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기초 용어의 이해를 위해 쓰인 글입니다.
따라서 독자를 '정치학 기초를 제대로 접해보지 않은 분'을 전제하고 최대한 간단하게 서술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공과 같은 전문 지식과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좌파와 우파라는 말은 1780-90년대 일어났던 프랑스 혁명 당시 혁신파(공화파)가 좌측에, 보수파(왕당파)가 우측에 앉았던 것에서 유래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좌파는 일반적으로 '평등ㆍ복지'를 중시합니다.

사회적 재분배를 위해 시장에 대대적으로 개입하는 정부를 추구하며, 포괄적인 영역에 영향력을 미치는 '큰 정부'를 추구합니다.

사회민주주의ㆍ사회주의ㆍ공산주의ㆍ아나키즘(무정부주의/무권위주의) 계열의 사상이 좌파계열에 속합니다.

반대로 우파는 일반적으로 '자유ㆍ기회'를 중시합니다.

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정부를 추구하며,

국방이나 치안과 같은 제한적인 영역에 영향력을 미치는 작은 정부(혹은 작지만 강한 정부)를 추구합니다.

한국의 자유민주주의ㆍ보수주의ㆍ자유방임주의ㆍ완전한 자본주의 계열의 사상이 우파계열에 속하죠.

단, 좌파라고 해서 자유를 없앤다거나, 우파라고 해서 평등이나 복지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것을 더 우선시 하느냐 정도의 차이이며 방법론의 차이죠.

보통 한국에서 좌파라고 하면 북한 체제의 수호자, 우파라고 하면 매국노 등으로 매도되곤 합니다. 

그러나 정말 극소수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타당하지 않은 발언이죠.

좌파나 우파 계열에도 생각보다 여러가지 노선이 나뉩니다.

'좌파'란에 써놓은 것만 해도 사회민주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아나키즘 4가지나 됩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수십 개의 계열이 있죠. 방법론의 차이입니다.

좌파와 우파라는 개념과 진보-보수라는 개념을 혼동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보수는 기존에 해왔던 것을 지키고, 부작용을 고려하여 점차 신중한 방식으로 사회를 변화하고자 하는 것이고

진보는 기존에 해왔던 것 중 잘못된 부분은 잘못되었으므로 빠르게 고쳐야한다는 거죠.

이 점만 보면 보수와 진보가 우파와 좌파랑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진보-보수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따라서 우파가 전통적으로 강세인 나라에서는 우파가 보수이고, 좌파가 진보겠죠.

반대로 좌파가 전통적으로 강세인 나라에서는 우파가 진보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