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는 빨아주는만큼 먹어주는시간에 맞춰나옵니다 아이가 배가 크고 많이먹으면 그만큼 많이 만들고 아이가 12시에먹으면 12시에 맞춰서 가슴은 모유풀게이지상태가됩니다
아주 편하죠? 근데 전 안그래요... 항상 모자라요.. 안나와요 .. 라고 많이들 이야기하시죠
가슴은 하나의 인격체가아니기때문에 생각하고 행동하지못해요 그래서 상호작용, 아이가 주는 자극.신호에 반응해서 모유를 생산합니다
그 신호에 길들여지는거죠 그게 하루이틀만에 되는게 아니예요
최대 2~3개월은 열심히 빨아주고 열심히 먹어줘야 아 내노동이 가치가있구나 생각하고 더 열심히 생산해냅니다
그리고 유축하는유축기 힘과 아이가 빠는 힘은 10배이상 차이나요 차원이달라요 아이가 빨아야 가슴이 힘을내서 더 열심히 만드는데 유축기가 간질간질거리면 너 장난하냐? 하고 만들지를 않습니다 점점 양이 줄어가죠 매출이 뚝떨어지니 가슴입장에서도 생산할 이유가없죠
아이가 먹으면서 짜증을 낸다구요? 아이가 먹을때 얼마나 먹는지 엄마들 눈으로 확인되나요? 이미 아이는 먹고있어요 충분하게 하지만 더 더더 먹고싶은거죠 아이가 짜증을내면 달래주고 좀 안정되면 또 물리세요 그럼 가슴은 어이쿠 얼른얼른 만들어내야겠다하고 열심히 또 만들어서 아이입으로 쑥쑥넣어줍니다
엄마가슴에 재고가 없으니까 엄마입장에서는 난 모유양이너무작아 ㅜㅜ 하고 느낄뿐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유난히 배고파하는거같다.. 라고느끼는분들
애낳고 첨부터 병원에서 분유먹이고 뱃고레를 키워놓으면 내모유양과 아이의 뱃고래가 맞지를 않아요 아이는 태어나서 일정시간동안 뭔갈 먹지않고 초유만으로도 버틸수있어요 낳고 젖물리고 계속 젖물려야되요 그래야 가슴이 아 이제 내가 일할타이밍이구나를 느끼고 열심히 일을시작합니다 가슴은 멍청해서 아기가 자궁에서 나간다고 자동으로 알아서 일하지않아요 되도록 간호사에게 젖이 비정상적으로 나오지않아 아이가 힘들어지지않는이상 분유는 먹이지말아달라고 부탁하세요 미리 말 안하면 그냥 알아서 병원에선 분유먹여요
다른약물등의 이유로 일정기간 수유를 못한다면 어쩔수없지만 되도록 아기낳고 모자동실하시면서 아이 깰때마다 젖물리세요.. 뭐 족을 삶아먹고 이런거 백번보다 아기수유한번더하는게 훨씬좋은방법입니다
그리고 평생 노동이란걸 모르고 20년을넘게살아온 유두는 갑자기 하루아침에 엄청난 노동을 시작해요 얼마나힘들까요? 유두가 벌어지며 모유출구가 벌어집니다 많은양이 빨리나오려면 구멍이 넓어야겠죠? 그 과정에서 유두가찢어직고 유두속살이 삐져나오고 등등 생채기도 나고 피도 줄줄납니다 근데 아이밥은 먹여야되니 물립니다 고통이 장난이아니죠.. 그러면서 유두도 점점 적응을 하고 굳은살로 멋진모유출구를 건설합니다 (한쪽유두 상처나면 나머지한쪽으로 수유하시고 한쪽은 좀 쉬게하세요 그럼 쉬는 가슴 모유양이 줄게되는데 상처가나으면 최대한 그가슴을 많이물려 양쪽가슴 모유양을 맞추는게 중요합니다)
아이낳고 백일까지는 밤은 잠을 자는 시간이아니다 생각하시고 24시간 틈틈히 졸기도하시고 쉬기도하시고 가사도 하시면서 하루를 쪼개어사세요 그리고 밤낮없이 수유하세요 특히 초기한두달
제생각엔 산달이다가올수록 밤잠자기가 힘든데 아마 아기낳고 밤에못잘거니 미리 수면패턴을 잡아라.. 하고 밤에 자주 깨우는것같습니다
힘들죠.. 그래서 산후조리라는말이 있잖아요 ..
이미 분유맛을 들인아기들은 별로 힘안줘도 쭉쭉나오는 젖병에 길들여져서 엄마젖을 빠는게 힘들어서 울면서 짜증내는거예요 쉬운걸로 달라고 모유를먹으며 아이가 턱운동을할때 뇌가 무진장발달한다고합니다 그만큼 아이의 노동이 엄청필요한거죠 아이와 함께 노력하셔야해요 엄마혼자 낑낑된다고 될일이아니예요
그리고 모유수유를하며 조심해야할것 유선염 수시로 가슴마사지로 자가진단하시고 이상이있으면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미련하게 젖몸살이겠거니 방치하다가 가슴자르거나 수유도못하고 수술하는분들 여럿봤습니다
유두에 흰몽우리같은것이생기며 구멍하나가 막히면 그 구멍에 연결된 유선에 모유가배출되지못해서 또 문제가 생기는데 이런경우를 백반증이라고하는데 아이가 열심히 땀을 뻘뻘흘리면서 빨아주면 뚫립니다 그래도안뚤리면 병원가야죠.. 전 빨아도 안나오니까 짜증내고 안빨려고하는 아기안고 "00아 엄마좀 살려줘 엄마 너무아파 00이가 조금만 더해주면 엄마 아야안해 엄마좀 살려줘.. " 하고 눈을보고 애원했더니 아이가 뭔갈생각하더니 땀을 미친듯이 흘리며 전투적으로 빨더라구요 뚫리는순간 어찌나 시원하던지
아.. 유선염이 심각하거나 해서 모유수유를 어쩔수없이 포기해야하는 엄마들 맘 얼마나 아플까요.. 그런분들에겐 정말 위로를 전합니다
여기까지 제경험과 주변에 수많은 아기엄마들과 함께 고민하고 선생님과 함께 고민한 제 모유수유에대한 생각과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