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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50835
    작성자 : 주요과목
    추천 : 0
    조회수 : 435
    IP : 58.225.***.24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06/19 00:49:26
    http://todayhumor.com/?gomin_350835 모바일
    아직 학생인데 다 놓고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2학년여학생입니다.
    저보다 힘든 사람이 읽으면 웃음밖에 안나올 고민이긴 하지만 저는 지금 진지하고 힘듭니다.
    다 놓고 싶어요.
    먼저 저는 엄마아빠와 다르게 대인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흔히 말하는 왕따는 아니지만
    은따같은거에요. 그래도 학교에 꼬박꼬박 화장하고 꾸미고 가서 제가 말붙이면 친구들이 그냥 같이
    말이나 해주고 그러는 정도입니다. 거기다가 제가 활달한 성격이면 모르겠는데 내성적인데다가 한번 가시박힌 말을 들으면 거의 몇달 담아두는 쿠크다스멘탈의 소유자에요.ㅋㅋ엄마도 답답해 해요. 
    생각해보면 유치원때부터 그래왔어요. 한번도 남들에게 무시 안당해본적이없고 저 혼자 은근히 겉돌기 
    일쑤였고....근데 주위에 둘러보면 당하는 사람들은 맨날 똑같더라구요ㅋㅋ 사람들은 어떻게 아는지...
    솔직히 저 이것도 용된거에요. 솔직히 무시당하는건 익숙해요.ㅋㅋ겉으로 티만 안내면 큰 상처는 받지 
    않아요.
    솔직히 제가 별로 사회성 없는거야 사람 나름이라 생각하고 왕따에 비해 안전한거라고 위로라도 받지만
    제가 제일 걱정하는 건 따로 있습니다.
    제 꿈은 약사에요. 그 이유는 약사는 그다지 사회성이나 붙임성이 좋지 않아도 되고 병원일에비해 스트레스도 받지 않죠. 그리고 안정적인데다 돈까지 많이벌어요. 그래서 제게는 정말 이상적인 직업이죠.
    저는 나중에 커서 무조건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저 뒷바라지 해주신 엄마랑 아빠 호강
    시켜드리고 싶어요. 여행도 보내드리고 싶고 차도 사드리고 싶고 비싼 옷들이랑 맛있는거 막 사드리고 싶어요. 그러려면 공부를 잘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요. 답답하고 미치겠어요.
    그런 제가 너무 싫어요. 특기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저는 잘 하는것도 없어요.집도 잘사는 것도 아니에요.그래서 공부 아니면 안되는데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는데 도대체 왜이러죠. 
    저도 이런 제가 답답하고 화나고 멍청하게 느껴져요. 거기다가 자고 있는 엄마를 보면 진짜 눈물이 왈칵
    쏟아지거든요. 일주일에 한번 이상 우는것 같아요. 기분 좋은 날은 거의 없고.
    학교다니기도 싫고 짜증나고 무섭고 거의 맨날 기운이 없어요. 축 쳐져 있고 우울하고 막 그래요.
    별로 큰 고민도 아닌것 같은데 좀 어이없죠;;ㅋㅋ
    그런데 저는 진짜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장난아닙니다. 제 미래가 너무 무서워요.
    남들과 제가 너무 다른가요. 한번 상담이나 치료같은걸 받아보는게 좋을까요??
    아 그리고 제가 공부하는데 자극이 될 수 있을만한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의지가 약해질때마다 두고두고 읽겠습니다. 굳이 그것 말고 조언도 해주시면 감사드리구요...
    이거 조금 하소연 하려고 썼다가 엄청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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