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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34701
    작성자 : 아제발Ω
    추천 : 201
    조회수 : 13048
    IP : 118.176.***.159
    댓글 : 7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3/30 09:47:24
    원글작성시간 : 2010/03/29 23:01:4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4701 모바일
    전 정말 심각하게 물어봅니다.
    주변인들에게 이야기하면 웃으면서 젊은놈이 벌써 그러냐.. 라고 웃어넘기는데요..

    전 정말 심각하고 진지하게 물어보는 겁니다.

    국민검색에다가 물어봤더니.. 어떤미친놈이 내공냠냠이라고 하길래요.

    매일 들리는 오유 분들에게 한번 물어봐요.

    제 나이 27인데요..

    건망증 같은거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2~3개월 동안 이상한 증상이 보여서요..

    병원을 가봐여 하는건지 진지하게 의견을 듣고 싶어요.

    몇가지 사례를 이야기해드릴게여.


    1. 

    작은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는데요 작은 냉장고가 있는데..

    퇴근하고 오는길에 마트에 들려 장을 봐왔습니다.

    생수 두병이랑 라면등 이것저것 사왔거든요.

    그런데 다음날 물을 마시려고 냉장고를 열었는데.

    어제 샀던 생수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곳저곳 뒤적거리다가 도저히 없길래 분명 어제 사왔는데.. 이상하다 하면서

    씻을려고 욕실에 들어갔는데.

    샴프랑 린스옆에 생수통 두병이 있더군요...

    왜 제가 저걸 저기다 놨는지 도저히 기억이 안납니다.


    2. 

    티비를 보는데요. 

    채널을 돌리려고 리모콘으로 미친듯이 번호를 눌렀는데 채널이 안가지는 거에요.

    계속 막 누르고 티비도 껐다 켜보고 했는데도 안되길래..

    짜증나가지고 리모콘 집어던지면서 아 짜증나! 하고 있는데..

    리모콘을 유심히 쳐다보니까 무선전화기였어요.

    인터넷 전화라서 생김새가 리모콘이랑 쫌 비슷하게 생기긴했는데 구분못할정도는 아닌데..

    전 아무 의심도 없이 몇분동안 전화기 잡고 짜증냈거든요 ;; 


    3. 

    동료랑 술한잔 먹다가 너무 늦어서 택시를 타고 집에왔거든요.

    집근처에서 내려서 동료한테 잘들어갔나 전화하면서 걸어오고 있는데.

    전화를 끊고 나서 다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았어요.

    차에 타서 목적지를 말하니까 택시기사분이 술취하셨냐고 내리라고 하길래;;

    순간 아차! 하고 급하게 죄송합니다 하고 내렸는데..

    많이 마신것도 아니고 맥주몇잔 마신정도 였는데 제가 왜그랬죠..

    평소 주량은 소주 두병까지도 마시는데 전혀 취하지도 않았거든요.



    4. 

    업무때문에 은행에 들려서 번호표를 뽑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멍하게 앉아있다가 띵동~ 몇번 고객님~ 하고 부르길래.

    보통 같으면 당연히 내 번호를 확인하고 내차례구나.. 하고 가자나여?

    근데 몇번 고객님 막 부르는데 저는 혼자 두리번 거리면서 누군데 번호표만 뽑고 갔어?

    라고 생각하면서 앉아있다가 차례넘어가고 한참 뒤에 왜 내차례안오나.. 하다가

    순간 아차! 하고 번호표를 보니 아까 부른고객이 저였어요.

    무슨 홀린거 같이 왜이러죠 ;; 


    5. 

    주말에 차려먹기 귀찮아서 자장면 시켜서 먹었거든요.

    아.. 쌀밥에 찌개랑 먹고싶다.. 라고 생각하면서 먹었거든요.

    자장면 다 먹고 나서 그릇까지 내놓고 티비보는데 어디서 보글보글 소리가 나길래.

    주방쪽 보니까. 가스렌지 위에 어제 먹던 김치찌개가 다 쫄아서 끓고 있었어요..

    밥솥에는 방금 지은 새밥이 다됬다고 퓍~~ 증기 내뿜고 있고..

    왜이런지 모르겠어여..


    6. 

    이게 제일 심각한데요.

    금요일까지 일하고 들어와서 토요일날 쉬고..

    일요일날도 쉬고.. 월요일날 출근하면 되잖아요?

    근데 가끔 금요일날 들어와 자고 토요일이니까 쉬고..

    다음날 일요일 되면 아무생각없이 씻고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여..

    무슨 약속같은거 잡혀있으면 오늘 일요일날 친구랑 약속있지? 라고 주말인거 인지하는데..

    아무약속 없으면 가끔 저래여 ;; 

    도착해보면 직원도 없고.. 경비아저씨가 주말인데 왠일이세요 라고 하고 ;;

    반대로 또 가끔은 일요일인데 자고나서 월요일아침에 오늘이 일요일인줄 알고..

    늦잠자고 컴퓨터하고 있다가.

    동료한테 " 왜 출근안하냐? " 라고 전화오면 그거 받고 깜짝놀라서..

    미친듯이 출근하기도 몇번 있구요...



    전 정말 심각합니다..

    전에는 안그랬는데 갑자기 최근 한 두달사이에 이런일들이 일주일에 한번꼴로 일어나요..

    만약 병원을 간다면.. 어디로 가야되져 ;;;

    그리고 그냥 단순한 스트레스나 건망증 같은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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