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난 처음 BL물(Boy's Love)을 접함.
원피스(만화책임. 옷 아님) 덕후였음
원피스 카페에 가입함.
매일매일 그 카페서 생활함
거기에 동인이야기 라는 카테고리가 있었음.
들어감.
만화가 있었음.
봄.
작가랑 내용도 기억함.
이노XX 시X의 조로X산 내용이었음.
19세 내용도 있었음.
근데 아직 잘 모를때라 이 둘이 왜 이러는지 몰랐음.
그 당시의 나는 남자랑 여자가 응응 하는 걸 자세히 몰랐음.
음 그러니까 문장은 읽을 줄 알지만 해석은 못하는 그런 상태였음.
그리고 매우 순수한 상태라 그당시 나는 모든 지식을 그냥 받아들였음.
남자 둘이 이런짓 저런 짓 하는 거에 대해
아하 남자 둘이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정도 였음..
혐오스럽다거나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그런 걸 몰랐음.
당연한 건 줄 앎.
여담인데 내 부황친구가 이 시기쯤 이 장르에 대해 내게 이야기를 꺼냈었음.
난 아주 수목 드라마 이야기 하듯 즐겁게 대답함.
그때를 회상하길, 내 부황친구는 매우 어렵게(싫어하는 애들도 있으니까) 말한건데
내가 매우 쿨하게 "어? 너도 알아? 재밌지? 블라블라~" 이렇게 말해서
놀랐다고 함. 그 후 우리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친구가 되었음.
애니웨이,
그리고 난 그쪽 세계에 빠져듦.
순정만화에서 주인공이 둘다 남자인 내용이라 생각하면 됨.
물론 씬도 좋아라함.
아 근데 적나라한거 혐오함
거기시가 현실감 없게 크거나(근데 현실에서 남자 크기랑 자세한 생김새는 모름....)
내용이 거지같거나(걍 대뜸 주인공 둘이 나와서 응응하는 거 ㅡㅡ)
수(여자 역할하는 남자. 수비수의 준말)가 그냥 가슴이랑 거시기 없는 여자 같이 생겼거나
하는 건 싫어했음.
어쨌뜬,
오덕기질도 있었던(이 것 때문에 더 빠짐) 나는 휴덕을 반복하며
이렇게 십년동안 BL세계에 빠졌음.
십년 동안 내가 이짓을 했구나 한걸 방금 깨달아(충격) 지금 글 씀.
왜 내가 여기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 그리고 왜 내가 그만두려는가
에 대한 원인을 찾기 위해 쓰는 글이기도 함.
1. 왜 내가 여기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
BL은 생각해 보니 처음으로 머리크고 접한 "성"이었음.
즉, 나는 성적 욕구가 생길때마다 BL로 풀었던 거였음.
(BL이라해도 소설이나 만화만 봄.애니나 영상은 아니야.. 너희는 좀 그래...)
하 진짜
좋아하는 만화작가나 소설작가도 엄청 많았고
동인녀(흔히 BL을 좋아하는 녀자를 이르는 말)카페나
하 팬픽도 봤었네... 애니웨이..
급 야한게 엄청 땡기는 날에는 몇기가(영상아니야..만화나 소설이야..)씩 받아서 보고 13시간씩 읽고 그랬음.
어제 오늘 이틀 연속으로 본 날도 있고. 일주일 내내 그런 적도 있고.
그러다 흥미가 사라짐. 약 먹은거 마냥. 무엇보다 우리집 컴은 공용이었음.
아 그렇다고 자위를 하거나 한 건 아니였음.
그냥 봄. 꺄꺄 거리며 침 고이며 봄.
보통 순정만화도 봤지만
여주에게 질투한 거 같았음.
여주는 매우 이쁨. 그러니가 잘생긴 남주가 있는거임.
나 평범. 주변에 남자 없음. 또 남친같은건 성인되어서 사귀는 거라고 정했음..
그런 호기심이 있으나 여러가지 제약? 때문에 아예 포기하고 판타지처럼 남남물에 빠져든 거 같음.
2. 왜 그만 두려는가.
무엇보다 현실 남자에 대해 점점 멀어져 감.
남자 사람만날때 이제 모쏠 탈출도 해야하는데
무의식적으로 그동안 쌓여온 잡지식이 튀어나올까봐 걱정됨.
남자와 여자의 응응을 엄청 기피하게됨.
보통 사람들이 게이물 보고 욕하는 것 처럼
나는 보통 남녀의 육체적 관계를 보면 욕까진 아니여도 이상함. 기분이 야릇한게 아니라
좀 찡그리게 됨. 그렇다고 플라토닉 사랑을 꿈꾸는 건 아님.
꿈을 꿔도
남X남 이거나 여X여임.
남X여라도 내가 남자가 되는 식으로.
즉, 잘못된 성지식이 자리 잡혔음.
잘못된 건 고쳐야하니까.
그럼 해결방안은
집에서 나가고 사람좀 만나고
남자친구를 사귀면 됨.
남자친구가 제일 중요한 듯.
결론은 남자친구를 사겨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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