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촌동네 극장에 이 포스터가 걸려있길래 멀리서 보고 왠 일본영화 포스터가 떡하니 걸려있지? 하고 자세히 보니 포스터 폰트도 얼핏보면 일본 글자처럼 보이도록 의도적으로 디자인 했네요. 1980~90년대만 해도 일본은 자기들 돈 들여가며 북미 메이저 방송사의 아침방송 시간대를 다 사들여 카라데 키즈나 일본 사극, 사무라이 드라마를 틀어대며 일본 전통문화를 세계적으로 전파하려고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 부었는데 지금은 외국에서 먼저 왜색 짙은 영화 만화를 먼저 만드는 시대가 왔네요. 옛날 일본의 유명한 영화감독이 '지금 자라나는 미국 아이들에게 카라데키즈와 고질라, 사무라이 만화영화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이 사람들이 나중에 커서 직접 우리 만화 영화를 만들것이다.' 라고 했는데 그 말이 이제 실현이 되는 것 같아 웬지 씁쓸합니다. 영화의 주인공들 이름도 대놓고 점점 일본화 되어가네요. 히로, 토마고(타마고=달걀), 와사비...
그래도 영화는 영화일 뿐인데 너무 예민한거 아니냐 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런 작금의 문화세태를 보여주는 행사를 한국에서 했다니 생각 해보면 이거 굉장히 씁쓸한 현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