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목이 다 설명하네요
전(여자) 영화보는걸 안좋아합니다. 더 나아가 싫어하는편에 속해요.
어릴때부터 누가 보여주겠다고 데리고 가는거 아니면 거의 스스로 찾아본적 없습니다.
그냥 뭔가 영화를 보거나 볼 생각만 해도 피곤해져요.
대학교14년도에 입학했는데 대학교 붙은거 축하한다고 사촌언니가 수상한 그녀 보여준거 전에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부모님이 데려가서 본 화려한 휴가(2007)일 정도입니다.
근데 문제는 남친이 영화보는걸 너무 좋아한다는 겁니다.
그럼 혼자보면 될 걸 꼭 저랑 같이 보고 싶어해요...
(사실 컴퓨터 게임도 억지로 시키려하던데 이건 제가 너무너무 싫어해서 실패했죠)
사귀기 초반에는 이 문제로 많이싸웠어요. 근데 아무리 얘기해도 결론이 안나서 제가 그냥 몇개 같이 봐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저의 조건은 개봉 후 몇일을 기다려보고 평이 아주 좋으면 보는거 허락한다는건데
이 샊.. 아니 이놈이 또 무비 얼리어답터ㅡㅡ라서 자꾸 개봉 날짜 다가오면 졸라요. 그 수준이 장난아닙니다.
자꾸 먹을거 사주겠다그러고 안마해주겠다 그러고 뭐든 소원말하라고 하면서 애걸복걸합니다.
하.. 그러면 제가 또 맘 약해져서 개봉날짜에 같이 봐줍니다.
결국 얘 때문에 고루고루 많이도 봤는데 그 중
- 공각기동대 고스트인 더 셸(리얼이랑 클레멘타인을 안봤으므로 내 인생 최악 영화)
- 발레리안(이번에 개봉한건데 호불호 갈려요. 저는 극불호입니다)
- 에일리언 프레데터(이건 스토리가 문제라기 보단 그냥 극혐하는 종류 영화)
같은 영화들도 있다는 게 더욱 화나네요
하기 싫은 일을 하게 했으면 좋은 작품만 보게해주던가 망작도 섞어가며 다 보게하다니 ㅂㄷㅂㄷ
배트맨vs슈퍼맨도 보자는걸 제가 온몸으로 거부해서 피할수 있었구요, 군함도도 제가 좀 만 더 평을 기다려보자고 부탁해서 안볼 수 있었습니다.
남친은 좋은데 취향다른거 때문에 진짜 피곤하네요
조언을 구하는건 아니구 그냥 한탄(?)하는 글이에요.ㅠ_ㅜ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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