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은 두부+절벽사진
이 두가지였던 걸로 압니다.
단지 이 2가지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합리적 의심'을 운운하며 의심이 간다 하더니 어느 순간 '빼도박도 못하는 사실'로 자리잡더군요
그리고 'bj지코'관련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건 확실하다'라고 했고..
근데 저 3가지 사실이 밝혀졌을때 또 한편으론 류준열이 과거 박대통령의 당선과 관련한 트윗, 세월호 관련 발언, 한겨레 인터뷰 등 류준열이 일베를 혐오하면 혐오했지 좋아할 수 없을 만한 성향이라는 것의 근거가 나왔는데 여전히 논란은 계속 됐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일베와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제가 떠오른건 '막걸리 보안법'이었습니다.
귀에 걸며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내가 간첩이라면 넌 간첩이다가 통하는 국가보안법 말이죠.
아예 일베보안법이라도 만들어야 할 지경이네요.
이렇게 된거 유희열과 김연우도 조사합니다. '여전히 아름다운지' 이거 조사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두부와 절벽사진 2가지 사실만으로도 '합리적 의심'의 단계를 도출하신느 분들이 정작 반대 근거 2~3가지가 나오니 그건 아예 아웃오브안중입니다.
그냥 어떻게든 본인이 처음 생각했던 사실을 관철시키고 싶으신가요?
적어도 류준열의 과거발언을 보면 이 친구는 일베 기준으로는 좌jom이고 오유 기준으로는 아주 바람직한 청년입니다.
어찌보면 오유를 비롯한 일베를 싫어하는 사람들, 건전한 사고를 지닌 사람들의 벗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여러분은 어떻게든 적으로 만들어 보려고 애쓰는겁니다.
예전에 모 커뮤니티에서 제가 경상도 출신이라 '~노'라는 사투리를 썼다가 일베 취급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쓴 ~노라는 말은 경상도에서 실제로 쓰는 말이다. 일베에서 쓰는 ~노랑은 다르다. ~노를 쓸 수 있는 상황이 있고 아닌 상황이 있다.'라며 문법적인 설명까지 달아서 해명했지만 사람들의 댓글은 '네 다음 일베X' 이런 식이더군요. 저같은 경상도 출신 다른 분들께서도 몇분 저를 쉴드치시다 같이 매도당하시고요. 결국 시간이 지나자 경상도 출신분들의 댓글이 더 달리면서 혐의를 벗었지만 그 당시 저를 일베로 모는 분들 중에 저에게 사과를 했던 사람은 10분의 1은 될까 모르겠네요. 어차피 해명이 될 때쯤 그 분들은 제 글을 다시 보지도 않았겠죠. 그래서 전 그 사람들에겐 여전히 일베로 남아있을겁니다 저를 기억한다면.
저는요...2000년대 초반에 학생운동을 했었고, 민주노동당 당원이기도 했고요...
그 당시 학생운동 같이 하던 선배들이 활동하고 있는 사회단체에 후원도 하고 있고요...
일베라면 치가 떨리면 떨렸지 좋아할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일베로 오인을 받으니 그것만큼 억울한 일이 없었죠.
류준열도 지금 그때의 저 같은 심정이겠죠.
일베가 아니라면 증명해봐라?
아니죠. 여러분들이 류준열이 일베가 맞다는 확실한 증거를 대셔야죠.
여러분들이 말하는 '합리적 의심 수준의 증거'가 아닌 이걸 가지고 재판정에 내놔도 인정받을 수 있을만한 그런 증거를요.
그렇지 않다면 '무죄 추정의 원칙'으로 우리는 그를 그냥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는게 맞습니다.
설사 그가 진짜 일베라 한들 말이죠.
후에 그가 일밍아웃을 하면 '거봐라, 내가 뭐랬냐. 그때 쉴드 치던 놈들 다 어디갔느냐'라고 말하실 분들 계시겠죠.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일밍아웃하면 그때부터 까면 되는겁니다. 그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