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이냐 선택이냐 하는 문제
저는 진짜 처음엔 어남류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용보다는.. 케릭터로 봤을때 약간 눈찢어지고 츤데레 케릭터를 작가분이 선호한다고 생각해서..
근데 18화 보고나니까.. 아 이렇게 가려고 했구나 싶기도 합니다. 첨엔 우롱인 줄 알았는데 다시보고... 생각을 정리하니까 그래요.
진짜 사람은 자기 보고싶은데로 보이나봐요.. 의견이 같은걸 봤는데도 완전 갈리네요.. ㄷㄷ
*정팔이의 고백
정팔이가 타이밍 이야기 하고.. 술집에서 고백하는 씬에서 덕선이 시선은 사람들어올때 나는 문의 종소리 날때마다
무의식적으로 고개가 문쪽으로 돌아가요. 세심한 정팔이가 모를리가 없고.. 그런 덕선이를 보고 끝난걸 직감하고 웃어요. 장난이라고 말하죠.
덕선이 고백을 듣는 표정도 보는사람마다 다르게 느꼈나봐요.
덕선이 표정 볼때 저는..그래 그땐 그랬지...하다가 난처해 하는것 같았어요. 받아줄 게 아니라는거죠
(둘이 차씬에서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둘의 사이가 전의 친구로 돌아왔다는걸 보여줄려고 넣은거같네요 다시보니까..
오히려 삐삐를 만지작 거리는 덕선이가 마음이 누구에게 있는지 보여주려고 넣은거같아요)
*정팔이의 타이밍 -> 덕선이가 힘들 때 곁을 지킨것은 택이
덕선이가 변태를 만나고 놀라서 펑펑 울 때
진로로 고민하며 계단에 걸터 앉아있을 때
마니또가 없는 줄 알고 우울해서 평상에 대자로 뻗어있었을 때
곁에 있었던것은 정환이가 아니라 택이에요.
반대로 택이가 힘들때 어깨를 기대고 쉴 수 있는것도 덕선이었죠.
(정환이는 하버드라도 보내나 했어요. 매 씬마다 공부만해 )
*동룡이가 덕선이에게 남이 널 좋아하는게 아니라 너는 누가 좋냐고 질문 ->결과는 덕선이 마음에 달려있음을 암시
사실상 덕선이와 친구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보면 사랑을 모르는거같죠?
누가 자기 좋아하면 사귀고 남자친구라고 생각하는..
그런점에서 덕선이는 수동적으로 선우가 자기 좋아하는줄 알고 착각해서 초콜렛도 주고(거기 가방씬에서 초콜렛 누구주는지 다나왔는데.. 아직도 그걸 정환이한테 준거라고 믿는분들이 계시나여..ㅠㅠ)
정환이가 자기 좋아하는 줄 알아서 (사실은 맞지만 .....정팔아 이 염전 어쩔테냐 ㅠ)
자기도 관심갖고 버스도 같이 타려고 기다리고 옆에 앉으려고 하고 생일에 핑크셔츠도 선물하죠. 그러다가 핑크셔츠를 정봉이 형한테 준 줄 알고
여기서 정환이가 준게 아니라는걸 말하지 못해서 덕선이는 자기 오해로 생각하고 그 이후에는 선우를 대할때랑 비슷하게 대해요.
(먹을거 갖다주라는데도 동생한테 시킴)
동룡이가 덕선이에게 물어보죠.. 그래서 넌 어떤데? 누가 좋은데?
이씬에서 덕선이가 누가 좋은지 안나오죠.. 자기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잘 몰랐을겁니다. 없었을 수도 있구요.
단지 누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믿으니까
호감이 생기고 좋아하게 되는.. 금사빠..라고 할수도 있고 수동적인 사랑을 하는 케릭터라고 할 수도있구요.
*택이에 대한 인식변화 -> 동생에서 남자로
택이는 선우에게 물어보죠 "좋아한다고 하면 걔가 믿을까?"
남자로 보지 않는걸 택이는 알고 있었어요. 덕선이가 동생대하는거랑 비슷하죠? 택이한테 하는 행동이요..
지켜주고 챙겨줘야 되는 존재로만 ..인식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닷가에서 날아오는 배구공에서 자기를 구해주고, 다친 다리때문에 먼저 가라니까 공주님 안기로 데려가죠
그리고 앞서 언급했다시피 힘들고 우울할때 곁에 있어줘요
자기는 택이에 대해 모르는 게 없고 그냥 마냥 동생같다고 생각하던게 점차 변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점차 그렇게 순진무구 케릭터가 아니라..
평범(?)하게 야동도 보고.. 친구들이랑 축구도 하고 동네 소식도 의외로 밝은..케릭터인게 곳곳에 나와요.
결국 덕선이 마음이 중요하고 ... 덕선이 감정선으로 봤을때는 택이가 맞지 않나 싶습니다.
가장 막판에 가장 신경쓰고 있는 대상은 택이었으니까요. 주변에서 걔가 널 좋아하는게 아냐?라며 부추기는 일도 없었고...
덕선이의 감정 혼선도 없었습니다.(쟤가 날 좋아하니까 사귀어야지 이런..)
17화에선 택이가 꿈에서 키스하는 신에서도 덕선이는 별 이유없이 택이집에 가서 잠드는걸 보다 나오죠..
18화에선 정환이와 차타고 가면서도 삐삐를 만지작거리고 (택이와 콘서트 본 이후)
술집에서 정환이가 고백하는 와중에도 문가를 바라보고 있죠..
정환이는 생각보다 세심한 케릭터였지만...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다가서지 못했고.
택이는 노린것인지는 알수없으나 (그럴리가 그는 프로에요..바둑만은 아냐.. 분명해... ) 결국 중요한 순간에 곁에 있죠.
정환이의 망설임이 결국.. 이렇게 된거라고 봐요.
정환이랑 될 거였다면..
계단에서 장래에 대해 고민하는 덕선이가 혼자 앉아있는것을 그냥 보다가 들어가버리지 않았을거라고 봅니다...
분홍 셔츠를 입어줌으로서 정봉이 형에게 준게 아니라는걸 보여줬어야 했어요..
**계속 반지를 덕선이가 챙길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챙길거였다면..
그렇게 그레이톤으로 마지막 처리를 하진 않았을거에요
붉고 빛나던 반지가 색을 잃어버리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