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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ametalk_352593
    작성자 : frogfrog
    추천 : 0
    조회수 : 4122
    IP : 122.32.***.14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8/03/25 13:25:13
    http://todayhumor.com/?gametalk_352593 모바일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4x 게임 중 베스트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4x)을 좋아하는 아재 유저인데
    이번에 문명6 ai 수정하고 나서 빠져가지고
    확팩을 지를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그동안 해봤던 게임들을 한번 떠올려보네요

    1. 문명시리즈 - 어릴때 게임잡지 부록(그때는 잡지를 사면 게임을 cd로 줬습니다)으로 문명 3를 처음 받고나서
    엄청나게 빠져든 게임입니다. 이때부터 해도 문명은 상당히 재밌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스팀 세일에 5를 사고 또 이것만 몇 달을 붙잡았는데
    문제는 대부분 이런 턴제 게임들이 그렇듯 후반이 되면 정신도 없고 약간 현자타임이 오는게 있잖습니까.
    문명은 유난히 그런 지점이 빨리오는 것 같더라구요. 갑자기 무감각해지는...

    문명5파와 문명6파로 좀 나뉘는거 같은데 ai수정하고 나서는 6가 확실히 나은 것 같습니다.
    지도자들의 분위기라던가 문명의 숫자 등은 확실히 5가 나은거 같은데
    더 심도깊은 전략과 색감의 화려함, 인터페이스 등은 6가 나은듯. 일꾼의 건설수 제한은 신의 한수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6하다가 5하려니깐 도저히 밍밍해서 못하겠더라구요.

    외전격인 비욘드 어스는 확실히 오리지널은 망했지만
    라이징 타이드부터는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는 문명5보다 라이징타이드가 더 재밌다고 생각은 하는데
    역시 단점은 종족(문명)간의 차이라던가 전략이 크게 차이가 없어서... 제값은 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들긴하네요.


    2. HOMM 시리즈 - 마찬가지로 어릴때 homm2를 잡지 번들로 받아서 해보고
    그대로 빠져들어서 homm3 출시되자마자 바로 정품으로 구매한 기억이 납니다.
    꼬질꼬질한 용돈 모아서 산 기억이 나는데요 진짜 이 게임만 한 몇년은 즐긴거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기도 하고 게임성 자체는 지금 해도 나쁘진 않을 듯 싶습니다. 진짜 인생게임인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4가 갑자기 엉망으로 나오고
    5에서 조금 살아나려는 듯 하더니만 그대로 쇠퇴기에 빠져든 것 같네요.
    저는 아직도 왜 종족 수를 줄였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3의 모든 종족과 유닛은 다 개성있고 좋았는데.
    비록 게임 자체는 단순하고 전투에만 치우치긴 했지만 어릴 때 소중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기분인 것 같아요.


    3. 토탈워 시리즈 - 어릴때 용돈 모아서 쇼군1편을 사고 나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에 당연한건데)
    그러고 나서 토탈워는 남의 집 물건처럼 생각하다가 이번에 햄탈워를 접하게 되었네요.
    유닛간의 상성과 대량의 숫자가 관건인 게임인 것 같은데
    뭔가 문명 후반 돌리는 것처럼 전투 돌리다보면 좀 무감각해지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투게임인데 그 전투라는게 스타가 보여주는 직관적인 짜릿함이라던가 스릴감이기 보다
    명령을 내려놓고 기다렸다가 지켜보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게 뭐 이게임의 특징이겠다만,
    유난히 토탈워는 '아 왜케 안움직여!' '아 답답하네!' 같이 통쾌하기보다 답답한 느낌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아요. 
    또 유닛 하나하나를 잃는 느낌이 아닌 체력바가 달린 유기체 덩어리들 보는 것 같아서 감정이입도 많이 안되더라구요.
    물론 이래놓고 햄탈워2도 살것 같긴합니다.


    4. 엔드리스 시리즈 - 항상 뭔가 2%만 채워지면 완벽한데 그 2%가 항상 부족한 시리즈 같습니다.
    엔드리스 스페이스는 진입장벽과 가독성이 너무 심하게 떨어져 조금 하다가 포기했지만
    레전드는 분위기도 맘에 들고 해서 꽤 오래 즐기긴 했는데요
    문제가 게임이 항상 한계가 존재합니다. 딱 토탈워의 반대인 것 같아요.
    종족과 유닛의 개성이 다양하고 또 이야기도 충분히 설득력 있고
    게임성은 정말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정말 전투라던가 유닛 운영방식이 참 마음에 안듭니다.
    전투가 너무 재미없고 모션이 정말 별로에요... 카테고리에 인디가 괜히 붙어있는게 아니다 싶습니다.

    엔드리스 레전드의 경우 한글화가 후반 dlc는 안되어있긴 하지만 훌륭한 편이고 세일도 상당히 자주하니
    한번 추천은 할 수 있는 게임이긴 한 것 같습니다.
    엔드리스 스페이스2 가 가까운 시일안에 번들로 풀릴 것 같은 예감이 있기도 합니다...


    5. 파라독스 시리즈 - 저는 크킹2 유로파4 스텔라를 보유중인데요.
    최근 dlc들을 제외하곤 세일할 때마다 틈틈히 사놨지만 사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모르겠어요.
    문제는 상술도 상술이지만 이건 게임을 하는 기분보다
    무슨 큰 기계를 다루는 기분입니다. 막막함이라고 해야할까?
    저는 아직도 유로파에서 내 병력이 더 많은데 왜 지는지 이해가 안될때가 많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재미도 있고 무슨 맛으로 하는 지는 알겠는데 쉽게 접근을 하기가 꺼려지더라구요.
    정말 엄청 크고 세밀한 기계라 다루는 재미가 있다는건 알겠는데...
    그나마 스텔라리스가 입문이 쉬운편이라 자주 플레이 하기는 합니다.

    파라독스 dlc팔이가 그렇게 욕을 많이 먹는데 저도 입문하고 나니 왜그런지 알겠더라구요.
    본게임에서 크게 차이가 생기는 건 아닌데, 또 정작 안넣기는 좀 섭섭하고
    넣으면 돈아깝다는 생각은 확실하고. 그래서 저도 최근것들은 아무래도 안사게 되네요.


    뭐 써보니깐 이정도긴 한데, 다 장점과 단점이 있는 줄 알면서도
    또 한게임 한게임 세일할떄 군침흘리고는 합니다.
    무엇보다 턴제 시뮬레이션은 한번 들어가면 꽤 오랜시간 붙잡게 되니 돈이 아깝단 생각이 들지 않구요.
    여러분께서 정말 푹 빠지시는 인생 턴제 시뮬은 또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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