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대 전날
지금은 남남인 여자친구랑 친구2놈과 부모님과 횟집에서 광어회를 먹었음...
새벽4시까지 부모님과 친구들, 여자친구와 회+소주 달림
2. 입대 당일
나 입대하는거 본다던 친구2놈 연락안됨. 술먹고 뻣은듯.
여자친구와 부모님이랑 같이 의정부 306보충대로 ㄱㄱㅆ
다른 녀석들 부모님꼐 절하고 울고불고 난리도아니였음...
징집대상자들 모이라길래 갈라니까 엄마가 한마디했음
"아들 넌 절은 커녕 인사도 안하고가냐?"
쿨하게한마디했음
"멀리가는것도 아닌데 뭘, 갔다와서 절하께"
그말들은 여친
"살이나 빼고와 돼지야"
"어"
3.훈련병
첫날 들어가자마자 강당에서 앉아 일어서 훈육관들이 시키는데 발목 부서짐
훈련소 5주중 2주 입원했음. 아 다음기수로 밀리겠구나 했는데 안밀림;
행군하다 진짜 뚱뚱한녀석 이영x 라고있었는데 이녀석 총이라도 대신 들어줌.
녀석 감동했는지 내앞에서 질질짰음 2주후 잘가라 상근개새끼야
4.자대
입대전 친한 형들한테 많이들었음 고참들이 너한테 담배피자고 어두운 구석이나
분리수거장(특히조심)데리고가면 조심하라고 졸 겁줬음
근데 딱 자대배치받자마자 하사분대장한명이랑, 부분대장 한명이 분리수거장으로 끌고가는거임
ㅈ댔다.
"담배피냐?"
"예 핍니다."
신교대에서 5주동안 담배한대도 몰래안피고 금연한다고 했었는데
덕분에 자대배치 2분만에 다시담배폈음 고맙다 개새끼야
5.봉사병
우리 대대는 봉사병이라는 풍습이있음
일병1호봉부터 짬밥몰린곳은 상병들도 나가는데 행정반에서 보급계원이 방송을 함
"소대별 봉사병 x명씩 행정반으로"
말이 봉사병이지 그냥 사실 노가다병임 3D체험은 여기서 다할수있음.
방송과 동시에 일병 막내가 튀어나가고 2명이면 그위까지 즉 불리는 명수에따라서 위로 점점
짬밥이 올라감 나 상병 꺾이거도 튀어나갔음. 물론 봉사병들 모이면 가장 왕고임.
보급계원도 땀뻘뻘, 봉사병들도 땀뻘뻘 난 멍
6.조종수
본인 주특기가 장갑차 조종수였음
훈련 복귀할때 장갑차 시동걸다가 악셀 잘못밟아서 그대로 도랑에 장갑차 꼴아박힘
해당 분대장,하사분대장,소대장 전원 징계받았음
본인은 안받았음. 이때가 이등병때였는데 이등병을 운전시킨 소대장과 해당 분대장들 잘못이라고.
전역하기전까지 별명이 불도저였음 "저새낀 빡치면 장갑차로밀어버린대" 수식어였음
7.징계
본인은 군대에서 진짜해서는 안될 하극상을 2번이나 했으나 영창은한번도 안갔다옴.
처음에 본인 필적사항을 쓸때 가장싫어하는 것은 "뒤통수 맞는것과, 등 뒤에서 누가때리는 것입니다."
라고 썼었음. (실제로도 그걸 무진장 싫어함) 한번은 선임이 나 꺠운다고 뒤통수를 엄청쌔게쳤는데
그대로 그자리에서 싸웠음 이때가 일병때였는데, 휴가 4박5일 짤리고 끝났음
또 한번은 나보다 6개월 선임인데 진짜착했음 후임들 괴롭히지도않고 오히려 감싸주고 엄청착한데
4개월 선임이 이선임한테 막 대듬 욕하면서 죽여버린다고 전역날 보자고 막 뭐라고함
이상한 영웅심리 발동되서 4개월선임 때림. 하극상에 의한 하극상으로 방법은 틀렸지만 정당하다는?
이상한 판결받고 2박3일 근신조치 끝.
후에 알고보니 중대장 진급심사때문에 중대내에서 자체적으로 끝낸거임. 운좋았음.
(아직 군대안간 오유인들은 군대에서 하극상은 절대로하지말것.)
8.휴대폰
상병 꺽이고 면회때 여자친구 시켜서 몰래 핸드폰을 들고옴
갤럭시S 와 아이폰4가 나온지 얼마안됬을 시점임.. 본인 갤럭시S 들고 신세계를 보았음..
230일간 참았던 단백질을 엄청나게 뿜어냄
평소 고문관이던 후임님께서 친절하게 꼬발라주심. 부소대장한테 엄청 갈굼받음
다행이 징계는 안넘어가고, 소대내에서 해결봄. 내 생에 최고의 파라다이스였음.
9.전역
드디어 전역했음
우리대대는 전역할때 소대원(근무인원 제외),부소대장,하사분대장,소대장 등 모두가 위병소까지 올라가서
헹가레 태워주고, 흔히말하는 도열전역빵을 침. 중간에 아파서 쓰러지거나 통과못하면 다시처음부터.
본인은 군대에서 일과끝 -> 운동 -> 잠 이라는 레파토리대로 2년을 살았고 평소 후임들을 갈구지도않고
뭐라하지도않았기에 자신있었음 6번 쓰러짐 졸아픔. 이건사람할짓이아님.
10.집도착.
어머니는 동네근처에서 조그마한 미용실을 하심
개구리약장 치고 엄마가게 들어가자마자 엄마일하고있는데 절함.
"다녀왔습니다"
손님들 막 축하한다고 박수쳐주고 아들 약속지켰다고 막 띄어주고 그러는데
엄마 한마디함..
"재입대안할래?"
고맙습니다 어머니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