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듭니다.
서울에서 남들 알아주는 대학교 나와서 대학원까지 쭉 이어서 다니느라
나이가 있다보니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도 꽤 많은... 게 아니라 대부분 결혼했네요.
오유는 가끔 들어와서 베오베 정도만 읽어보는데
조별과제녀, 소개팅녀 등등 개념없는 여성분들 이야기가 많이 보이더군요
언제나 상하지 않는 남녀떡밥...^^*
지금까지 너댓명 남짓 좋은 남자분들 만나서 연애도 해봤는데
어쩌다 보니 다 저보다 나이 많은 회사원 분들이셨어요 저는 대학생이었고, 뭐 지금도 학생이고...
저는 학생이었지만 옷이나 신발 화장품에 돈을 거의 안 써서
친구들도 두번 만날거 한번 만나고 용돈 있는 거 가지고 데이트비용 5:5 아니면 6:4 정도로 냈었거든요
좌변이 접니다
이런 식으로 제가 항상 돈을 비슷하게 내거나 좀 더 내니까 그랬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자분들이 선물도 많이 주시고 항상 집앞까지 데려다 주시고 퇴근하면 항상 제가 사는 동네로 오시더라구요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분들이랑 일년, 이년 만나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잖아요? 연인사이에..
남자친구들 : 결혼하면 우리 엄마랑 교회 다녀야 할거야, 우리 집 들어와서 살아야 할 거야, 너랑 우리 아이 먹여살리려면 내가 뼈빠지게 일해야지, 나 사과 깎을 줄 몰라, 우리 집은 명절에 외가 안 가 .... 등등
제 욕심이겠습니다만
사랑하는 남자친구 입에서 역겨운 소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더라구요
저는 공부 욕심도 많고 일 욕심도 많은 사람이어서
인생 계획에 아이는 있지도 않고
시댁 들어가서 살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저도 오래 공부한지라 남들 알아주는 직장이야 보장되어 있지만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오히려 빚이네요. -_-)
저랑 비슷한 사람 만나 월세방에서 신혼 시작하고 싶어요. 그사람만 괜찮다면
신랑보고 집 해와라 이런거 꿈에도 생각해본 적 없고
시댁 덕 보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습니다.
그래서 연애할때부터 평등한 관계로 시작했었구요...
그런데 연애할땐 사람 대 사람으로 동등하게 사귀던 남자가
결혼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은
글쎄요
우리 친정 아버지 신혼집 놀러오신다고 하면
신랑이 잡채며 갈비며 음식준비하고 과일 깎아 올까요?
그냥 우리 아버지 모시고 밖에 나가서 1인당 십몇만원 하는 비싼, 파는 음식 대접해 드리면
능력있는 우리 잘난 사위 소리 듣지 않을까요?
반대로 시아버님께서 신혼집 놀러오셨을때
며느리가 아버님 모시고 밖에 나가서 비싼 음식 사드리고 오면
시아버지 오셨는데 며느리 지가 돈잘번다고 돈으로 때운다고 책잡히지나 않을지 걱정이네요
좀 삐뚤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연애할 때 아무리 동등한 관계로 남녀가 사귀더라도
결혼하는 순간
아이라도 낳는 순간
여자는 자기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남편과 시댁, 아이에게 쏟아야 하는데
남자는 공짜로 밥해주고 자기 대신 효도해주고 애 키워주는 여자 하나 집에 들이는 것 같은
여자가 아무리 능력이 좋고 욕심이 크다 해도 말이죠
오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담배를 하도 피웠더니
몽롱한 상태에서 하소연글을 싸질렀네요 그냥 답답해서 ㅎㅎ
이탈리아 원정대 파티 구합니다 하하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