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영화관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미소가 아름다운 청년입니다.
일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평소 천만 넘은 영화나 한번 보러 갈까, 수준의 관객이었는데
어느새 영화에 관심이 가게 되더니 알바도 영화관에서 하게 되었네요ㅎㅎ 싱기방기
알바를 하면서 느끼는데, 오유에도 자주 올라오는 영화관 매너를 안지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끼면서,
또한 알면서도, 몰라서도 범하는 실수들이 알바 입장에서 보니 더욱 많이 보이더군요.
거기다 추가로 불쌍한 알바들에게 힘이 되면서도 고객의 입장에서 더 혜택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적어보겠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던가요, 제가 아는게 적어 못보는 것들은 전국의 미소메아리들이 보충해주지 않을까 합니다.
씨지비에서만 해봐서 씨지비를 주로 적게 되는 점, 미리 미안합니다ㅠㅠ
1. 예매
사실 예매 파트는 일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생각보다 혜택이나 할인, 행사들이 많다는걸 알게되더군요.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먼저 예매는 당연하게도 미리 하시는게 이득이긴 합니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하나의 숨겨진 이득은 온라인 예매에서 받는 혜택!
지금은 보이지 않는 마담뺑덕의 경우, 온라인 발권에서 2천원 할인이 가능했구요, 릴레이 식으로 꼭 온라인 발권 할인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가려는 곳이 씨지비다 하면 공홈에 한번 들려보시는 것도 작은 혜택을 챙기실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자신의 멤버십 쿠폰이나 포인트 등을 확인해서 혜택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현재 씨지비에서는 포인트로 천원 사용하면 2천원 추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구요. (사실 포인트 모으기가 쉽지 않지만...ㅠㅠ)
현장에서 발권하실 경우에는, 새로운 행사나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들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전광판 등을 한번씩 살피시면
혹시 자신에게 해당하는 혜택이 있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가령 현재 씨지비서 진행하는 현대카드 M포인트나
올레 멤버십 할인이라던지. 천원이라도 할인 받는게 이득!
추가로, 혜택을 미리 확인 안하거나 온라인 혜택을 현장에서 해달라고 진상 부리는 분들이 있는데, 현장 포스에 해당 키가 없는 경우가 많아 아예 도와드릴 수가 없습니다... 알바생이 욕먹는 것도 몇 번 봤는데 참 진상도 저런 진상이 없더군요. 그렇게 해서 천원 할인 더 받아서 더럽게 잘먹고 잘사실런지... 우리 오유인은 애인이 없으니 그 친절과 사랑, 알바생에게 조금 나눠줍시다^^ 주르륵
한줄 요약 : 온라인 예매시 해당 영화관 공홈에 들려 혜택 찾아보고, 멤버쉽 확인해서 혜택 확인하고, 새로 추진하는 프로모션 확인해서 해당하는지 확인!
2.매점
매점. 정말 더럽게 비쌉니다. 저도 직원할인이 아니라면 손 덜덜 떨면서 결국은 안사먹을 가격... 하지만 먹으면 맛있죠ㅠㅠ
이왕 먹을꺼 싸게 먹읍시다! 일단 같은 품목이라도 콤보가 저렴한건 당연지사. 간혹 콤보에도 행사가 적용되는데요, 10월 31일까지 진행했던
만오천원 이상 구매시 영화관람권 증정이라던지, 현재 진행하는 군인 콤보 할인(지역마다 다르니 확인 필수!)이라던지.
또한 행사하는 품목은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점 주변의 판촉물이나 간판을 한번은 살펴보는 센스!
멤버십 혜택도 꼭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콤보 할인이라던지 은근히 쿠폰이 많이 나가더라구요. 멤버십 한번 확인해달라고 부탁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매우 바쁠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ㅠㅠ
500원 추가하면 사이즈 업 되는건 팝콘은 약 두배. 음료는 1.5배 입니다. 하지만 음료는 작은거 시켜서 마시다가 영화관 입장 직전에
리필해서 드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얼음 적게 음료 많이는 영화관 마다 다르지만 가득 채워주세요^^ 눈웃음 한번이면
왠만하면 다 채워드릴겁니다. 친절하신 고객님이면 말씀 안하셔도 저는 가득 채워드리는 편이구요.
매점에서도 역시 팝콘 맛이 없다, 오래된 거 같다 등등 드시다가 바꾸러 오셔서 언성 높히시는 분들을 종종 뵈었는데, 진짜 꼴보기가 싫습니다.
먹던건 무조건 버려야되는데, 사실 그건 알바생 입장에선 크게 문제될 게 없습니다. 문제는 욕하고 화내시는 분들... 알바생들 울기도 합니다ㅜㅜ
그러한 부분은 조용조용 이래서 이렇다, 말하면 왠만하면 다 고객 뜻대로 됩니다. 여유롭고 매너있게 자신의 권리를 누립시다^^
한줄 요약 : 매점 근처의 홍보물을 한번 보고 혜택 누리기. 자신의 멤버쉽 혜택 누리기, 적절한 콤보와 행사 혜택 누리기.
3. 입장
입장은 별거 없습니다. 자신이 발권한 티켓이 이 영화관인지, 몇층인지, 몇관인지, 몇시인지 미리 5초에 걸쳐 확인하시면 됩니다.
써있는 시간보다 10분 늦게 시작이기는 하지만, 적절히 5분 전에는 들어가시는게 모두에게 좋겠죠?
입장시 알바생이 티켓을 확인하는데, 표를 주시고 확인 받으시고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으나, 몇몇 분들은 슬쩍 보여주고 쉭 들어가시거나
확인해야 되는 부분을 손으로 가리고 뺏듯이 가져가시는 분, 심지어 이런걸 왜 확인하시냐는 분들도 ㅠㅠ
알바생이 확인하는 부분은 영화제목, 시간, 관, 날짜 등등인데, 제가 있는 곳은 같은 지역에 두곳이 있어서 헷깔려서 잘못 오시는 분들도 종종 있고,
은근히 층과 관을 헷깔려서 잘못 오시는 분들도 많구요. 잘못 들어가시면 고객의 시간과 편안한 관람에 방해가 되니
티켓 확인 어차피 3초 정도 걸리는거, 표를 알바생에게 맡겨주세요! 바로 돌려드립니다^^
특히나 수고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해주시는 분들 있는데, 저는 그때마다 씩씩하게 감사합니다! 합니다. 힘이 막 나거든요.
조금 과장해서 행복합니다...ㅠㅠ
한줄 요약 : 티켓 확인은 고객을 위한 것이기도 하니 한 3초만 가만히 기다려 주는 센스!
4. 퇴장
씐나게 영화 관람을 마치시고, 팝콘 흘린걸 주워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정도는 누구나 흘릴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맥주에 치킨에 햄버거 먹고 건더기와 껍데기를 두고 가시면 아니됩니다. 참 기본인데...
영화와 영화 사이에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15분. 엔딩 크레딧에 바로 나가시는 분들이 많지만
꼭 한 두 분들은 끝까지 보시기 마련이고, 그러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 남짓으로 줄어듭니다.
평일 한산한 시간의 영화야 금방 치우지만, 관객이 반만 들어차있던 곳이라도 청소할라치면 10분간 땀나도록 빗질에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중간에 화장실 가실 때는 들어오셨던 곳으로 왔다갔다 하시면 되구요, 베이비쿠션의 경우 자리에 놓고 나가시면 굳!
퇴장하실 때 출구 쪽에 놓아주시면 더 굳!이긴 한데, 안그러셔도 매우 무방. 베이비쿠션을 잘 활용하시는 분들은 영화를 편하게 보시더군요. 신기신기
한줄 요약 : 짧은 시간에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알바생들을 위하여 큰 쓰레기들은 가지고 나가자!
참 더럽게 도움이 안되는 글이네요. 알바 하면서 고객의 무리한 진상에 우는 알바생들도 많이 봤고, 고객이 수고한다고 인사해줬다고
진짜 짱이라고 자랑하는 알바생들도 많이 봤구요. 참 별거 아닌데 보통 20대 초중반인 알바생들은 그 날 하루가 좌우된답니다.
영화관에서 휴대폰 사용 안하기 같은 매우 지극히 당연한 것만 되도 좋겠지만, 혹시나 더 멋진 교양인이 더 많아진다면,
고객도 알바생도 웃으며 관람하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영화관에서 일하면서 가장 황당했던 썰....
설계라는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이 xx 이딴걸 영화라고 틀어놔? xx놈아 하면서 욕을...ㅋㅋㅋ
제가 제작한거 아니고 제가 배급한거 아니고 제가 상영한거 아닌데ㅠㅠ
또하나. 스윗박스라고 커플석이 있는데, 좀 더 비쌉니다. 일반 좌석 예매하신 아줌마 둘이
스윗박스에 앉아있다고 무전이 와서 가서 확인하는데, xx그냥 보게 냅둬 xx아
라고 상큼하게 욕 먹었던 일이 있네요. 껌껌해서 확인 안하는거 아닙니다. 그런거 관리 엄청 합니다ㅠㅠ
까짓꺼 편하게 보고 싶으시면 2천원만 더 내지... 옷은 모피같이 고급스럽게 입고와서 그러는거 보고
참 인격이 저렴하다 느껴졌습니다. 진상은 시러시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