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족들과 토일(7/9~10일)로 여행을 갔습니다.
즐겁게 물놀이 하고 잠들었는데 새벽 3시(일요일 10일 새벽)
눈을 뜨니 폰이 통화불능 상태에 새벽 12시31분에 번호 변경 신청이 완료되어 홈페이지 절차에 따라 변경 완료하라는 문자가 와있더군요.
이게 뭔일인가 싶어 급히 자는 와이프를 깨워서 콜센터 전화해서 들어보니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서 변경되었다는 겁니다! 말이 안돼서 취소하려 했더니 일요일이라 업무가 불가능하고 월요일 직영점 방문해서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통화하면서 우선 홈페이지 비번을 바꿨습니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카드사에 전화해서 사용내역을 물으니 다행히 카드는 별 내역이 없었습니다.
이때 은행도 연락을 취했어야했는데..
암튼 그렇게 일요일이 지나갔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집에 와서 통신사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번호변경을 위해서는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한 후 본인인증을 거쳐서(폰 인증, 공인인증서 인증, 카드 인증) 신청을 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폰 번호 변경 문자 이전에 그 어떤 인증 번호 입력이나 확인 문자도 없었습니다.
일단 그러하다는 사실을 알고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직영점으로 향했습니다.
직영점에 오전 9시에 갔는데 10시부터 취소 업무가 가능하다고 해서 다시 10시에 갔죠. 안타깝게도 제 번호가 이전에 타통신사 번호였기에 취소가 진행이 안됐습니다. 6년 써온 번호라 아쉬웠으나 가장 비슷한 번호로 변경을 했죠.
그리고 바로 그자리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은행어플을 들어가니..
9일 밤 23시에 100만원
10일 오전 7시에 60만원
11일 오전 7시에 60만원
이렇게 CD기에서 출금이 되어 있는겁니다!
손이 덜덜 떨리는데 직영점에선 바뀐번호가 개통되지도 않았고 제 폰은 번호변경 시점(10일 새벽 12시30분)부터 불통이었기에 확인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카드를 잃어버린적도 없고 은행 OTP도 분실하지 않았기에 은행은 확인도 안했었는데 어처구니가 없었죠.
은행으로 바로가서 지급정지하고 기타 차단 등등 하고
경찰서를 갔는데..
본인인증을 어떻게 했는지가 규명이 안되면 신고 접수도 안된다고 해서 아직접수도 못하고 끙끙대고 있네요.
통신사에 전화해보니 홈페이지에서 변경신청한것까지밖에 모르겠다고 하고.. 경찰분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본인인증 했는지 기록도 안남을수 있냐는 말에 계속 통신사에 요청하고 있는데 아직 통신사는 답이 없네요..
일단 일어난 사건 순서대로 요약하자면
1. 9일 토요일 23시경 은행 CD기에서 '모바일 안심출금' 서비스로 100만원 인출 . A지점
2. 누군가 통신사 홈페이지에 로그인함
3. 10일 일요일 새벽 12시 30분 번호변경 신청 (문자 알림 후포폰 불통)
4. 10일 새벽 3시경 문자 확인 후, 와이프 전화로 콜센터 통화 및 홈피 비번 변경
. 일요일이라 관련서비스 진행불가능하므로 월요일 직영점방문 안내받음
5. 10일 오전 7시경 B지점에서 60만원 모바일 안심출금 인출
6. 11일 오전 7시경 C지점에서 60만원 모바일 안심출금 인출
7. 9시 본인 직영점 방문 후 10시까지 대기
8. 10시 확인후 은행어플로 인출 확인 후 은행 방문
9. 경찰서를 왔으나 위 3번에서 본인 인증 방법이 확인 되지 않으면 접수가 안된다고 하여 통신사 관련사항 요청중
제가 드는 의문점은
1. 본인 인증을 어떻게 했는가?
- 카드나 지갑 분실한적 없음. OTP역시 함께 보관중
2. 모바일 안심 출금 서비스
- CD기 에 폰 번호 입력후 본인 폰의 은행 어플내 로그인 하여 인증번호를 부여받아 기계에 입력하여 돈을 출금하는 방식
3. 내 폰은 불통인 상황에서 3일에 걸쳐 출금이 가능한건지?
라는 부분입니다.
멘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