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감금. 얀 주의
오늘도 예쁘게 나를 기다리고있을 신파치를 위해 군만두를 튀겨서 지하실로 내려갔다.
그러고 보니 어제는 신파치를 낀채로 라면을 먹었었지..........
사실 그냥 먹으려 했는데 김때문에 앞이 안보여 괴로워하는 신파치를 보니 참을수가 없어 그대로 후루룩!!!후룩후룩!!!!!!!!! 챱챱챱!!!!!!!!!!!!! 라면국물을 튀기며 먹어버렸다.
라면에서 나오는 김과 튀기는 국물때문인지 괴로워하는 표정과 함께 신파치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맻혀있었다.
부들부들 떨며 `제발 그만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신파치가 너무 예뻐 라면국물이차갑게 식을때까지 괴롭혔다.
어제는 좀 무리를 했으니 오늘은 군만두나 먹여주고 와야지. 아 어제보니 지저분해졌던데 다 먹으면 씻겨줘야겠다.....군만두를 만져서 기름이 잔.뜩.묻은 손으로 투명한 알에 지문을 남겨야지....!
또다시 괴로워할 신파치의 모습을 상상하며 지하실의 문을 열었지만 그곳엔 아무겄도 없었다. 신파치를 위해 손수개조한 방에는 신파치의 예쁜 목과 발목에 채워져있어야했던 사슬만 덩그러니 남겨져있었다.
시......신파치..? 신파치..!!!!!!?
막 이곳에 끌려왔을때와달리 얌전해진 모습을보고 드디어 내것이되었다고 생각했는데......설마 탈출을 생각하고 있었을 줄이야....!!
급하게 지하실을 뒤져봤지만 그 어디에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아....신파치 이곳에서 탈출했다고해서 너가 자유의 몸이된건 아니야. 너의 잘빠진 두 다리도! 커다란 알도!!몸에 박혀있는 작은 나사까지....!!전부 내꺼니까..... 내가 다시 데려와줄게.
발목을 구속했던 사슬을 만져보니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다. 그래. 멀리가진 못했어...이곳에서 빠져나가봤자 너가 갈수있는곳은 바로 위에있는 내집뿐이니까.....그런 비실한몸으로는 아직 빠져나가지도 못했을거야....그래 그럴거야......
곧바로 올라온 나는 천천히 집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얼마안가 바닥에서 말라비틀어진 작은 파 조각을 발견했다. 의아함에 주워들고 킁킁 냄새를 맡아보니 희미한 3 sheep la 면 의 냄새가 났다.
어제 라면을 너무 후루룩!!!!!!하고 먹어서 신파치의 몸 이곳저곳에 뭍어 시간이지나 말라버린 파가 지금 이곳에 떨어져있는것이 틀림없었다.
그래 신파치는 정말로 이집 어딘가에 숨어있어.....
그때 찰나였지만 아주 작은 부시럭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소리가 난 곳의 방문을 여니 신파치가 놀란눈을 하고 날 쳐다보고있었다.
싱긋 웃으며 다가가니 또다시 신파치가 부들부들 떨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신파치.......괜찮아. 그렇게 바깥이 무서웠니? 이런 또 어디선가 넘어졌구나.
사슬때문에 검붉은 자국이 난 발목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 피부에 잘어울린다는 생각을하며 쓰다듬었다.
신파치 고개좀들어봐 응? 울지말고....신파치는 내가 이렇게 묶은게 싫어서 도망간거야....? 자 뚝 하고
히끅히끅 거리면서 작게 끄덕이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다시 웃음이 나왔다.
그래 알았어 너가 싫다면 이제 안묶을게. 하지만 다시 도망가면 안되니까......음...뭘 하면 좋을까.....아! 그래! 다리를 부러트리자....!!그럼 묶이지도 않고 나도 너가 도망갈까봐 걱정안해도 되잖아 그렇지??
....네.......? 개.....개미똥꾸뇨옹씨.........? 지금 무..무슨....아 아니에요!! 도망 안갈게요...!!!!!도망 안가요!!!!!!!!그러니까 제발 그마ㄴ.. 아아아ㅏ아ㅏ아아ㅏㅏㅏ아아아악!!!!!!!!!!!
뽀각 소리를 내며 신파치의 한쪽다리가 부러졌다. 하....이정도면 다시 도망갈일도 없겠지.
눈물을 흘린채 기절한 신파치의 뺨을 닦아주며 가는몸을 안아올렸다.
신파치....예쁜 신파치....나와 함께 이곳에서 사는거야. 이제 그 누구도 널 볼수없어. 내가주는 밥만먹고 내가주는 옷만입고 나만보며 사는거야. 우리 보금자리에서 평생 함께살자. 사랑해 신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