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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34594
    작성자 : 양촌리삼계탕
    추천 : 16/8
    조회수 : 674
    IP : 211.208.***.23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3/11/19 23:45:2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4594 모바일
    흥분하면 말 못하는 친구~
    내 친구놈 중에 흥분만 했다하면 머리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지면서 


    갑자기 적절한 단어들이 떠오르지 않아 문법이나 문맥에 그다지 걸맞지 


    않는 단어들을 대충 나오는대로 뱉는 놈이 있다. 









    예를 들어, 빨간 미니스커트를 입은 롱다리 미소녀가 지나가는 걸 보게 된다면, 






    평소에 그놈; 이라면, '와! 섹시하다!!!!' 라 하는 게 정석이거늘;; 




    흥분한 상태에서 본 날은, '아, 한입만......' 라고;; 



    무의식중에 뱉어버린다.-_-; 








    '아! 무의식중에 대체 내가 뭔 소리를 한거지;;' 




    하며 말해 놓고 꼭 후회 하는 놈이지만 이미 말은 내뱉어진 말은 되담을 수 없는 노릇이요; 




    이미 맞은 따귀는 여자쪽에서도 그놈에게 한입을 원하기 전까진;; 돌려줄 수 없는 노릇 아닌가-_-a 




    이놈이 이런 말버릇 때문에; 고교시절 초;대박을 친적이 있다-_-; 










    고교 시절. 





    참 마음 여린 수학 선생님이 있었는데 이놈은;; 수학 선생님을 사모했었다; 


    수학시간 학생들이 졸라 떠들자 부임한지 얼마 안된 마음 여린 수학선생님은; 



    "야! 너희들 조용히 좀 해!" 



    라는, 중학생들에게도 씨도 안먹힐; 여린 훈계를 했다-_- 





    여러번 주의를 주었지만, 계속 학생들이 도를 지나치게 떠들자 몇몇을 불러내어 체벌을 가했다; 




    허나...... 



    이미 다 커버린 고교생에게 마음 여린 수학선생님의 매질쯤이야; 전혀 무섭지 않았다-_- 





    매를 맞고 들어가는 놈들이; 


    자기 자리에 앉아서 바로 또 떠들자; 


    마음 여린 수학선생님은 훌쩍 거리기 시작했다. -_- 






    훌쩍거리던 수학선생님은 마침내 울음을 터트리며, 



    "너희들은 내가 선생님으로 안보이니...... ㅠ.ㅠ" 




    라며 울며 나가버리셨다-_-; 





    와~~~~~ 갑자기 우리반 분위기 작살나더라.; 






    '찬물을 껴 얹은 분위기!!!' 란 말을 실감했다; 






    분위기가 잠시 쏴~~~~~~~~~ 해졌지만; 것도 잠시; 선생님이 없자 더 떠들기 시작했다; 



    "야~~ 선생 운다~" 


    "그러게 질질 짜네. 웅성웅성......" 


    "어머, 오바아냐? 저 선생." 


    "웅성 웅성......" 







    이 상황에 마음이 참 마음이 아팠던; 평소 마음 여린 수학선생을 사모했던 




    그 놈이 책상을 퍽!!!!! 치며 일어났다. 






    분위기가-_- 또 쏴~~~해지면서 모두들 그놈을 쳐다봤다. 




    그놈이 입을 열었다. 





    "선생님!! 우렀다 나가시는 거 봤났는데 떠드냐!!!!!!!" 



    음...... -_-;; 



    흐, 흥분했나보다-_-; 





    나조차도 뭔말인 줄 모르겠으니;;-_- 



    애들이 뭔말인 줄 모르자; 




    또 웅성거렸다; 




    "야~ 재 뭐래?" 


    "뭐래냐? 재?? 웅성웅성" 






    놈이 책상을 치며 소리질렀다! 





    그놈: 조용히 좀 하라고!!!! 자지들아!!!! 

    ...... ~~~~~~ 



    놈은;; '조용히 좀 해라, 자식들아' 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겠지-_-; 




    순간; 우리반 50명 전원 표정이...... 



    ㅡㅁㅡ ;;;;; <- 이렇게;;;;; 변했다..;; 







    이~ 쏴한 분위기에;; 여자애 하나가; 못마땅한 듯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어유, 몰상식하게 자지가 뭐야. 웃긴다. 궁시렁 궁시렁......" 





    놈이 말했다. 


    "씨발 잠지도 닥쳐!" 



    -_- 또 떠들면; 한대 칠 거 같은; 살벌한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_- 결국 여기저기서;; 


    웃음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_- 





    '킥킥...... -_-;' 


    '키키킥, 잠, 잠지래-_-;' 



    화가 난 그놈은-_- 더 흥분해서 소리 질렀다. 






    "어쭈! 웃어!!!! 내 잠지가 웃기냐!!!!!!!!!" 




    -_-;;; 물론, 그놈이 말하려던 의도는, 




    '내 말이 우습냐?' 였겠지만-_- 흥분한 그놈은-_- 


    말이 더더욱 꼬이기 시작했다;...-_-;;; 






    그러자 이제는 아예 여기저기서 대놓고 웃기 시작했다.-_-;;; 






    "와하하하~ 저 새끼 뭐야, 졸라 웃긴다." 


    "어유 상스러워." 


    "와하하! 저놈 개그하냐?" 







    때마침 몽둥이와 함께 한창 수학선생님께 잘 보이려던 노총각 학생주임이 들어왔고-_- 


    선생님 울려 놓고;; 여기저기 킥킥거리며 웃고 있는 꼴을 보니, 학생주임은 분노가 귀에 걸렸다-_- 




    "이 새끼들이 선생님 울려놓고 뭘 잘했다고 웃어!!!!" 





    학생주임이 소리치자, 그놈은; 둘다 수학선생님을 사모한다는; 묘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서인지-_- 


    학생주임을 같은 편으로-_- 착각하고; 소리쳤다. 





    "그래, 뭘 자지했다고 웃어?!!!!!" 




    물론-_- '뭘 잘했다고 웃어!' 를 말하고 싶었으리라-_-a 



    학생주임은 어이없다는 듯 그놈을 쳐다보더니, 





    "이 새끼 뭐야. 이 상황에 개그치네?? 죽고 싶구나? 니가!!!!! 


    니가 주동했지? 이 새끼. 나와, 새꺄-_-" 




    학생주임은; 진노하여-_- 놈의 히프를 하키스틱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이 새끼들이 선생 알기를 우습게 알어!!!! 죽어봐!!!!" 




    "퍽!!!!!!!" 


    "퍽!!!!!!!" 





    놈은 어차피 찍혀버린 거 반 아이들을 위해 뒤집어 쓰기로 맘 먹었다. 




    "쌤쌤... 자...자...자지 잘못입니다." 









    놈의 말을 들은 학생주임은 분노에 불탔다. 








    "이 새끼가 무슨 헛소리야?!!!!!" 


    라며-_- 하키스틱 필살기를 선보였다-_- 





    ....... 






    수학 선생을 사모하는 두 남자의 맞고 때리는 처참한 광경 속에서도;; 




    여기저기 웃음을 참고 있는 애들이 많았다. -_- 





    " 키키킥... 자지 잘못이래... " 



    " 자지가 잘못도 해 ? 키키키킥... " 









    암튼...구타 속에 그넘이 뱉은 말... 














    "샘... 제발 제발.. 잠지해 주세요... " 


    ㅡ_ㅡ;;;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5/07/27 08:46:58  220.90.***.178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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