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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MC라는 막중한 역할에다 자신에게 쏠린 시선으로 잔뜩 긴장해 있던 하니. 평소 방송활동을 하며 자주 마주친 사이였고, 솔직털털한 하니의 성격을 알고 있던 전현무였기에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하니가 눈물을 보인 것이다. 물론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꼭 개인적인 얘기를 꺼냈어야 했느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적어도 이날 시상식에서 전현무가 짖궂었다기 보다 좋은 마음에서 였음은 1부 시상식이 끝난 후 대기실에서 확인됐다.
하니의 눈물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전현무는 1부 시상식이 끝난 직후 당장 하니에게 사과했다. 대기실에서 EXID 멤버들은 전현무에게 “오빠, 우리 하니 왜 울렸어”라면서 장난스레 그를 와락 껴안아줬다. 이에 전현무는 “미안해, 재밌게 하려던 것이었는데”라며 멤버들과 함께 하니를 다독였다. 전현무의 말에 눈물을 보인 하니는 하니대로 최근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면서 힘들었던 터였는지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한 자신을 속상해 했고, 오히려 전현무에게 미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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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교롭다는 말이 딱 맞다. 성대한 가요시상식 MC를 호흡 맞춰 잘 해보려던 전현무와 하니였는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다 상처 받고 있다. 전현무는 프리선언 이후 이제 4년차,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아직 세련되게 영악하기 보다는, 밀려오는 새로운 일이 신나고 의욕적인 연차다. 하니는 어떤가. 기적처럼 찾아온 역주행의 기회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던 차에, 막 시작한 사랑으로 인해 부담스러운 시선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 이해하려고 들면, 얼마든지 이해되는 두 사람이 아닐까?
전현무, 하니 그 중 가해자나 피해자는 없습니다
그리고 욕 먹을 사람들도 그 두 사람은 아닐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