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맨유팬이나
완소토레스 때문에 리버풀 경기도 자주 챙겨보는 1인입니다.(토레스 불쌍 ㅠㅠ)
리버풀이 케니 체제로 바뀌었지만 이번주말 에버튼과 비기면서
리그순위 13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불과 2시즌 전만 해도 아쉽게 리그2위로 마감하던때가 엊그제 같은데..ㅜㅜ
현재 리버풀이 어떤 부분에서 문제점이 있는지 정리해봅니다.
1. 중앙 수비진 ★★★☆☆
리버풀 수비력이 이번시즌 좆망이죠? 실점 31점으로 19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맨유 보다 11점이나 더 먹혔습니다.. 16위의 버밍엄도 26실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말이죠.
일단 리버풀 수비진의 면면은 나쁘지 않습니다. 젊고 제공능력이 좋은 슭텔이, 공격가담
능력이 좋은 커맨더형의 아게르, 대인방어능력이 좋은 키르기아코스, 부상이지만 캐러거는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수비요원이죠.
아무리 선수들이 부상을 많이 당했지만 이정도 실점을 했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이정도의 튼튼한 수비자원을 가지고 실점을 많이 했다는 것은 수비조직력의 문제로 보입니다.
특히 미들라인에서의 압박이 마스체라노 선수가 있던 때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수비라인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폴센선수를 왜 기용하지 않는지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새로운 수비자원을
영입하는 것보단 기존 선수들과 수비조직력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2. 풀백 ★★★☆☆
수비력의 저하에는 풀백에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리버풀에는 수비력이
뛰어난 풀백이 없습니다. 아우렐리오와 글렌존슨은 공격면에서 뛰어나고, 콘체스키는 뭐.. 시망이고..
굳이 인수아를 임대보내고 콘체스키를 영입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겨울에는 어렵겠지만 여름이적시장에서는 좀 더 안정적인 풀백을 영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측풀백은 캐러거로 땜빵한다고 쳐도 좌측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3. 중앙 미들진 ★★☆☆☆
1번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현재 리버풀 중원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없습니다.
수비적으로나 공격적으로 둘 다 말이죠. 일단 루카스와 메이랄레스가 선발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데...
두 선수 모두 수비나 공격 어느 한 쪽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뭐 하나 빼어난 점이 없다는 거죠.
마스체라노 선수가 이적한 지금 중원에서 수비라인을 든든하게 지원해줄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일단 필요합니다. 호지슨 감독이 유벤투스에서 놀고 있던 폴센을 싼값에 잘 데려오긴 했는데.. 참 기용을 안하더군요
수비형 미드필더 못지않게 공격을 지원해줄 중앙미드필더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비알론소 이후로는 이런 선수가 리버풀에 거의 없었는데요, 아퀼라니가 저번시즌 좀 적응좀
한다 싶었는데 임대를 보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 대체자로 메이랄레스를 영입했지만 박스투박스 정도의 움직임을
보일뿐 공격진에 창조적인 패스를 공급하진 못하더군요.. 맨유에서는 다소 수비적인
플레쳐와 캐릭선수가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고 있는데 말이죠,, 스콜스도 가끔 나오면 쩔어주죠 ㅎㅎ
한마디로 중앙 미들진의 현 상황은 총체적 난국입니다. 아무리봐도 그냥 대충 땜빵하는
정도의 선수들로 중앙미들을 구성하고 있으니.. 케니 체제에서 어린 스피어링선수가 출전하고
있는데 이걸로는 전혀 해결책을 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반드시 아퀼라니를 복귀시키거나(영입 옵션 ㅠㅠㅠ) 새로운 피 수혈이 필요합니다.
4.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 ★★☆☆☆
일단 막시와 카윗이 중용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애버튼전에서의 전술로 본다면 (4-3-2-1)
막시와 카윗이 측면으로 넓히는 것보다는 좀 더 중앙에서 토레스를 보좌하는 형식입니다.
특히 원톱인 토레스가 측면플레이에 능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 목적으로 보이는데 전술상
잘 맞는 거 같습니다.
다만 이 처진 스트라이커,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불릴 수 있는 2자리에는 원톱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선수가 와야합니다. 예전 AC밀란에서는 이 자리에 카카 선수가 있었죠.
원하면 상대 수비진에서 볼 소유도 가능하고, 공격전개를 이끌어 나가며 원톱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카윗이 가끔 빵빵 터질때는 괜찮다고 쳐도 막시는 정말...
애매합니다.
달글리쉬 감독이 4-3-2-1 전술을 고수하길 원한다면 최소한 베나윤이나 피에나르 정도의
선수는 영입을 해야합니다. 제라드가 복귀한다면 어느 정도 커버는 되겠지만 그래도 공격 지능이
있는 선수가 한 명 정도는 더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레알의 그라네로정도면 적당한 이적료로 데려올 거 같네요.
예전 4-2-3-1 전술로 간다면 측면 날개자원이 필요한데, 좌측에는 바벨과 요바노비치만
적당히 이용해도 어느 정도 커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바노비치가 실력을 못보인다고 하지만 출장기회가 너무 적어 리그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우측날개로는 조콜, 카윗, 막시가 올 수 있는데 조콜이 전성기만큼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우측에 좀 더 파괴적인 날개 한명 영입해야 합니다.
최소한 이청용선수 정도는 되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맨시티에서 놀고있는
숀라필이나 벨라미도 좋은 선택이 되겠군요.
5. 공격수 ★☆☆☆☆
일단 토레스 선수가 있지만 선수구성의 양적인 면에서 너무 떨어집니다.
안그래도 공격을 지원해줄 미들자원이 부족한데 (애버튼전 보면 아시겠지만 토레스 혼자 공격 합니다ㅠㅠ) 공격수라도 넉넉히 있어야죠..
토레스 선수가 부상에 허덕이는 것도 마땅히 로테이션 돌릴 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문 공격수자원이 은곡밖에 없으니... 이번에 제코를 업어왔다면 뭐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이건 이번 겨울이 됐건 여름이 됐건 최대한 빨리 중상급 공격수 영입이 시급합니다.
공격자원이 남는 맨시티에서 산타크루즈라도 업어와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주영선수도 괜찮다고 봅니다.
6. 선수자원 활용 ★☆☆☆☆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선수활용의 문제입니다.
이번시즌 유난히 선수 로테이션이 부족한데요, 맨유만 봐도 로테이션이 엄청나게 돌아가지 않습니까?
에브라 말고는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가 거의 없는 거 같습니다. 플레쳐정도?
여튼 이런 로테이션은 강팀이라면 필수적인 항목입니다.
선수들 체력안배 문제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을 골고루 상승시키면서
리그 후반기를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이죠.
리그 초반에 잘나가다가도 로테이션이 안되면 몇몇 선수 부상당하면 그대로 좆망입니다.
지금 첼시가 그렇죠.
현재 맨유의 최대 강점은 최고수준은 아니더라도 매우 수준 높은 선수들이 양적으로
충분히 구성되어 있다는 겁니다.
리버풀은 현재 양적으로 선수들이 부족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로테이션이 잘 안돌아가고 있습니다.
폴센과 바벨, 요바노비치는 거의 출장도 못하고 있죠.
감독들이 눈앞의 승리에만 현혹이되어서 베스트멤버로만 선수들을 돌리면 리그 운영 할 수 없습니다.
리그만 38게임이고 유로파리그에 컵대회도 나가지 않습니까.
달글리쉬감독이 유망주들(켈리, 스피어링, 셸베이)을 꾸준히 출전시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그 외 1군 선수들도 최대한 교체해주면서 돌려야됩니다.
그리고 여름이적시장에서 특히 맨시티나 레알 같은 구단에서 남는 선수들 좀 업어오는게 필요합니다. 좀 괜찮은 선수들이 양적으로 많아야 하기 때문이죠.
전체적으로 보면 좆망인 수비진에게 오히려 점수가 후하고 공격진에 점수가 박한 형국이 되었네요.
하지만 게임내용에서 보면 공격에서 좀 더 쉽게 골을 넣게 된다면 수비도 자연스럽게 잘되게 되니
오히려 공격보강이 수비에 있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남은 16경기 좀 더 효과적인 운용으로 경기를 잘 치르고 토레스와 제라드는
꼭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끄적여 봤습니다.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밑에 세 줄 요약입니다.
------요약-------
1. 리버풀 좆망
2. 선수 좀 잘 사라고!
3. 선수 좀 잘 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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