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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유명한 데도 아니고 딱히 개념있는 곳도 아니고(일베랑 오유가 동급이라는 말이 제재되지 않는 수준)
가끔 가다 똘끼를 주체 못하고 달려대기도 하는, 그저 그런 디시의 여타 외진 갤러리들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갤이었음.
총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갤러리로서, 실제 총기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한 한국 실정에 따라
어쩌다 보니 장난감 총기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는 갤로 변함.
그러다 보니 거기서는 항상 하는 이야기가
"이놈의 총기 국내 신품가는 왜 항상 이렇게 미쳐 있는가?"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본인이 작성한 글만 봐도 대략 짐작 가능한 부분임.
http://todayhumor.com/?military_32876
http://todayhumor.com/?military_23520
해외 소비자는 40에 사서 쓰는데 국내 소비자는 100 이상에 사서 쓸 수 밖에 없었던
이 기현상의 명백한 원인은 없으나 주된 원인은 있음.
즉, [웬만한 나라들보다 훨씬 더 빡센 한국세관의 국내통관절차]
만약 세관을 통과하지 못하면 기본 수십만 원 이상 나가는 해당 총기가 어떤 처분을 받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전투기 개발사업마냥 개인 수준에서는 수입 도전 자체가 겁나고 힘들고 그랬었음.
통상 반품처리를 한다고는 하는데 검사과정에서 상품가치가 사라질 정도로 파손되어 반품이 불가능하다는 괴담도 있고
본인의 경우에는 지인이 십몇만 원짜리 메탈바디를 들여오다가 세관통과에 실패해서 통으로 날린 사례를 목격한 적도 있음.
그냥, 실패하면 쌩돈 날린다고 보면 됨.
이것이 어마어마한 시장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여 각종 가격 뻥튀기, 가격담합의 여지를 만들어 놓음.
결국, 국내 에어건 시장에는 자유경쟁시장체제를 구축하려는 자유상인들의 활동을 억제하는 암흑의 카르텔(이하 어둠의 세력)이 생기고 말았음.
어떤 착한 건샵 오너가 자기들 것보다 싸게 팔려고 하면 갖은 트집을 잡고 경찰에 찔러 건샵을 망하게 한다든가,
자기들 가격에 팔지 않으면 물건을 떼어 주지 않는다든가,
각종 게시판에서 이름과 신분을 숨기고 여론몰이를 한다든가.
사실, 어둠의 세력이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지만 부수적으로,
지금까지 개인자격으로 수입 성공한 케이스가 적잖이 있었음. 그 비결을 공개한 사람이 없었을 뿐.
하지만 공공연하게 그 비결을 게시판에 알려놓으면 자신이 들여온 총의 중고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개하는 케이스가 단 한 번도 없었음.
그런데 얼마 전, 어떤 용자가 개인자격으로 자신이 총기 수입한 과정을 상세하게 게시판에 올리는 용단을 함.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gun&no=130916
왜 '용단'씩이나 되느냐면, 그런 식으로 좀 더 투명한 소비구조를 밝히려고 시도하면 예외없이
폐쇄된 유통구조를 매개로 부풀려진 이익을 취해 오다가 손해를 입게 되는 사람들로부터 갖은 압력이 들어오기 때문.
(그 용자도 실제로 압력을 받았다고 서술)
압력의 주체는 일단 어둠의 세력들로밖에는 추정이 힘든 상황임
얼마나 대단한 상황이었던지 결코 총기갤러리 같은 시골깡촌갤에 나타날 것 같지 않았던,
무려 디시 유식대장 본인이 몸소 저 게시글에 왕림하여 멋지다는 댓글을 남기고 감(이것이 말로만 듣던 성지화?)
일단 그 용자가 선택하고 수입에 성공한 총기는 대만 KWA사가 제작한 LM4라는 GBB로서
(총기 종류 설명: http://todayhumor.com/?humorbest_664988)
해외소매가 450$ (약 50만 원)정도 되는 중급 소총임.
<0:43부터 사격테스트 시작>
총몸, 총열, 가늠쇠, 노리쇠 등 주요 작동 부위가 전부 메탈로 되어 있고(굉장히 묵직하다 함)
반동도 굉장하다 함.
대략 이런 물건인데 이것이 국내가로는 얼마인가?
샵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115만 원~120만 원에 팔리고 있는 물건임.
그런데 그 용자는 이것을 대략 68만 원에 완전 합법적으로 들여오는 성과를 거두었음.
그것을 시작으로 다른 갤러리 유저들 몇몇도 다른 총기들로 수입을 시도하고 전부 실패 없이 성공을 거두고 갤에 후기를 남김.
심지어 어떤 유저는 아예 사업자등록을 내고 해외 총기 메이커로부터 도매자 인정을 받고
(도매자 인정을 받으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들여올 수 있음) 스스로 온라인 페이지를 열고 사업을 시작함.
기존 어둠의 세력들과의 차이점이라면, 납득할 만한 가격을 걸고 있다는 것.
http://www.redgunsairsoft.com/#!shop/c1cfx
현재는 오픈 직후라 많은 물건이 없고 소총은 AEG로 FN2000 탄색 한 가지밖에 없는데 차후 늘려갈 계획이라 함.
FN2000이라 하면,
벨기에 FN에서 개발한 미래지향적 불펍식 소총이고 아직 제식 채택한 국가는 없지만
당시로는 워낙 미래지향적 설계로 인해 스플린터 셀을 비롯한 각종 FPS 게임에 나오고 나름 인기 좋은 총임.
국내 건샵에서는 아예 찾아볼 수조차 없는 모델이고,
비슷한 케이스로 단순 AEG인데 국내 판매가 100만 원이 넘는 Tavor소총의 예를 생각해 본다면
FN2000 역시 아마 암흑의 세력 기준 가격으로 100만 원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임.
이것을 500달러면 된다고 말하고 있음.
개인 자격으로 수입할 때와 비슷한 비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보이고(12/15일까지 대기 중)
현재로선 물건 종류도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음.
하지만 세관 통과에 필요한 사전 작업에 필요한 해외샵과의 컨택시 영어 대화라든가,
제한 법규, 해외 결제 수단 등에서 힘들어 하는 소비자라면 괜찮은 옵션일 수도 있음.
아직 실제 판매실적이 생긴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보증할 수 있는 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눈여겨볼 필요는 있다고 봄.
앞으로 이 건샵은 어둠의 세력들로부터 갖은 법적/비합법적 압박과 협박을 받을 것으로 추정이 됨.
하지만 이 건샵 오너는 아예 처음부터 그걸 상정하고 샵을 차린 상태라서 언제든 올 테면 와보라는 자세 견지 중.
자유시장소비구조 구축을 위한 고된 첨병의 역할을 자처한 셈인데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직은 시간을 두고 봐야 할 일.
희한한 것이 '용자', '용자로부터 용기를 얻는 다른 갤러', '아예 샵을 차린 사람'들이 글을 쓸 때마다
어떤 유동닉(로그인하지 않고 글을 쓰는 갤러, 신분추적이 거의 불가능)이 계속 트집을 잡는다는 것.
그것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음.
내용도 중구난방이라 어떨 때는 말싸움 실컷 하고 밀리니까 글 다 지우고 튄 경우도 발생.
갤러들은 아예 '사장님 오셨어요?' 하고 인사하는 지경.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는 별 거 아닌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이 바닥에 발 담그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그야말로 가혹한 암흑의 가격담합 카르텔에 대항하는 반역의 이야기라고 할 만큼 격동의 순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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