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엄청 길어졌습니다... 설명충이라 ㅈㅅ ...
성격 급한분들은 걍 본론만 봐주세요ㅠ
크... 결국은 이런 연계에 이런글까지 쓰게되네요
제가 사실 대만에서 이거 공부하는 학생이라 매번나올때마다 입이 간질간질했는데 결국 참지못하고 설명충 본능이 ㅋㅋ
밑에서 다른분이 간략하게 소개해주신대로 쯔위의 고향인 대만이란 나라(?)의 정식명칭은 중화민국 입니다.
제가 나라에 물음표를 친이유는 전세계에 오직 20여개국만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고 정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화민국은 쑨원의 신해혁명에서 시작된 국민당정부를 기원으로 하고있고 이때문에 현재도 민국 105년 이라는 희한한 연호를 쓰고있습니다
이런 중화민국국민당이 중국공산당과의 국공내전에서 패배하여 대만으로 오게되었고 이때 넘어온 사람들을 외성인(外省人)이라고 부릅니다
당시에 대만인구가 600만이 좀 넘었느데 중국에서 넘어온 외성인의 숫자가 대략 200만명이었다고 하니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분들의 경우에는 "하나의 중국" 혹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표현에 대한 거부감이 덜 하다고 여겨집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조금 과장을 섞어서 북한공산당이 아무리 미워도 우리는 한겨레? 뭐 이정도의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이 외성인들 말고 본성인(本省人）이라고 분류되는 분들은 국민당이 넘어오기전에 원래 대만에 사시던 사람들로
대만 원주민(동남아 계열) + 청나라 시기쯤에 넘어온 한족 (한족이 사실 하나의 민족은 아닌데 이걸 설명하자면 논문하나 분량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분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택시를 타고가다가 만난 기사님의 경우에도 본인의 선조가 17세기쯤에 복건성에서 넘어오신분이셨는데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요즘 젊은 친구들은 본인들의 선조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대만 독립을 외친다며 엄청 걱정하셨습니다.
이 본성인 그룹은 본인의 선조가 넘어온 시기, 본인의 혈통(원주민인지 아니면 한족인지) 등등에 따라 중국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일례로 원주민들의 경우에는 원래 중국쪽 혈통자체도 아니어서
원주민혈통의 학교후배는 본인의 매번 완전 아무런 관련없는 중국과 엮이는대에 대해 항상 불쾌해 하곤합니다
인구구성만 얘기하는데 엄청 길어졋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대만
2000년대 초기 대만 독립을 주장하던 민진당의 천수이비엔 총통이 첫 정권교체를 통해 집권한후 교과서에 "대만의식"을 심은 이후로
지금의 청년세대는 중국에 대한 반감이 엄청납니다 (여러분 이래서 교과서가 중요한겁니다 국정교과서 OUT)
사실 그전에 대만역사 교과서의 경우에는 중국의 역사를 서술하는 비중이 매우 높고 심지어는 중국대륙의 지리도 배웠다고 합니다
물론 교과서뿐만아니라 대만 경제가 휘청이는 가운데 중국자본이 대만경제를 야금야금 침식해오는데서 오는 불안감도 한몫을 했다고 여겨집니다.
이러한 젊은 세대들은 작년의 태양화학생운동(중국과의 fta 비슷한걸 반대하는 학생들이 국회를 점령)등을 통해 꽤나 적극적으로
반중국정서를 내비칩니다
문제가 되는 지점은 여기인데요, 지금 중국에 귀화해서 쯔위한테 독립분자라고 얘기한 그 황안이란 작자....
사실 그 의견에 동조하는 대만사람들도 아예 없는건 아니고, 그정도로 급전적으로 통일을 주장하며 나는 중국사람이다 라고 외치는 사람은 아니더라도
자신이 중국에서 왔다, 혹은 우리는 어차피 통일로 가야된다 등등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숫자가 무시할 만한 숫자는 아니란 겁니다...
특히 50대이상의 분들에게는 중국 공산당에대한 반공정서와 그래도 우리는 한민족 이라는 정서가 혼재해있어서 상당히 복잡한 상황입니다
연계에 계신 트와이스 팬들이나 트와이스 인스타를 보면 "대만을 왜 중국이라고 하냐", "왜 중국은 대만을 독립하지 못하게 하냐" 라고 하시는데
사실 대만 내부에서도 독립이냐 통일이냐에 대한 사회적 합의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엄청 혼란한 상태입니다...
원래는 중국쪽에 대해서도 더 써야되는데... 좀 짧게 쓸게요..
중국
원래는 중국쪽에 대해서도 더 써야되는데... 좀 짧게 쓸게요..
그리고 중국쪽에선 대만을 독립시켜주자니 홍콩이나 마카오등이 걸리고 또한 동북부의 조선족이나 신장위구르등등 중국의 수많은 소수민족들도
대만문제를 관심있게 보고있다보니... 아무래도 양보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매번 대만에서 독립의 "독"자라도 꺼내는 날에는 엄청 강경한 발언을 하곤하죠.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몇몇 돌+아이들이 이문제를걸고 넘어졌으니... JYP입장에서는 사실 엄청 곤란하게된 입장입니다
물론 쯔위가 대만 독립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한적은 없지만 중국입장에서는 대만이라는 국가명을 듣는것 자체가 엄청 민감한 문제인겁니다
일례로 대만이 ASEAN이나 WTO 등등 국제조직에 가입하려고 할때
중국은 항상 결사저지를하고 대만이 올림픽 나갈때 쓰는 Chinese Taipei라는 이름을 쓰면 가끔 넣어 주기도 하는듯
사소한부분까지 엄청 신경쓰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저도 이런 정치적인 문제를 끌어들여 16살짜리 소녀를 압박하는 중국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깔때는 알고 까자! 라는 마음으로 긴 글을 써보았습니다..
그럼 럽나잇!
아래부분은 원래 밑에 글에 댓글로 달려고했던 부분을 걍 복사해온 겁니다
이산가족의 경우에는 저희처럼 1.4후퇴 뭐이런거때매 갈린것보단
원래 대만섬자체가 중국 복건성에 딸린 (한국으로 치면 관리구역상 전라도에 속한 제주도?) 하나의 섬이어서
원래 교류도 잦고 문화도 비슷하고 친척들도 퍼져살고 그러던 동네입니다.. 그래서 저희처럼 부부,형제가 갈리고 그런거보다는
삼촌 아저씨 이모 정도의 친척들이 중국에 살고있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양쪽간의 이동의 경우에는 2000년경부터 직항이 가능해졌고 그전에도 한국과는 다르게 홍콩을 통해 몰래(몰래 나혼자몰래) 교류하는것은 가능했습니다
작년부터는 대만사람들이 중국본토넘어갈때 전자카드한장만 찍으면 넘어가는 걸로 바뀌긴 했는데
그전에는 국가간의 비자에 해당하는동포증이라는 서류가 필요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