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야 아버지 출장가신다"
"네~"
"아버지 잘다녀 오세요"
"그래~"
철수는 ...
사람이다..
으음....
철수는
한 건장한 대한민국의 남아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집안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그냥 물러터진 아무런 특징없이 살아가는
한 보통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의
말썽한번 피운적 없는
착한 아들일 뿐이었다.
그의 엄마도 아무런 특징없는
주부였으며
이따금씩 동네 아주머니들과 호호거리면서
수다도 몇시간씩 떨어대는
평범한 아줌마였을 뿐이었다.
이런 나에게 이런일이..
그날 아침 철수는 게임에서 만난사람들과 정모를 갖기 위해서
밀양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오매 서울은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건물도 삐까번쩍 하구먼..'
오랜만에 보는 서울구경에 그는 벌려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시골촌놈 티를 팍팍 내고있는 중이었다.
'음음 내가 엡터도 아니고.. 그래 침착하자 침착'
그는 얼굴표정을 최대한 감추려고 하였으나
벌어지는 입은 어떻게 다물 수가 없었다.
다같이 모이기로 한 미미초등학교 앞
'아니 왜 하필이면 초등학교냐.. 설마 누구 한명이 초등학생인 것은 아니겠지?'
라는 쓰잘데기 없는 걱정을 하며 무료하게 서있었다.
'으음.. 남자는 다 즐이고.. 여자나 이쁜사람 왔으면 좋겠구만..
뭐.. 'gold☆niar'나..'제기랄네이션'이라던지.. 다들 캠사진은 이쁘던데..
아 하긴 캠사진 이쁜건 '사과초' 라던지 '폐인김양'을 따라갈수가 있나
음음 *-_-*'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며 기다리고 있는데..
그의 눈에 뜨이는건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그가 기대하던
쭉쭉빵빵의 미녀가 아니라..
무언가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
왜소한 체구의 바바리코트를 입은 가면남이었다(?)
그는 초등학교로 들어가 집으로가고 있는 여자 초등학생들앞에서 뭔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의 코믹스러운 벡터멘 가면이 웃긴지 초등학생 아이들은 얼굴에
'나 불안해요'라고 써붙인채 그의 말을 듣고있었고..
무언가 열씸히 말을 하던 그는 말을 마치고..
바바리 코트를 활짝 열었다.
마음이 여려보이는 귀여운 초등학생들은 무서운지
"꺄~" 하고 소리지르며
커질대로 커져있는 그 가면남의 똘똘이를 쓰다듬었다.
'으음.. 서울에는 저런것도 있구만..'
철수는 한심스러운듯 혀를 찼다.
'저런사람들은 뿌리를 뽑아야 자라나는 새싹들이 바르게 자라지..'
정의감에 불타는 철수는
'저정도는 한모금 숨결에도 날려버릴수도 있겠네'
라고 생각하며
왜소한 바바리코트의 가면남에게 다가갔다.
"이봐요 아저씨."
가면남은 흠칫하며 그를 바라보고..
갑자기
돌을 한개 집어 던지더니 도망가기 시작한다.
철수는 돌도맞고 열도받고
"오늘 너죽고 나죽자!" 라고 소리지르면서 쫓아간다.
그 바바리코트의 가면남은 달리다가
긴 바바리코트가 거추장 스러웠는지
벗어버리고...
가면만 쓴채로 열씸히 달린다..
으음.. 출렁이는 남자 엉덩이를 바라보며
'아 씨발 이거 계속 쫓아가야돼?'
하고 회의감이 들었지만 돌맞은 자리가 욱씬거리자 곧 그생각은
'아 씨발 내가 저 가면은 벗기고 만다'
로 바뀌었다.
달리고 달려
결국 그 알몸의 가면남은 힘에 지쳤는지 골목길에서 자빠지더니 일어날줄을
모른다.
철수는 그에게 다가가 숨을 고르며 겨우 말을 한다.
"허어..허억..허억.. 웰컴이다 씹새끠야."
그리고.. 철수가 가면남의 가면을 벗기려는 순간..
그 가면남은 다급하게 손을 들며 외친다
"자..잠깐"
"??"
"으음.."
"빨리 말해!"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목소리를 잔뜩 깐채로 말한다.
"I'm your Father."(내가 니 아빠다)
철수는 머리를 움켜쥔채로 소리지른다.
"NO~~~~~~~~~"
"할꺼 같냐 씹쌔끠야?"
그 가면남은 당황했는지 소리지른다
"진짜야!"
철수는 한번 피식 웃더니 묻는다.
"내 이름이 뭐지?"
"박철수"
"내 아빠이름은 뭐지?"
"박명수"
"내 엄마이름은?"
"박경림"
................
"......아..아..아빠? 어쩐지 목소리랑 똘똘이 사이즈가 아빠랑
비슷하다 했어.."
가면남은 고개를 끄덕이고..
철수는 소리지른다.
"No~~~~~~~~~!!!!!!!!!!!!!!!!! ㅜ_ㅜ"
그리고 동네 공원에 앉아..
두부자는 다정히 앉아 대화를 한다.
"아빠.. 왜 이런거 하는거에요?"
"........"
"출장온줄 알았더니 출변이었어요? 아빠 변태야?"
"........"
"엄마가 알.."
"우리끼리의 비밀로 하자."
"........"
"아빠가 면목이 없구나."
"도대체.. 왜?"
"모르겠다.. 후.... 그냥 사는게.. 지겨워서.. 그래
뭔가 색다른 것을 추구해 보려고 한거였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아빠"
"응"
"말할때 가면은 벗고 말하지?"
"으..응"
그는 멋쩍은듯이 가면을 벗고..
"그래.. 어쩌면 뭔가 다를까.. 이 무료한 삶에 일탈을 줄까..
근데.. 이게 은근지 재미있더라고.. 가끔 테크닉이 좋은 애들은.."
"아빠"
"응"
"뭣좀 입고 말하지?"
"가서 바바리 주어와라"
철수가 가져온 바바리를 입고 그는 말을 계속한다.
"하루.. 이틀.. 처음에는 부끄러웠는데.. 자꾸 하다보니
익숙해 지기도 하고.. 이런것도 중독이 되더라고...."
"아빠"
"응"
"바바리 얼마였어요?"
그리고 그날 저녁 서울의 한 골목길에는
바바리코트를 입은 두 가면남이
나타나타났다고 한다.
by Xian.
이거 철수 얘기입니다 -_- 내 얘기가 아닙니다.
cafe.daum.net/1gul1sarang 많이들 가입해주셔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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