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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35125
    작성자 : ˚오리날다。
    추천 : 15
    조회수 : 393
    IP : 203.238.***.39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03/11/24 17:44:5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5125 모바일
    취사병 경험담---"취사병 가스를 내뿜다"
    한분이라도 웃으실수 있다면 끝까지 연재하겠습니다..^^

    =====================================================

    어느 눈이 많이 왔던 겨울..... 

    어쩌다 한번이지만, 군대에서도 가끔씩은 맛있는 반찬이 

    연속적으로 나오는 날이 있다. 

    바로 그날 일어났던 ..... 나에게는 행운이었지만 

    다른 병사들에게 평생 지우지 못할 악몽을 안겨주었던 사건을 

    담담히 ^^; 진술해 보려한다. 


    <오늘의 메뉴가 적혀있는 메뉴표를 보는 병사들> 

    병사 1: 우와.... 살다보니 오늘같은 날도 있구나..... 

    병사 2: 아침 햄버거, 점심,닭튀김, 저녁엔 부대찌개에 탕수육 

    이게 꿈이냐 생시냐 ^^; 

    병사 3:< 메뉴판을 만지작 거리며> 취사병들이 장난으로 낙서해놓은거 

    아냐? ^^; 


    병사들이 믿지 못할만큼 환상적이었던 그날의 메뉴 그러나 그 메뉴때문에 

    후에 발생할 크나큰 사건은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었으니..... 

    취사병짱: <짜증을 내며> 으아! 진짜 미치것다.... 아침엔 계란 200개 튀겨 

    점심엔 닭 한박스 튀겨 ^^; 저녁에는 탕수육 만들어야 하니 

    돼지고기를 또 얼마나 튀겨야 하는기가? 

    나:<취사병짱을 튀겨버렸으면 좋겠다. ^^;> 저도 미치겠습니다. 



    취사병 1: 그래도 오늘 병사들은 난리던데요.... 오늘같이만 맛있는 반찬 

    나오면 군생활 몇년은 더하겠다고 ^^ 

    취사병짱: 내는 오늘 같은 반찬 몇일만 더 요리하라고 하면 당장 

    탈영할끼다.^^; 


    결국 그날 저녁 탕수육을 병사들에게 나눠준뒤, 우리 취사병들도 

    식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취사병짱: 막내야, 고참들 드실 저녁상좀 들여오거라~~~ 

    나: <반찬이 가득놓인 식판을 들고> 여기있습니다. 

    취사병들 : 허거걱!!!!! 

    취사병짱: 이게 어찌된 일이고.... 탕수육,참치,닭튀김..... 

    육해공 ^^;이 밥상에 다올라와있네? ^^; 

    나: <그럼 김치는 특수부대냐? ^^;> 참치는 부대찌게에 넣고 좀 남은거 

    제가 챙겨놨고요 닭튀김은 아까 점심에 먹던거 다시 튀겨서 

    올려놨습니다. ^^ 

    취사병짱: <부담스런 표정으로> 어이구.... 그래도 그렇지 고기 못먹어 

    죽은 귀신있나? 너무 심한거 아이가.... 

    나:<먹기 싫으면 먹지말던지..내가 다먹어야지 ^^;> 

    그래도 한점씩은 드셔보시져? 


    나를 빼놓은 다른 취사병들은 반찬으로 올라온 고기들의 기름기에 

    질렸는지 탕수육만 몇점 집어먹고 숟가락을 내려놓았고..... 


    결국 남은 반찬들은 모두 내차지가 되었는데..... 


    취사병짱:<무자비하게 고기를 먹고있는 나를보며> 막내야 체한다 ^^; 

    좀 천천히 먹거라.... 

    나:< 취사병짱의 말을 씹은채 음식을 입에 넣으며> 우걱우걱~~ ^^; 


    결국 그날 저녁 나는 배가 남산만큼 불러오르도록 고기를 먹었고..... 

    그 포만감에 뿌듯한 미소를 지었는데......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밤 9시 30분 병사들의 인원점검을 하는 

    점호시간이 다가왔고. 

    그날의 당직사관<병사들을 밤새 감독하는 하사관>은 깐깐하기로 소문난 

    김상사였데...... 

    당직사관 김상사: 5내무반 점호.... 

    내무실장 김병장: 5내무반 인원보고! 총원 16 현재인원 16 좌로부터 번호!!!! 

    병사들:하나, 둘, 셋...... 열여섯 이상 번호끝.... 

    당직사관 김상사: 오늘도 무사히 하루가 지나갔다...... 

    지금 밖에 눈이 많이 와서 쌓여있기 때문에 

    대대장님께서 불시에 부대순찰을 하실지도 모르니까 

    tv시청은 절대로 없다. 만약 tv시청을 하거나 잡담을 

    하다가 걸리면 달밤에 체조를 하게 만들어 주겠다. 알았나? 

    병사들: 예, 알겠습니다....... 


    결국 김상사의 협박때문에 그날 저녁은 tv도 못보고 자는 조용한 밤이 되는가 

    싶었는데........ 


    취사병짱: 내무실장아! 오늘 진짜 tv시청없나? 

    내무실장 김병장: 아까 당직사관 이야기 들으셨잖아요... 오늘 tv보면 

    달밤에 체조시킨다고 ^^; 

    취사병짱: 오늘 이쁜여자 탤런트들 등장하는 드라마가 2편이나 있다는데 ^^; 

    내무실장 김병장: 그래도 안된다니까요...... tv보다 걸리면 이겨울에 무슨 

    고생입니까? 

    취사병짱: 그래? 니가 좋아하는 깜찍한 신인 탤런트도 나온다던데.... 

    안그러나 막내야? 

    나: 정확히 10시 mbc에서 방송되는 드라마에 출연합니다. ^^; 

    내무실장 김병장: 진짜냐 막내야? 

    나: 오늘 tv프로그램 전부 다 불러드립니까? ^^; 

    취사병짱: 우리막내가 요리는 못하고 하는행동은 좀 띨띨해도 tv프로그램 

    하나는 기차게 외운다 아이가... ^^; 


    결국 취사병짱과 나의 합동작전으로 인해, 우리내무반은 당직사관 몰래 

    tv시청을 하기 시작했는데....... 

    내무실장 김병장: 그런데... tv보다가 갑자기 당직사관이 들여닥치면 

    어떻게 하죠? 

    취사병짱: <리모콘을 흔들어보이며> 막내가 문옆에서 발자국 소리듣고 내한테 

    연락하면은 내가 리모콘으로 꺼버리면 될꺼 아이가? ^^; 

    막내야! 니는 tv에는 신경끄고 발자국 소리나 잘듣거라 

    알았나? ^^; 

    나: < 치사해서 안본다 안봐 ^^;> 저에게 맡겨만 주십시오 .... 


    드라마를 몰래 시청한지 정확히 15분뒤...... 우리 내무반을 향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뚜벅 뚜벅" 들리기 시작했는데....... 

    나:<다급하게 취사병짱에게 소리치며> 당직사관 떴습니다. 

    취사병짱:<허겁지겁 리모콘을 움직이며> off 스위치가 어떤기고? ^^; 

    허거걱~~!! 

    당직사관 김상사:<내무반 문을 사정없이 열고 들어오며> 이자식들 tv보지 말고 

    자라고 했더니, 지금 장난하는거야? 

    내무실장 김병장:<고개를 숙인채로> 당직사관님 한번만 봐주십시오 ^^; 

    당직사관 김상사: 좋아! 그대신 이시간이후 너희 5내무반에서 조그마한 목소리나 

    움직임만 있어도 너희들은 단체기합이다 알았나? 

    병사들: 예 알겠습니다.!!!! 

    당직사관 김상사가 밖으로 나가고....... 

    내무실장 김병장: <취사병짱을 바라보며> tv도 제대로 못끄십니까? ^^; 

    취사병짱:<쪽팔리다는듯> 우리식당엔 리모콘 tv가 아니라 수동식 tv아이가 ^^ 

    오랜만에 리모콘을 만졌더니 당황했다. ^^; 

    내무실장 김병장: 아무튼 오늘은 분위기가 안좋으니까 tv는 포기하고 그냥 

    잠자리에 들도록 하죠.... 

    취사병짱: 그래 그게 좋겠다. 여배우얼굴 하루 안보는게 낫지 

    이겨울에 눈바닥에서 구르면 우리 건강은 누가 책임지겠노 ^^; 

    결국 고참들의 합의에 따라 모든 내무반 사람들은 취침을 하기 시작했고 

    이런식으로 그날밤은 조용히 넘어가는듯 보였는데.....바로 그때 그날밤을 

    악몽으로 몰아놓을 장본인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그주인공은 바로.... 

    나였다. ^^; 

    나:<배를 움켜잡으며 혼잣말로> 어휴 배아퍼...... 오늘 저녁에 기름기 많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었나..... 

    잠시 참으면 가라앉을줄 알았으나, 나의 배는 사정없이 끓기 시작했고.... 

    화장실에 가야 해결할 정도로 배는 아파왔다..... 그러나 tv를 보다가 

    걸린까닭에 우리 내무반은 일체의 움직임을 금지당했고..... 게다가 쫄병인 

    나의 입장에선 화장실 가겠다고, 당직사관인 김상사에게 말할수 있는 짬밥도 

    아니었던 까닭에 무조건 참는수 밖엔 도리가 없었다...... 

    나:<고통을 참으며 혼잣말로> 으....정말 쌀것같다. ^^; 

    결국 나는 인간으로써 견딜수 있는 고통의 한계에 부딪치고 말았고 ^^; 

    나도 모르는 순간, 강력한 가스<방구>를 분출하고야 말았는데....... 

    나:<코를 손으로 막으며> "내가 분출한 가스지만 ^^; 정말 냄새 지독하다" 


    가스를 분출한지 한 5분쯤 지났을까...... 곳곳에서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 

    취사병짱: 헉!!!!! 이거 무슨 냄새고? 

    <내무실장 김병장을 깨우며> 김병장아 오늘 밤에 독가스 화생방 

    훈련있나? 

    내무실장 김병장:<취사병짱을 바라보며> 자다가 무슨 봉창두드리는 

    소릴 하세요? 무슨 화생방... 윽!!!!!!!! 이거 진짜 

    무슨 냄새야.....^^; 

    결국 나의 가스분출로 인해 내무반은 발칵 뒤집혔는데.... 계급이 낮은 병사들은 

    아무일도 없는듯이 가스냄새를 온몸으로 견디며 ^^; 자는척 하고 있었으나.... 

    취사병짱을 비롯한 병장들은 하나같이 벌떡 일어나 

    "창문좀 열어", "부채질좀해서 냄새좀 내보내라" 등등 온갖 수선을 다떨고 

    있었는데........ 


    바로 그순간, 내무반의 문을 열리며 들리는 호통소리가 있었으니.... 

    당직사관 김상사: 지금 5내무반에 깨어있는 병사들 모두 튀어나와!!!!!!!!!!! 

    그목소리와 함께, 나의 가스냄새 때문에 난리법석을 피우던 취사병짱을 비롯한 

    우리 내무반의 병장 7명은 모두 밖으로 끌려나갔는데...... 


    지금부터 올리는 글은 취사병짱의 증언에 의한 ^^; 그날밤 눈이 쌓인 

    운동장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이다........ 


    당직사관 김상사: 모두 체육복 윗도리를 벗는다, 실시!!!!!!! 

    취사병짱: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너무 춥습니다. ^^; 

    당직사관 김상사: 지금 장난하나? 좋다! 그럼 체육복 아랫바지 까지 

    모두 벗는다. 

    지금 부터 5초 기회준다 실시!!!!!!!! 

    끌려나간 병사들: <취사병짱을 째려보며> 어이씨!!!!!!! 


    결국 체육복 아래윗도리를 모두 벗은채 런닝과 팬티만 입고 떨고있는 

    병사들.... 

    당직사관 김상사: 바로 이곳에서 저기보이는 축구골대까지 낮은포복으로 

    선착순 3명!!!!!!! ^^; 

    병사들: 으아악!!!!!!!!!!! 


    결국 그날 30분이 넘도록 내무반의 고참들은 눈밭을 굴러야 했고 ^^; 

    30분이 지나 취사병짱을 비롯한 고참들은 온몸이 눈과 땀으로 뒤범벅 

    된채로 내무반으로 들어왔는데....... 


    취사병짱:<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헉헉헉!!!!! 

    내무실장 김병장: 그런데 어떤놈이 방귀를 뀌어서 이난리를 만든거죠? 

    취사병짱: 내도 잘 모른다.... 하지만 어떤놈인지 잡히기만 하면 부엌에있는 

    식칼로 회를 쳐버릴끼다. ^^; 

    나:<잠든척 눈을 감은채 혼잣말로> 허걱... 내일 식칼 다 치워놔야지 ^^; 


    결국 그날이후 취사병짱은 그날밤 가스를 분출했던 범인을 찾아 헤맷지만 결국 

    범인은 찾지못했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옛말도 있듯이 가장 가까이 있는 내가 범인이라는 생각을 

    취사병짱은 하지 못했나보다... ^^; 

    나는 지금도 취사병짱이 나에게 던졌던 한마디를 잊을수 없다......... 


    취사병짱: 분명히 그날 맡았던 가스<방구> 냄새는 무척 친숙했던 냄새였는데 ^^; 

    나: ^^; 


    그사건이후 나는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은 날이면 미리 화장실에 다녀와 

    잠이들곤 했다... ^^; 



    ps..... 화려하지도 그리 뛰어나지도 않은 제글을 읽고 관심갖어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리날다。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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