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여자친구가 잠깐 회사사람좀 만나고 온다고 했죠 ..
전 여자친구가 올때까지 기다리다 그만 잠이들었고 ..
몇시간쯤 잤을까 ..
잠을 자고 있는데 탁탁딱딱 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
깨림칙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며 잠에서 살짝 깼죠 ..
방안은 시컴한 어둠속이 였지만 ..
저는 여자친구의 행동을 보고는 억 소리도 못내고 ...
가만히 누워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
여자친구는 벌거벗은채 ..
'흐흐흐흐흐' ... 반 실성한 사람처럼 웃으며 ...
네발로 방바닥을 이리저리 기어다니고 있었어요 ....
무언가를 잡으려고 ...
그러더니 잠시 주춤하더니
갑자기 다다다닥 소리와 함께 방문을 빠져나가면서 소리치더군요 ..
"죽여 ! 죽여 ! 한번만 더보면 죽여 !!"
전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고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죠 ...
저의 인내심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
이제는 화가 나더군요 ...
전 벌떡 일어나서 .. 불을 키고 ..
방문을 나가려는데 ..
여자친구가 밖에서 문고리를 잡고 ..
"야 빨리 숨어 흐흐흐흐 흫 얘 나온다 !! 흐흐히기ㅎ킥키"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
여기서 나가 경찰서에 신고를 하던지 ..
여자친구 부모님께 전화를 하던지 .. 라고 생각하며
제 짐을 싸려고 돌아 섰는데 ..
땅바닥에는 ...
여자친구의 머리카락 한웅큼이 빠져있고 ...
손톱 발톱이 다 빠져 ...
방바닥은 피로 흥건하더군요 ...
눈물이 나왔어요 ...
저는 공포와 분노에 찬 목소리로 고함을 지르고
방문을 있는 힘껏 잡아 댕겼고 ...
여자친구는 방문앞에 앉아서
방바닥을 이마로 쿵쿵쿵 내려찍고 있더군요 ..
그리고는 힘없이 ... 쓰러지더군요 ...
일주일이 지나 아침이 밝았고 ..
여자친구 부모님이 오셨어요 ..
저는 마지막 남은 뒷정리를 하고 있었죠 ..
그렇게 정리를 하고 있다 ...
침대 구석에서 공책 하나를 발견했죠 ...
'일기장' ...
을 펼쳤고 ..
글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죠 ..
날짜와 시간은 기재되지 않았고 ..
틈틈히 시간날때마다 적어내려간 글인듯 싶었어요 ..
비겁하고 나쁜놈이라 욕하실 수 있겠지만 ..
전 그녀에게서 도망칠 수 밖에 없었어요 ..
너무 두려웠고 무서웠어요 ..
정말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제 눈앞에서 펼쳐 지고
솔직히 지금까지 제가 그녀 옆에 있었다는게 신기할 뿐이였죠 ..
그 일기를 읽고 아무말도 없이 떠났죠 ... 아니 도망갔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
여자친구의 일기 내용에서 ..
여자친구는 저희가 1주년 기념 여행을 떠나기 이틀전부터 그들을 봤었어요 ..
여자친구는 여행때 필요한 물품들을 사기위해 마트에 들렸다가 집에오는길에 ..
마트 건너편 건물입구에서 나오는 그들을 보았어요 ..
모자를 푹 눌러쓴 어떤 여성과 .. 그 옆에는 3~4살쯤 되보이는 애기가 서있었어요 ..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지만 여자친구는 어디선가 봤던 ..
분명히 낯이 익은 얼굴이랬어요 ..
그들도 마치 자기를 알고 있는 마냥 ...
건너편 건물에서 여자친구를 보고 히죽히죽 웃고 있었고 ..
우리가 여행을 떠나던 그날 ..
그들은 우리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
집앞에서 .. 조개구이집에서도 .. 그들은 저희 주위에서 맴돌았어요 ..
노래방에서 그 일이 있고 여자친구는 잠에서 깨고 안자고 뭐하냐고 물어봤죠 ..
여자친구는 저에게 건낸 말이 아닌 .. 제 옆에 서있는 그들에게 말을 건낸거였죠 ..
그 뒤로 그녀는 매일 그들을 봤고 ..
악몽, 가위 모두 거짓이였어요 ..
그것은 모두 여자친구가 겪은 실제 얘기였어요 ..
매일밤마다 그 아기는 그녀 배에 올라타 그녀를 밟아 죽이려 했어요 ..
그 뒤에는 항상 어떤 여자가 웃고있었어요 ..
제가 그녀집에서 생활할때는 더 심해졌죠 ..
그들은 여자친구 귀에대고 속삭였죠 ..
“남자도 죽여버릴꺼야 !!”
....
근데 그녀의 일기를 보고 .. 더욱 섬뜩했던건 ..
여자친구가 보는 그들은 애기, 여자 .. 둘이 아니였어요 ..
멀리서 어떤남자가 그 상황을 지켜보며 웃고 있었어요 !!
그리고 그 남자도 낯이 익은 얼굴 ...
일기의 마지막 부분을 보고 전 여자친구를 떠나려고 마음을 먹었죠 ..
‘조금씩 기억이난다 .. 그들이 누구인지 조금씩 알꺼같어 .. 흐흐흐
그들을 처음 본곳 .. 어딘지 알꺼 같어 ..
흐흐흐흐
내가 애를 낳았던곳 흐흐흐 ...
그리고 사는게 너무 무서워 ..
애기를 밟아 죽였던곳 .. 흐흐흐
그 여자는 나였고 ..
그 애기는 내 아이야 .. 흐흐
날 지켜보고 있던 그남자 ...
날 임신시킨 그남자자너 흐흐흐
그남자 자살했다는 소식은 들었어 ...
우리 그날 애를 죽이고 ..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웃었자너 ... 흐흐흐’
저는 일기장을 덮었어요 ..
그 순간 어디선가 따따따닥 하며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여자친구가 방문을 벌컥열고는 저에게 달려들었어요 ..
눈이 완전 돌아가 흰자만 번뜩였고 ..
저에게 달려들더니 ...
“너도 죽여줄까? 흐흐흐 ..”
저는 너무 놀라 방문을 박차고 나왔고 ..
그녀는 또 무언가를 본것처럼 끄악 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방문을 네발로 기어나오며 ..
얘기하는데 .. 그 목소리 ..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아니였어요 ...
정말 애기가 웅얼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나고 또 남자 목소리를 내더군요 ..
“난 개.만도 못한년이야 흐흐흐
기어다니는것도 감사해야해 흐흐흐”
하더니 막 이리저리 미.친듯이 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는 ..
저는 여자친구 집을 뛰쳐나왔어요 ..
그 뒤로 그녀를 두번다시 볼 수 없었고 ...
종종 그녀의 얘기를 듣게 되었는데 ..
그녀는 사고로 두 발목이 절단 났고 ..
걸어다닐 수 없다고 했어요 ..
그뒤로 항상 기어다니고..
더 이상 무언가를 향해 발로 짓밟을 수도 없었다고 하며
그 뒤로 더 이상 밟아 죽일 수 없다고
매일밤 소리를 질러댔다고 했어요 ..
그리고 ...
이제와 그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
그 뒤 여자친구 부모님은
애기를 묻은 그곳을 알아내었고 ..
애기의 시체를 좋은곳에 묻어주기위해 파보았는데
애기 시체 유골 옆에는 두개의 발목이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
이렇게 여자친구 집에서 뛰쳐나온 후 ...
한동안 저는 정말 극심한 패닉상태로
음식도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사람들이 만나기도 두려웠고 회사생활도 엉망이 되었었죠 ..
이런일들 .. 정말 아무한테도 얘기 못했어요 ..
말한다 한들 누가 믿어주겠습니까?
저희 부모님께도 친구들에게도 그냥 성격이 안맞아서 헤어졌다고 했죠 ..
저희집 근처에 사는 사촌형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
어렸을적 부터 저에게 힘이 되주고 저를 항상 믿어주는 형이였기에 ..
안식처가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였는지 그나마 위로가 되더군요 ..
그렇게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
여자친구집에서 뛰쳐나온지 한 4개월정도 됬을때였어요 ..
저는 퇴근 후 직장 동료들과 저녁을 먹고 집에 오는 길이였죠 ..
아파트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저희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죠 ..
저는 그일이 있은 후
혼자 어두운 밤길을 걷게 될때면
저도모르게 주위를 경계하면 걷는 습관이 생겼는데 ..
그날따라 날도 어둡고 몇개 없는 가로등 불빛도 희미하더군요 ..
저는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고 걷고 있었는데 ..
누군가 제 뒤를 밟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
그래서 저는 뒤를 돌아봤는데 멀리서 어떤 여자가 걸어오고 있더군요 ..
누구지? 하며 잠깐 멈춰서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
근데 그녀가 점점 다가올 수록 .. 그 모습이 뚜렷해 질수록 ..
저는 정말 심장이 멎는듯 했어요 ..
어두운 골목길에서 그녀가 막 가로등 불빛밑을 지날때 ..
히죽히죽 웃고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말았죠 ..
저는 뒤도 안보고 도망치기 시작했어요 ..
그녀도 절 쫒아 뛰기 시작했어요 ..
저는 저희집 아파트 나무뒤로 숨었고 ..
그녀는 절 못본채 그냥 지나쳐 가더군요 ..
20분정도를 그렇게 숨어있다 그녀가 간것같아
다시 나와 막 달려 집앞에 도착하였고 ..
저는 불이나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죠 ..
저희집은 14층이였고 ..
엘레베이터가 10층 .. 11층 .. 을 지날때였어요 ..
엘레베이터 창문사이로 ...
그녀가 히죽히죽 웃으며 ...
기어올라오는 모습을 보고말았어요 ...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저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었죠 ..
그녀는 제가 집 현관문 여는걸 눈치 챘는지 ...
탁탁탁타타 하며 ..
올라오는 속도가 빨라지더군요 ..
저는 간신히 문을 열었고 .. 정말 간발의 차로 문을열고 들어갔죠 ..
그 문을 열고 들어가고 닫는 그 1초의 순간 ..
그녀의 눈을 마주쳤어요 . 핏기어린 그 눈빛을 ..
저는 현관문 앞에 주저앉았고 ..
그녀는 복도에서 거친 숨소리를 내며 서있는듯 싶었어요 ..
10분정도 지나고 .. 그녀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소리가 나더군요 ..
저는 현관문을 살짝 열었고 .. 땅바닥에는 메모 하나를 남겨놓고 갔더군요 ..
'미안해 .. 제정신일때 이말을 꼭 전해주고 싶었어 .. 미안해 ..'
그뒤로 연락도 없었고 ... 모습도 보이질 않았고요 ...
저희 부모님이 말씀하시길
집으로 전화가 한번 왔었다는데요 ..
알고보니 그날은 그녀가 자살하기 하루전날 이였더군요
[출처]잔혹소녀의 공포체험
[글쓴이] 타이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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