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도저히 현실에선 제 한탄을 풀 도리가 없어서
병신같지만 웹상에라도 좀 질러놀게요
저있잖아요 쥐뿔도 가진거 없는새낀데 지방에 살다가 무리해서 서울에 있는 모 대학으로 입학햇어요
집근처에 국립대가 있어서 거기가려햇지만 그러기엔 수능점수가 너무 아까워서 올라왔어요
지금 이제 3학년이네요 2학년까지 다니다가 군대갔다와서 이번에 복학했어요
군대 갔다오니 애비란 새끼는 20년째 정신못차리고 또 노름했는지 어쨋는지 천만원 사채써서 집에 떠맡겨놓고 잠적한상태였어요 어디가서 뒈져버리면 속이 뻥 뚫릴것같아요
평생 애비라는 개씨발썅놈새끼한테 시달려서 고생만하는 우리엄마 불쌍해죽겠어요
젊을때 미스코리아 뺨칠만큼 한미모 하고 김우중씨가 우두머리로 있던 XX그룹에서 착실하게 직장생활하던 우리엄마가 개병신같은남편 잘못만나서 이렇게 평생을 고생하네요
저는 2학년까지는 장학금을 100%든 80%든 거의 매번 타서 등록금으로 힘든적은 없었어요
그때는 엄마가 차곡차곡 저 대학보내려고 식당에서 일하며 모아놓은돈으로 제 방값이랑 등록금이랑 생활비로 쓸 수 있었어요
근데 군대간사이 애비란새끼가 안그래도 없는 집안을 개난장판으로 빚만 남겨놓고 잠적했네요 씨발 욕도아까운새끼죠 ㅋㅋ
그래서 12월에 제대하자마자 아침부터 노가다뛰고 저녁6시부터 1시까지 편의점 알바했어요
복학전까지 그렇게 500만원 모았어요
근데 저 지금살고있는 방이 반지하에 바퀴벌레 득실득실한 후린방인대도 보증금이 500이래여
학교근처에서 가장 저렴한방이에요 어쩔수있나요 벌어놓은거 고스란히 갖다박았어요
3월부터는 학교때문에 노가다는 못뛰어서 7시부터 1시까지 편의점 알바하고 집에가서 눈붙이고 4시에 일어나서 동네 신문돌려요
제 등록금 모아야해요
이번주부터 시험기간이에요 오늘 시험 두과목 봤어요
장학금 못탈것같아요 공부할시간이 너무 부족해요 편의점에서 틈틈이 하려고 노력해봤지만 도저히 집중이 안되네요 미안한말이지만 제 상황이 그렇다보니 집중될만하면 들어오는 손님들마다 원망스럽더라구요
그사람들은 아무죄도 없는데 괜히 저한테 속으로 욕먹고있어요
내일도 시험있고 다음주까지 계속 시험이 있는데 공부할 시간이 없어요
그렇다고 아르바이트 관두면 제 생활비랑 만일 장학금 못탔을시에 낼수있는 등록금이 없어요
지금 제 통장에 모아놓은돈이 110만원이에요
7월까지 450만원 모아야해요 근데 너무 힘들어요 못할거같은데..그럼 휴학해야되는데..
저요 지난 대선때 등록금 반값해준다그래서 이명박 뽑았어요 여러분 미안해요
부자라서 저희집에 유리한 정책필것같아서 그런것도아니고 단지 제 눈앞에 당장 급한불 꺼줄것만같아서
등록금반값해준다길래 뽑았어요
근데 군대갔다오니까 등록금이 더올라있네요
저 지금 공부하다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책그냥 던져놓고 포기하고 너무 화가나서 오유에와서 한탄하는거에요
여러분 정말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님이 대주시는 등록금과 생활비..빠듯하더라도 그 용돈이나마 받고 학교생활 즐겁게 하는 학우님들 정말 부러워요
여러분은 공부할 시간도 많고 잠도 맘껏 잘 수 있잖아요 열심히하세요
여건될때 정말 열심히하세요 오지랖이지만 여건도 충분하면서 정신못차리고 대학생활 낭비하는 동기랑 후배들보면 너무 원망스러워요 한심한게 아니라 원망스러워요
죄송해요 저 원래 성격도 엄청 밝고 긍정적인 애였는데 자라오면서 워낙 여기저기 시달리다보니까
남자새끼가 속도 좁아지고 부정적으로 변한거같아요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그냥 여기 고민게시판 가끔 와보면 이렇게 맘속에 있는 답답함들 토로하시는분들이 많길래 저도 해봤는데 속시원하네요 ㅋㅋㅋ읽어주신분들 몇분없겠지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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