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게시판을 어디로 선택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어서 음슴체.

와이프와 나는 대학생때부터 정치적인 성향이 좌파적이었고, 관심도 많았으며, 그런 얘기를 하길 즐겼음.

주위에 정치나 현시국에 대해서 무관심한 사람들을 되돌리려, 무던히도 애쓰고 가끔씩은 그냥 쫌 복잡한 생각말고..
세상에 순응하며 살라는 얘기도 들음.

하지만 서민이 정치와 세상사에 무관심하게될수록, 세상은 서민들에게 불편한 곳으로 변한다는것을 알기에 무한관심을 두고삼.

근데... 우리 둘이 이제 어디가선 얘기하기가 겁이남.

내 와이프는 여대나오고 학보사에서 글을 쓰며 페미니스트라고 주창하던 여자임.
여중고대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공대나온 나를 설득시킬만큼 깨어있는 페미니스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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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젠 어디가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것이 쉽지않음.
메갈! 이 집단은 건전하고 합리적인 페미니스트들에게 재갈을 물리고, 그들을 보는 사람들의 눈에 색안경을 씌워버림.
보수적인 대한민국에서 겨우겨우 이제 깨어나려는 페미니즘을... 수십년 전으로 되돌려버림.

그리고 맘상모.
우리나란 건물주 우선의 법을 가지고 있기에, 세입자가 보호받기 힘들다는것은 전 국민이 다 알고있음.
모든 세입자는 보호받아야할 권리가 있고, 도와주어야함.
그렇기에 맘상모같은 단체가 필요함.
그런데... 도와주려면 합리적이고 3자가 이해가 가능하도록 해야하는데, 맘상모는 병크를 터뜨림.
순식간에 사람들에게 세상에는 보호받지 말아야하는 세입자도 존재한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줌.
이제부터 건물주들이 이러한 프레임을 이용하려한다면 얼마든지 이용가능하게되었음.
이미 보호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많은데... 건물주한테 무기를 쥐어준 꼴임.
이제 어디가선 세입자 보호관련 얘기를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우장창창 사례를 들면서 반박함.

역효과!!
메갈과 맘상모는..
어딘가에서 미약하게나마 그들을 응원하던 사람들 입에 재갈을 물림.
그게 그들의 가장 큰 잘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