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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350561
    작성자 : 클린스만
    추천 : 8
    조회수 : 437
    IP : 118.216.***.6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09/07/16 13:40:25
    http://todayhumor.com/?freeboard_350561 모바일
    [주식잔혹사]잔혹한 자전거의 장송곡
    부제 대국민 정부,기업,언론,증권 4위일체 주가조작사건

    들어가며

    흔히 주식 시장은 인생에 비유된다. 올라갈때가 있으면, 내려갈때도 있는 것.
    하지만 사람들은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고 자만하여 내려갈때에 많은 손해를 입기도 한다.
    이번 이야기는 대박을 이루었다가 단 몇일만에 그 꿈이 산산조각이 나버린 한 종목에 대해서 이야기 할까한다.
    진정한 일장춘몽의 세계. 바로 삼천리 자전거 이야기이다.

    녹색성장, 그리고 자전거.

    때는 2009년.
    경제를 살리겠다는 사기에 홀라당 넘어가서 출범된 이명박 정부에서 슬로건을 내걸었다.
    바로, 녹색성장인데. 이 녹색성장이 요즘 시끄러운 4대강과 대운하 등을 메인으로 잡고, 서브로 내세운것은 바로..
    자. 전. 거 였다.
    자전거. 타기는 많이 타는 것 같아도 차라리 차가 낫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일단 당시 유가가 80불 120불을 상회하던 시기라 자전거사업이 많이 부각되기는 했다. 특히 옆에 왜나라 출신의 대통령이 자전거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슬금슬금 자전거를 언급하기 시작했고, 이때 증권계에서는 자전거 수혜주를 띄우기 시작한다.
    그 중심에는 삼천리 자전거가 있었다.

    화려한 봄날 4월.

    아마 이쯤이었던가, 티비에서 자전거 타기 행사 하면서 MB와 찍지마 아저씨랑 같이 자전거를 타면서 웃는 면상(?)을 본적이 있었다.
    그때는 뭐 6~7천원 정도의 적절한 흐름에서 주가가 안정되었었다.
    그러던 어느날.
    4월 8일부터 방송의 영향으로 인해,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던 삼천리 자전거의 주가가 불현듯 4월 15일에 상한가를 치며 9620원에 도달한다.
    이때는 단지 우연으로 여겼다. 단지 뉴스의 윈도우 드레싱 효과로 치부하였고,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16, 17일엔 떨어졌다.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월요일을 맞이한 증권 개미들.
    갑자기 삼천리 자전거가 20~22일까지 3일연속 상한가를 만들어 내고만다.(22일 종가 12850원) 그리고 잠시 숨고르고 24일에 다시한번 상한가를 찍는 기염을 토한다.
    (종가 14,850원) 그리고 연이어 그 다음주에도 10% 근처의 상승폭을 이끌면 종가 16,200원을 만들어내었다.
    이 쯤에서 자전거 축제가 여러 벚꽃 축제와 더불어 다시한번 자전거 드립이 일어났다.

    잠시의 피로를 거치고 차츰 상승하던 주식.. 과연 언제까지 올라갔을까?

    천당과 지옥의 5월

    아마 큰 손해를 입었던 사람들은 이쯤에서 주식을 매입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원래 봄기운은 5월까지 찾아노는 법이니 계속 봄이라고 생각은 했을것이다.
    본래 너무 올라가게 되면 경계를 하게된다. 특히 주식에 잔뼈가 굵은 사람들은 어김없이 위기를 준비하라 위기를 준비하라고 주문처럼 왱알 거렸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미 삼천리 자전거 게시판은 그런 경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단지 이명박과 언론과 기업의 장미빛 미래에 홀려서 삼천리 자전거가
    그들에게 부를 가져다 줄것이라고 마치 교회에 목사님 말씀 따르듯이 맹신하고 있었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듯, 5월 4일~7일까지 3연속 상한가를 성공시킨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오히려 추매해야한다는 개미들의 목소리가 게시판을 지배하였고,
    생각 있는 사람들은 매도를 하기에 이른다.
    삼천리 자전거의 고공행진은 무려 스승의 날까지 이어지고 있었고 이때, 한때 37,400원을 찍을 정도로 엄청난 상승세와 거래량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막판에 엄청난 매도세는
    불안함을 암시하는데..

    흔히, 이날을 필자가 명명하길 5.18 자전거 대참사라고 부르는데. 갑자기 하한가를 맞기 시작했다. 이미 이명박이 개입이 되었다고 판단이 된 필자는 세력이 드디어 빠져 나가는 구나라고 판단을 하였고,
    일부 사람 역시 이전에 매도를 하고 단지 현금을 들고 다른 주식을 보고 있었다. 삼천리 자전거의 곡소리는 이미 알바 아니었고, 19일에 또 하한가를 맞자 갑자기 주주들은 혼란을 겪는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게 하면서 사람들이 다시 미수와 신용을 써가며 주식을 매입한 결과 다시 20일에 상한가를 찍었지만, 이미 장송곡은 서곡을 연주하고 있었다.
    세력은 잔인했다. 절대 하한가로 떨어뜨리지 않고 7프로 5프로 2프로 12프로 이런식으로 요동쳐가며 삼천리 주식을 떨어뜨렸고, 그때마다 개미들은 억지로 돈을 끌어다가 가격을 낮춘다고 막 사들였다.
    하지만, 세력이 내놓으면 이미 그건 개미지옥이란 기초를 그들은 단지 장미빛 미래에 취하여 깨닫지 못했다.


    완벽한 개미지옥 6월

    이제 삼천리 자전거의 차트는 우하향을 그리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삼천리자전거의 배짱 유상증자로 인해 가격은 더욱 떨어지고, 세력이 빠져나간 주식은 이미 힘을 잃어버렸다.
    6월 4일부터 잠시 상승, 다시 하락, 떡 상승, 떡 하락 패턴으로 아주 잘근잘근 밟아 내려가던 주가. 그에 따라 거래량도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이제라도 정신차린 개미들은 주식을 던지기에 이른다.
    매도 물량이 많아지면 자연히 떨어지는게 주식시장의 이치. 또다시 삼천리는 줄 하향을 맞고 끊임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이젠 게시판에서 욕까지 올라오고, 삼천리 자전거를 일명 '개잡주, 쓰레기주'라고 비난하며 수많은 주주들이 자리를 비웠다.
    잔인한 6월, 수많은 개미들은 반토막난 주식을보며 정신이 아득해져갔고, 그렇게 그들의 장미빛 꿈은 시들어 버렸다.


    결론

    이 삼천리 자전거는 한마디로, 대국민 정부의 주가조작 사건으로 귀결지을수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자전거는 성장의 동력이다라고 주창하며 많은 주주들을 이끌었고, 엄청난 상승을 보여주며 주주들에게 희망고문을 안겨주었다.
    사실 하락의 이유를 세력의 이탈로도 보고 있지만, 과도한 욕심으로 인한 미수금액 대량 발생이 크게 작용한것도 부정할수 없다.
    한낱 허황된 자전거 주의 거품이 빠졌다고 호사가들은 이야기 하지만, 한때 장미빛 미래를 꿈꾸게 했던 삼천리 자전거를 포기할수도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건, 언제나 욕심 부리면 그 피해는 이루 말할수 없다. 
    계영배란 술잔이 있다. 가득차면 사라지고, 7부만 차면 사라지지 않는 술잔.
    이번 삼천리 자전거의 일을 교훈 삼아 저 계영배를 떠올리며 주식에 임하길 필자는 여러 주주들에게 청하는 바이다.

     

    <저자 : 클린스만>

    PS. 그저 제 경험과 모 주식게시판을 토대로 쓴 경험문입니다. 일부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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