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주관적인 평으로는
1. 도시 풍경을 제외한 그래픽은 무난했습니다. 몇몇개를 빼구요
스톰윈드를 스크린으로 볼때의 감동은 어느 와우 유저에게 다 있을수 있으나
그 외의 것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블록버스터급의 영화에 자주 쓰이는 정도의 cg 수준 입니다.
눈이 빛나는건 좀 오버 같다 라는 생각도 있지만...뭐 어느정도 어울리니 넘어갈수 있습니다
2. 스토리와 캐릭터들은 무난 합니다. 워크래프트와 와우에 애정을 가지고 보셨다면 아 이거군 하는 스토리가 나옵니다.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 각색한게 조금 있는 것 같은데 그정도는 인정할수 있습니다.
(사실 워크 초창기때 이야기라 저도 이게 맞나? 하는 내용이 있어서 헷갈려요. 초창기때 몰라도 보는데 지장 없습니다)
3. 그러나 연출은...정말 연출은 까야겠습니다!
다른 곳에서 이 영화가 이토록 대차게 까이는 이유는 연출력이 정말 헬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연출력에서는 디워랑 동급, 아니면 약간 높은 정도로 주고 싶을 정도 입니다
연출력 헬의 이유를 말하자면
1. 씬들이 부드럽게 이어지지가 않아요. 몇몇 장면은 더 찍어서 이어줘야 자연스러웠을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편집이 거지 같습니다.
2. 전투씬의 박진감이 생각보다 너무 없습니다! 그냥 싸우는군아 이런 느낌.
막고라 할때만 '그래 이거지!' 라는 느낌이구요
대규모 전투에서는 배우들이 연습이 안 되는건지 서로 합이 어쩡쩡 합니다.
예로 가로나가 창으로 공격할때 그 어정쩡한 포즈, 그걸 드러나게 만드는 카메라 연출력 등등
또 다른 대표적인 게 마지막에..블랙핸드랑 로서랑 막고라에서 한판 붙을때 그걸 대체 전투라고 한건지..
아늘 죽인 놈이랑 붙는게 일합에 끝남. 이게 뭐임 ㅠㅠ
거기에 설정도 이상합니다.
오크 일개 병사들이 어마무시하게 쎄게 나오는데 인간 병사들은 상대도 안 됨. 인간들은 네임드가 있어야지만 싸울수 있음
이게 무슨 인간과 오크의 전쟁임. 학살이지.
2편이 나오고 인간 병사들이 오크랑 팽팽하게 싸운다면
얼라 병사들은 신축이랑 왕축등등의 버프 왕창 받고 싸우는거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1편부터 너무 오크가 쎄다는걸 너무 많이 보여준게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어느정도 선에서는 멈췄어야 됐어요
3. 그래픽에 분명히 공을 들였을텐데 왜 저 씬은 저런 그래픽을 썼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대규모 전투를 한다라는 걸 보여주는건 마치 컴퓨터 게임용 cg 같았고
로서 아들이 블랙핸드한테 죽으려고 할때 쳐진 마법은 무슨 3류 영화에서 나오는 cg였습니다.
아니 번개만 주구장창 쓰는 cg는 게임용 cg보다도 못해요
그장면 보는데 속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몇몇 멋진 장면만 부각시키기 위해 다른 장면을 이렇게 개차반으로 연출한게 아닐까 할정도 였으니...
글을 쓰는 날짜를 기준으로 겁나 기쁜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고 착찹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중국에서 잘 팔려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
부디 2편에서는 이러질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p.s : 겁나 기쁜 이유...그러나 거짓말 같게도 같은 날 ,같은 워크가 날 이렇게 엿 먹일 줄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