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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3519
    작성자 : 가오리씨
    추천 : 14
    조회수 : 447
    IP : 59.8.***.73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9/03/11 10:34:25
    http://todayhumor.com/?panic_3519 모바일
    하얀 원피스
    내가 알기론 소연이는 죽었다.

    분명 죽었다.

    아니 죽어야만 한다.

    얼마후면 교육감선거일이라 내가 이런일을 저질렀다는것이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아버지는 카드압수같은 그런것으로 나를 벌하진 않을것이다.

    아니 이번에도 아버지가 무마시켜 줄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한 내 잘못일지도...

    소연이와 사귀기 시작한것은 그저 그동안 만나왔던 여자들과는 다른 뭐랄까.. 조신한 맛이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동안 클럽이고 술집에서고 만난 명품가방이나 하나 사주면 다리벌려주는 그런 여자들과는 다른 여자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3~4달정도를 만났을때 소연이는 말했다.



    '오빠. 나 임신했어.'



    이런 젠장... 

    이번엔 조심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임신한 여자들이 하는 다음 행동들은 뻔하다.

    책임지라느니.... 아버지한테 말씀드리겠냐느니.... 펑펑 울기나하면서 내가 지들 팔자 피게될 복권인것마냥 끝까지 매달린다.

    소연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금 다르긴했지만 말이다.

    지우자고 했을때 그녀는 안된다고 했다.

    차라리 헤어지면 헤어졌지 아이는 낳겠다고 했다.

    니기미.. 아이를 낳겠다고?? 나중에 아버지가 큰일하고있을때 나타나서는 당신아들 아이입니다.

    하면 그 파장을 어떻게 견디라고...

    절대 안되는 일이다.

    아무리 말을해도 그녀는 울면서 고집만 피울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께 인사드리자고 말했다.



    우리는 아버지를 만나기로했다.

    아버지는 강원도에 있는 별장에 계셨다.

    물런 일주일 전에....

    소연이와 나는 일주일전까지 아버지가 계셨던 별장에 도착했고 말이다.

    아버님은 안계시냐고 물었지만 교육감선거때문에 급하게 수원으로 가셨다고 했다.

    소연이는 예비며느리 보여드리기 어렵다며 하얀원피스가 어울리도록 베시시 웃었고. 나는 입술에 짧게하는 키스로 답했다.

    그날 밤 역시 여자들이 보통 좋아하는, 그림같은 이 별장에서 와인 한잔과 로맨틱한 음악으로 그녀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바람좀 쐬자며 절벽이 있는 산책로로 그녀를 이끌었고, 절벽에 다달았을때 난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아이.. 꼭 낳을꺼니?

    '응. 승헌오빠. 꼭 낳을꺼야.'

    '그래.. 그럼 잘가라..'

    '응??'



    난 그녀를 절벽아래로 발로 차서 밀어버렸다.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늦게 인지했는지 그녀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고 그녀가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퍽하는 소리가 절벽아래에서 들려왔다.

    절벽아래로 내려다보니 그녀의 치마위로 꺽여져 올라와있는 다리가 보인다.

    죽었군.

    후.. 사람죽이는거에 취미가 있는것도 아니고 이런일은 꽤나 기분 나쁘다.

    은근히 오랬동안 마지막 얼굴과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

    아무튼 절벽아래에서 발견된 시체는 별장관리하는 아저씨가 두둑한 주머니에 만족하며 치워주실거고,

    난 아버지께 잘못했다. 앞으로 잘하겠다. 하는 말로 몇달간 카드압수당한채로 살면되는것이다.

    저번처럼 말이다.

    난 별장으로 돌아와 독한양주를 꺼내들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사람을 죽이는 일은 그리 기분내키는 일이 아니다.

    마지막 소연이의 표정이 자꾸 머리속에 그려져 난 잔뜩마시고 많이 취한상태로 잠이들었다.



    태양이 떠오른지 한참이나 지난 시간이되어서야 난 일어날수 있었다.

    아.. 머리야... 어제 마시긴 많이 마셨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가만.... 내가 어제 마셨던 자리를 치웠던가?? 

    몇병은 아직 절반 이상 남았을텐데...

    점심시간에 가까운 늦은시간이었기에 별장관리하는 아저씨라도 다녀간 모양이다.

    뭐 이제 조금있으면 아저씨한테 연락오겠지..

    나한테 연락오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나보다는 아버지에게 연락하는 편이 더 두둑한 주머니를 만들수 있는것을 아는사람이니...

    아마도 아버지께 연락드릴테지만.




    이틀후 다행히도 별장아저씨는 나에게 연락을 했다.

    앞으로 이런일이 잦을듯하기도 하단냥 그냥 바로 도련님께 연락드리겠다고 하며 능글맞은 웃음을 들려주면서 말이다.



    '핫핫 어쩌다보니 별장에는 오늘 오게 되었습니다. 휴 제가 먼저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다른사람이 먼저 봤으면..'

    '그래요. 수고하셨어요. 계좌번호는 몇번이죠?'

    'XXX-XX-XXXXXX입니다 도련님. 후후 에구 안그래도 이번에 급하게 돈이 좀 필요했었....'

    '네 잘알겠습니다. 실망하지 않으실 정도로 넣어드리죠.'



    또 화투라도 잡았는지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는 아저씨의 말을 끊으며 난 전화를 끊으려 했지만 아저씨의 다음말에 난 전화를 바로 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도련님 검정색 타이트한 치마를 좋아하시는가 봅니다? 저번 여자도 비슷한 옷 입고있더니 이번여자도 그러네요??'

    '네??'

    '하기사 저도 그런 야한 치마입은 여자보면 환장하죠. 그게 아직 적잖게 나도 아직 남자다라는 걸 알려주더라구요 크크'

    '아니.. 검정치마요?'

    '네 이번 죽은 여자도 저번 그 여자랑 같은 치마 입고 있던데요? 하여간 도련님의 취향도 참.'

    '네.. 잘알겠습니다..'



    난 혼란스러운 머리를 뒤로한채 전화를 끊었다.

    검정색 타이트한 치마...? 잠깐 소연이는 흰 원피스를 입고 있었잖아...

    게다가 소연이는 그런 야한옷은 입지도 않고... 뭐야 이아저씨 무슨 시체를 치운거야?

    그리고 저번여자와 같은옷...? 대체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젠장.. 소연이 안죽은건가?

    이거 일이 더 커졌네.... 제대로 확인했었어야했는데... 

    나는 그 아저씨가 치웠다는 시체를 확인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그길로 바로 별장에 달려간 나는 아저씨부터 찾았다.



    '아저씨.. 그 시체... 어디있어요?'

    '아이고 도련님도 제..제가 제대로 뒷처리를 못했을까봐요?? 핫핫. 확인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하..하하하하.'

    '시체 어디있냐고!!!!!!!!!!!!!!!! 내눈으로 봐야겠어!!!!!!!!!'

    '확인 아...안하셔도 되요 도련님... 그..그냥 가셔도...'

    '시끄러워!!!!!!!!! 어디있어!!!!!!!!'



    나는 발악을 하며 무엇인가 내 요구를 피하는 아저씨에게 소리치며 시체를 봐야겠다고 소리쳤다.

    뭔가 숨기려는 아저씨의 태도는 나를 더욱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소리치고 나서야 별장아저씨는 시체가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그렇게 안내한 별장의 지하실에는 시체가 하나 놓여있었다.

    시체를 보자 난 안심이 되었다.

    시체는 분명 소연이었다.

    단지 이 아저씨가 숨기려고 했던것은 소연이의 발가벗겨진 시체위로 정액이 뿌려져 있었기 때문이었을것이다.

    씨X 변태새끼........

    후 그래도 다행이다...

    소연이는 죽었다.



    '....허허 도련님 그..그게 그러니까..'

    '됐습니다. 처리만 잘해주시면 아무상관없죠. 그나저나 벗겨놓은 옷은 어디있습니까?'

    '저..저기있습니다 도련님.'



    그가 가리킨 방향에는 흰색 원피스가 아무렇게나 널려져있었다.

    이런 미친영감쟁이... 술먹고 노름이나 하러 다니더니 눈도 삐었나.



    '흰색원피스네요. 아저씨.'

    '...네?? 그럴리가... 분명...'

    '앞으로 이런일 할때는 술 너무많이 마시지 마세요. 아무튼 소란피워 죄송합니다.'

    '아..아닙니다 도련님.'



    난 지하실에서 나와 방으로 올라왔다.

    그리고는 그날 먹다남긴 양주를 꺼내들어 병채 꿀꺽꿀꺽 마셨다.

    소연이의 시체를 보자 마음이 놓였던 것도 있었지만, 죽은 소연의 얼굴을 보니 그날 그표정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소파에 앉아 어느정도 마셔 취기가 올라오자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다.

    후 그 변태새끼는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사람 애간장이나 녹이고 말이야...

    그나저나 갈증이 왜이리 심하지?? 여기오면서 땀을 너무많이 흘렸나...

    그렇게 갈증을 느끼며 또다시 술한병을 비웠음에도 갈증은 계속되었다.

    아...씨 진짜 뭐야... 왜이렇게 갈증이나...

    한참을 갈증을 달래기 위해 마셔서 취기가 한아름 올라왔을때, 난 내 등뒤로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이 변태새끼가 뭐하러 그냥 시체나 치울것이지.

    너무도 심한 갈증에 짜증이 난 나는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들어오지말고 시체나 치....... !!!!!!!!!!!!!!!!'

    '안녕 승헌오빠.'

    '소..소연이?!?!?!?!!!!!!!!!'

    '응 그래 나야 오빠. 나 살아 있는거보고 많이 놀랬나봐??'

    '아..아니야.... 소연이 시체는 분명 아래 지..지하에..'

    '무슨소리를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때 죽지 않았었어.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절벽아래 나무에 걸려서 떨어지지 않았었거든.
    뭐 물런 확인하려는 오빠가 걸려있는 나를 보고 만족스럽게 뒤돌아간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야..'

    '그..그럴리없어! 그.그럼 뭐야!!!!!!'

    '뭐긴뭐야.. 오빠가 날 죽이는데 성공못한거지... 그날 울면서 여기 별장으로 돌아와보니 오빠는 술취해서 자고있더라?? 얼마나 화가나고 
    오빠를 죽이고 싶던지... 대체 이 별장에 그런게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빠가 처음마신 그술.. 거기에 뭐를 좀 탔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고 죽을줄 알았는데 그냥 가는거 보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 그런데 오늘 돌아와서는 그거 마시고있네?? 후훗 잘되었지 뭐.'

    '뭐..뭐라고???'

    '아무튼 오빠는 이제 죽을꺼야...'

    '아... 안돼... 안돼...'

    '후훗. 그래.... 그럼 잘가라. 오빠'




    난 그녀의 말을 들으며 의식을 잃어갔다. 

    제길... 그럼 뭐였지.... 대체 뭐야.. 절벽아래에 떨어진 시체를 분명 확인했는데...

    대체 뭐야 그건.... 대..대..대체.........












    소연은 자수했다.

    어찌되었던 사람을 죽이는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소연의 자수로 별장에 도착한 경찰은 

    2층 방에서 독으로인해 죽은 승헌의 시체를 수거했고,

    지하실에 무엇에 놀랐는듯 심장마비로 죽은 별장관리인 아저씨의 시체를 수거해갔다.







    =====================================================

    ㅋㅋㅋ 님의 ......................................글...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php?table=humorbest&no=227267&page=2&keyfield=&keyword=&sb=

    댓글을 보니 아마 이런글이었나보네요?

    (후아.. 댓글로 스토리 짜맞추다보니 몇번 라인을 바꾼건지 원.. 머엉.....)
    가오리씨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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