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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4759
    작성자 : BlueRose
    추천 : 2
    조회수 : 787
    IP : 119.149.***.148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09/03/28 00:59:17
    http://todayhumor.com/?gomin_34759 모바일
    사람들은 어째서 잃어버리고 나서야 처음으로 깨닫는 것일까요.
    일본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정말 "영화다" 느낀
    "비밀" Ost의 가사중의 일부를 인용 하였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그토록 부탁했었던 말들
    헤어지기 전에 그토록 다짐했던 약속들
    헤어지기 전에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바램들...

    한달쯤 전에 헤어진 그녀는 이제서야 조금씩 중요성을 느끼게 된 모양입니다.

    가끔씩 보고싶다는 문자를 보내고
    가끔씩 네이트온에서 다시 사귀자는 식의 말의 반복
    가끔씩 술에 취해 걸려오는 그립다는 전화...

    그렇게 사랑하고
    그렇게 함께하고
    그렇게 소중할때

    어째서 중요한 일들에 눈이 닿지 않고
    어째서 중요한 일들에 귀가 닫혀 있을까요.

    조금만 내 마음에 시선을 담아 두었다면
    조금만 내 말들에 귀를 기울여 주었다면...

    이렇게 헤어지는 일 따위는 없었을 것을...

    -어째서 그때 헤어지자 말한거야?
    -모르겠어... 그냥 편해지고 싶었어... 정말 왜 그랬을까...

    라던 그녀의 말...

    그렇게 후회하고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그렇게 술에 쩔어 버릴 것을...

    어째서 그렇게 눈부시게 빛이 났던 사랑을
    검디 검은 색으로 물들여 지치게 만들어 버렸을 까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잠시 잠깐 10번은 헤어질때 마다
    9번을 스스로 헤어지자 말하고...

    마지막에 가서도 스스로 헤어지자 말해 놓고선...

    이제는 그러지 않겠다고
    이제는 모두 잘하겠다고
    한번만 더 믿어 달라고...

    언제나 그녀가 내게 했던 그 말들

    모두 그랬습니다.

    1년 이상 사귀었던 그녀들은
    언제나 먼저 헤어지자 말을 하고
    언제나 술에 취해 전화를 해서는
    언제나 돌아오라고... 사랑한다고...
    언제나 되풀이였습니다.

    어째서일까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감정에 휘둘려 가볍게 헤어지자는 말 하지 말라 했는데
    정말 너무도 싫어하는 행동이라 그렇게 말 했는데...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에 의해 사랑이 지쳐가고 있다면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에 의해 떠나 버렸다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당신에게 했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당신에게 했던 부탁들을 떠올려 보세요.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을 지키거나 되돌리고 싶다면...
    그 사랑을 지키거나 되돌리고 싶다면...

    아무리 사랑하고 그리워도 다시 돌아갈 마음은 가득하지만
    다시 돌아가봐야 얼마 가지 않아 터져버릴 그런 일들이
    너무도 두렵고 너무도 지쳐서...

    더이상 잃어버릴 신뢰조차 없어져
    돌아가려던 발걸음이 완전히 굳어 멈춰버리기 전에

    조금더 귀를 기울여
    조금더 관심을 갖고

    지켜 가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그러지 말았으면 했던 일들을
    정말 지켜줬으면 했던 약속들을
    정말 귀기울여 들어줬으면 했던 말들을...

    놓치고 있거나 잊어버렸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정말 영영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내 자신이 누군가를 진정 사랑했던 마음이
    그 누군가에 의하여 차갑게 굳어 가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너무도 슬픈 일이니까요.

    혹시나 당신이 잃어버린 사랑이
    혹시나 당신이 잃어가고 있는 사랑이

    지금 저와 같은 마음일 수도 있으니까요...


    P.S
    고민게시판에 헤어졌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돌아가고 싶다는 글들
    어떻게 해서라도 마음을 돌리고 싶다는 글들이 대부분이라

    돌아가고는 싶지만 돌아가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 글을 써 봤습니다.

    물론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사람은 접니다만...

    모두 그녀의 잘못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모두 그녀의 탓으로 돌리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에겐 이미 더 이상 견딜수도, 더 이상의 노력도
    돌아가기엔 최소한의 믿음 조차 잃어 버렸으니까요.
    BlueRose의 꼬릿말입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9/03/29 00:36:45  116.44.***.181  
    [2] 2009/03/29 04:49:15  211.207.***.32  달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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