인드를 친 뒤로는 한번도 블라인드를 걷은 적이 없어요--;;

최근에 방이 하나 나왔다며 연락이 왔는데 그것도 35만원짜리 방이더군요--;
여유가 안돼서 일단 거절은 했습니다만..

주변 고시원 중에 젤 나아서 여기에 왔는데 환기도 안되고
넘 답답해 미치겠네요--; 
창'문'도 없는 방에 2만원이나 더 주고 있는 제 자신이 넘 한심하기도 하고..
물론 수도권 주변에 사는 분들에 비해서는 행복한 고민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년 계약 했는데 나간다고 그러면 보증금을 안줄것 같기도하고..
여기 위치가 좋기도 하고 방음도 잘되거든요. 
그래서 계속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읽으시는 분이라면 어떻게 하실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