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눈팅 8개월차 신입이네요...
거두절미하고...전 작년 7월에 결혼해서 결혼 11년차 된 남자입니다...
결혼에 대한 환상 깨뜨리고싶지 않으니 그런분들은 읽지 마세요
저와 그 사람...이제 이혼준비중이니 이게 맞는 단어인것같네요..
너무 힘드네요... 5개월째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며 살고있어요..아니 저를 그렇게 만들었네요;
저도 어리고 그 사람도 어린 나이에 결혼이란걸 했고 몇개월간 행복했었어요.. 서로 얼굴 매일보고 서로 밥해주며 챙겨주는것이.. 그런데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오늘 이런문자를 받았어요..'나 필링할꺼고 할부로 긁을게 담달에 내가 쓴돈 메꿔서 줄게' ...
어린나이..꾸미고 가꾸고 그런 싶어할 나이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3달 전부터 저희 관계는 매우 최악이였죠.. 와이프는 술 먹고 밤새고 들어오고... 저는 2교대라보니 일끝나고 밥하고 설겆이하고 빨래하고 널고.. 사랑하면 해줄수있어요 언제까지나... 충분한 이유죠 사랑이란 이유 전재하에...
하지만 저흰 지금 아니 전부터 사이가 안좋았죠.. 매번 집안일하며 일하며.. 그사람은 친구만나기에 바빳고 술먹고 노는데 정신팔려 저를 무시하고 뒷전이고..참...남자란 이유로 모든걸 이해하고 받아줘야 했던 제가 한심하고 멍청했네요... 전 꿈이 없었어요...하지만 그 사람은 자기 샵 차리는게 꿈이였죠.. 그래서 학원비 내주며.. 샵 차려줄 생각으로 매일 쉬는날없이 일하며 들떠있었죠... 하지만 결국 그사람은 알바나 하며 돈버는걸로 친구들 만나기에 급급하고 집안일은 뒷전이며 절 무시했죠.. 제가 잔소리하고 뭐라하면 돈을 많이 벌면 내가 집안일 하지 않겠냐란 식으로 얘길하네요...지금 제나이..제 또래에 비하면 많이 벌고 둘이 살게에 충분히 먹고 살만합니다... 그녀에게 집안일 맡겨보고 가계부 맡겨봤습니다...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5개월전부터 제가 맡아합니다 매번 돈이 없으면 '니가 한다면서 매번 돈이 부족하냐' 라는 식의 손가락질이네요...자기가 쓴 씀씀이는 생각 안하고 말이죠... 오늘 자기 가꾼다는 말을 듣고 화나서 잔소리했더니 맘대로 말해 라는 식이네요... 이틀 술먹고 밤새고 안들어오고 그런거 다 참고 넘어가도 제 입장에서의 생각은 생각 안하고 다 제탓이네요... 그래서 오늘 이혼결심하고 500해주고 합의 이혼해주게 되었네요...
정말...살고 싶은 의욕도... 낙도 없네요.. 이제 부모님 얼굴 어떻게 뵈야될지,,,더욱 죄송한건 매번 장모님이 '내가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살아 사위...미안해..' 라는 말씀하시던 우리 장모님...매번 술친구해드리며 우리 장모님 힘든 일하시는거 응원하며 술친구해 드렸는데 이젠 못해드리고 술친구 못해드려 죄송하기 따름 이네요..장인 어른은 예전에 돌아가셨거든요.. 우리 장모님...죄송해서 어떻하죠...? 정말..살고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 사람... 밖에서 티비보고 있네요.. 전 바보같이 이렇게 답답해서 이런 글이나 올리고...
친구가 없는거 아녜요.. 친구들한테 얘기하기 쪽팔리고...제 얼굴에 침뱉기라 말도 못하고....
저...정말...이렇게 살아도 될까요..? 정말...바보같은 생각이지만.. 죽고싶다라는 말밖에 아니...행동밖에 생각이 안나네요...그나마 다행인건 아기라도 없다라는게 위안삼고싶네요...바보같이...
저보다 젊고 어린 친구들에게 마지막으로 얘기해주고싶네요.. 결혼은 실전이라고... 로망...버리세요..
행복하고 따듯하게 살고 꾸리고 싶다면 자기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준비가 되어있는지.. 그리고 배우자의 성품을 한번 더 생각해보고 신중하세요...잠깐의 실수가...자기의 인생을 아프게할수있다는 걸요...
아직 술이 남았네요...몇잔 더 먹고싶네요...
오유분들...커플 까지마세요..^^ 다 인연이 있어요.. 다만 늦고 준비가 안되있다고 생각하세요.. 분명 짝이있고 행복해지기위한 준비중이라 생각하세요.. 여러분은..저같이 힘드시지 마시구....하루하루가 소중하고 행복한 나날들이였으면 좋겟습니다...다들..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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