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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은 '서유기'로 유명한 삼장법사 현장스님(602-664)이 정리한 경전으로 한중일 동북아 불교의 정수입니다.
임제록은 임제종의 시조 임제 의현스님(?~867)의 가르침을 정리한 경전으로 조계종을 비롯한 동북아 선종의 정수입니다.
반야심경은 '공(空)' 사상을 깨달음의 길로 말하며 '나는 없다 그러니 번뇌는 무의미하다.'라고 가르칩니다.
임제록은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라는 구절로 '사람이 곧 부처다. 번뇌는 무의미하다.'라고 가르칩니다.
반야심경은 '나는 무의미하다.'고 하고 임제록은 ' 내가 곧 부처다.'라고 가르칩니다.
서로 상반되는 것 같은 두 경전을 현대불교에서는 다른 의미가 아닌 본질적으로 같은 의미라고 말합니다.
100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수많은 수행자들과 위대한 스승들이 그 깨달음의 본질을 얻고자 했고
그 결실이 서서히 나타난 것이죠!
현대불교가 반야심경과 임제록의 차이를 하나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지식으로 아는 것과 수행을 통해 그 가르침을 받아들일만한 준비가 된 사람과 삶으로 가르침과 하나된 사람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중세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로마서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라는 야고보서의 가르침을 일치시키지 못하고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신학은 로마서와 야보고서의 믿음이 본질적으로 같다고 말합니다.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당연히 선한 행위가 따라 온다고 가르칩니다.
이 역시 수백년동안 수많은 희생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실수와 실패를 통해 나타난 절망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십자가를 진 결과입니다.
하지만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 무엇인지 선한 행위가 무엇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각 사람의 지적 영적 수준에 의해 다를것입니다.
스포츠의 룰이나 기술에 관하여 같은 수준으로 알고있더라도 선수와 팬의 차이는 있습니다.
선수는 경기를 통해 룰과 기술을 실행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기술을 실연할 체력이 없습니다.
그것을 아는 것과 그것을 행하는 것의 차이고, 또 그것을 행할 준비가 되었는가의 차이겠지요!
법을 아는 것과 법을 지키는 것 그리고 법을 가르치는 것이 다릅니다.
수학 공식을 외우고 있는 것과 수학 문제를 푸는 것, 그리고 수학 공식을 설명하는 사람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법을 가르치거나 만드는 사람이 대단해보이고
수학 공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대단해보이지만,
오히려 법을 지키고 수학 문제를 푸는 사람이 더 대단한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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