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인피니티 워]의 오역 충격 (일명, 번역빌런 사태)이 가시기도 전,
다시 한번 한국 유저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빠트린 사건이 2018년 6월 발생했으니,
그건 바로 레드훅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다키스트 던전] 이다
정신적으로 몰락하는 모험가들의 여정을 보여주는 코즈믹 호러풍 RPG장르로
2016년 첫 출시부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수많은 팬층을 갖고 있는 게임이다.
한국 유저들은 국내 출시를 기뻐하며 게임플레이를 시작했건만, 기다리던 것은 가장 어두운 던전이 아닌
유적이 되어버린 가족이었다 (?)
원문 : 우리 가문에 몰락이 도래하였도다 (Ruin has come to our family)
오프닝부터 심상치 않은 오역으로 불길한 조짐을 예고하였으며...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한국 출시 직후 스팀의 페이지 평가는 “매우 긍정적”에서 하루만에 “복합적(Mixed)”으로 하락했다.
가장 당황스러운 오역을 몇 개 추려보면 아래와 같다
1. 루비는 불타는 성욕처럼 붉은 색
원문 : 루비 - 타오르는 욕망의 붉은 색 (Ruby-Red like blazing lust)
2. 사냥개의 성욕을 잠시동안 크게 상승시킵니다 -_-;; 이건 무슨...
원문 : 개 간식 - 짧은 시간동안 사냥개의 힘을 증진시킴
(Dog Treat- Greatly increases the hound's vigor for a short time)
이에 레드훅 스튜디오는 한국 유저들을 상대로 오역 사태가 발생한 데 사과문을 발표하였으며,
번역을 재검수 하여 2주 후 한국 내 재배포 하겠다고 공지했다. 따라서 논란은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Steam 평가 하락과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Reddit에서 웃음거리가 되어 이미 게임에 미친 타격은 상당하다.
다키스트 던전은 2016년 최초 출시일 이후부터 메타크리틱/오픈크리틱에서 80점을 꾸준히 넘길만큼 호평을 받아왔고,
매력적인 설정/분위기와 재미로 이미 수많은 팬층을 갖고 있는 훌륭한(Fantastic) 게임이다.
현지화의 명백한 실패로 개발자와 유저 모두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게임 개발사들은 게임을 해외에 출시할 때 좋은 로컬라이제이션 스튜디오를 선정하고,
또 번역이 완성된 이후에도 cross check를 통해 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