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싹 지우고 말려다가 간단하게 쓰고자 합니다.
교과서같은 당연한 내용을 굳이 쓰기도 귀찮고 하지만
왠지 지금 타이밍에 한 번쯤 공개된 게시판에 글로 형태를 남겨
많은 사람들에게 재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겠다는 느낌이 와서 이것을 쓰게 됐습니다.
(본인은 필요하다는 느낌이 올 때 가끔 한 번씩 귀찮아도 글을 쓸 때가 있습니다.)
사람을 해칠 수 있는 힘을 가진 무력은 제대로 된 제어수단 없이는 안전핀 빠진 수류탄이나 마찬가지로
더 이상 안전하고 편리한 존재가 아닙니다.
반드시 제어수단이 있는 상태에서 옳은 목적을 위해 절제된 사용법으로 쓰여야 하고, 또한 그런 무력만이 지향되어야 합니다.
내가 직접 관련되지 않더라도 그렇지 못한 무력을 동경하는 것만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멋진 배우가 주연을 하는 조폭영화라든지,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무식하게 테러를 진압하는 러시아군이라든지
최소한의 인권따위 가볍게 무시하는 푸틴의 카리스마와 힘이라든지
나치 히틀러 친위대의 멋진 검정색 SS제복이라든지.
사람이란 게 기분파라서 멋있고 있어보이고 하면 나쁜 거란 것을 알면서도 그런 것들이 재기할 수 있는 여지를 주게 됩니다.
망령이 현실로 되돌아오는 데 일조하는 겁니다.
그깟 나치옷 입고 코스프레 좀 하고 비인간적 작전 중인 러시아군 좀 빨았다고 뭐 큰일나겠나 싶을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다수의 순진한 사람들은 그렇게 빠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군중심리의 나쁜 점이지요.
그건 안 괜찮은 겁니다.
평소에 그런 것에 관대해지면 '겉으로는 달라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나쁜 무력'이 출현했을 때 그것을 진압할 기반인 정신적인 저항력이 무뎌집니다.
그런 것에 대처하는 정신력이 국민성이 되고 사회자본이 되고 종내에는 국력의 일부가 되어 가는 겁니다.
나쁜 무력을 동경하는 것은 개인의 본능이니 어떻게 할 도리는 없지만,
그 나쁜 무력에 숨어 있는 가치나 목적의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놓고 많은 순진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개게시판 같은 곳에서 동경해대면 안 됩니다.
'좀 나쁜 짓 한 것 나쁜 짓 한 거고, 강하니까 멋있으면 좀 빨아도 되지'란 것과
'좀 범죄 좀 저질렀으면 어때, 경제 살려주는 정치인이면 된 거지'랑 비슷한 맥락인 겁니다.
비단 무력 뿐만이 아니고 남을 강제할 수 있는 힘을 보유한 것을 접할 때는
반드시 그 힘을 제어하는 가치에 대해 분석하고 스스로 비판하여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힘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비판의 과정을 철저히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충분히 경계되지 않고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공론화되는 힘은 많은 사람을 해칠 가능성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