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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45558
    작성자 : 뭐어쩌라고?
    추천 : 3
    조회수 : 973
    IP : 14.45.***.5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06/09 17:51:34
    http://todayhumor.com/?gomin_345558 모바일
    택배 기사님이랑 대판 싸웠습니다.(조언 좀)
    물론 실제로 몸싸움을 한 건 아니고 전화로 싸웠는데,

    일단 본사에 컴플레인 걸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지금 생각 좀 정리 중 입니다.

    제가 잘못한 건지 그리고 제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답변 좀 부탁 드립니다.

    아래 글은 제가 1%의 가감도 없이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만 쓴 내용이며, 따라서

    인터넷의 흔한 글 처럼 그렇게 한쪽이 막장이 되는 그런 경우는 아닙니다.(그런글이 재미는 있겠지만.ㅠ)

    저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조언 좀 굽신..

    --------------------------------------------------------------------

    전 구미에 있는 회사(사업장) 다니는 평범한 30대구요. 현재 회사 기숙사에 있습니다.

    다음 주 6/11부터 2주간 서울 본사에 출장이 있어 이것 저것 짐을 준비하다가

    정장 입을일이 며칠 있어서 인터넷으로 큰 맘먹고 나름 고가의 수제화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기존에 신던 구두가 낡기도 하였고 여튼 이런 저런 이유로 구두를 주문했는데 제가 오늘 고향에

    갔다가 바로 서울에 차를 몰고 갈려고 인터넷 구두샵에 토요일까지 배송이 안될 꺼 같으면

    제 서울 쪽 출장지로 보내주시고 만약 토요일까지 배송이 될 꺼 같으면 제 기숙사로 보내주라고

    했더니 금요일에는 무조건 발송이 가능하므로 기숙사로 보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어제 발송 문자가 왔고 오늘 오전에 택배기사님(택배 기사님 번호로)한테 오늘 배송 

    가능이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송장 번호를 조회해봐도 배송출발로 뜨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짐을 다 정리하고 오후 5시가 넘어가도 물건이 안오는 겁니다. 저는 택배기사님 토요일도

    고생하는데 일부러 전화해서 닥달하는거 같아 계속 기다렸던건데..(그리고 오늘 배송한다고 문자도

    오고..전 오늘안에만 받으면 되는거라서요..)너무 물건이 안와서 전화를 했습니다.

    -------------------------------------------------------------------------------

    - 나 : 안녕하세요. ㅇㅇ기숙사인데 오늘 택배 언제 오시나요?

    - 택배기사님 : 오늘 거기 배달 안합니다 

    - 나 : 네? 오늘 배송하신다고 문자도 왔는데요. 택배기사님 번호로요. 그래서 이 번호로 전화드린거구요

    - 택배기사님 : 그 문자 내가 보낸 거 아니구요. 그 ㅇㅇ기숙사 사원증 있어야 들어가죠? 제가 사원증이
                   있습니까? 토요일에는 안갑니다. 그것도 모르세요?

    - 나 : (슬슬 화가 났지만 최대한 정중하게) 아 그럼 평일에는 어떻게 오세요? 그리고 제가 토요일에 택배
           가 안오는 지 어떻게 압니까?
           ※ 저희 기숙사는 택배를 사감실에 맡겨놓으면 퇴근 후에 찾아가는 시스템

    - 택배기사님 : 평일에는 문 열려있으니깐 들어가죠(슬 짜증 내시기 시작함)
                   여튼 지금 시골에 와 있으니깐 배달 안 됩니다.

    - 나 : 그럼 아침에 배송한다고 문자는 왜 보내신거죠? 그거때문에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 택배기사님 : 그걸 나한테 말하면 어쩝니까? 지금 영천이에요 저보고 어떡하라구요. 월요일에 받으세요

    - 나 : 제가 내일부터는 구미에 없습니다. 그거 다음주에 꼭 써야하는거구요. 그럼 제가 영천으로 갈께요
           (어차피 고향가는길에 조금만 둘러서 가면 되는거라 그렇게라도 받고 싶었습니다)
           그럼 받을 수 있나요?

    - 택배기사님 : (이때부터 대놓고 짜증) 말도 안되는 소리 말고요. 차는 구미에 있습니다. 그냥 다음에
                   받으세요. 그리고 토요일에 기숙사에 택배 안하는거 몰랐어요? 왜 저한테 이러세요?

    - 나 : 네. 몰랐습니다. 그리고 다른 택배회사는 오늘 배달 된 것도 있던데요. 만약 오늘 배달이 안되면
           문자를 보내지 말으셨어야죠. 저 그거 오늘 꼭 받아야 합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 택배기사님 : 아 저한테 이러시면 어떡합니까. 제가 지금 구미갑니까? 그럼 내일 밤에 받으세요. 됐죠?

    - 나 : (저도 짜증 폭팔) 아뇨. 안됐습니다. 내일 제가 구미에 없어서 받을 수가 없구요. 이거 어디에
           항의하면 되나요? 본사에 정식으로 항의하면 되나요? 

    - 택배기사님 : 마음대로 하세요 

    그리고 통화는 끝났는데요.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1. 오늘 까지 급하게 받아야 하는 택배가 있다

    2. 오늘 아침 배송문자가 왔다. 송장번호 조회해도 배송중이라고 뜸.

    3. 5시가 넘어도 안 도착해서 전화를 하니 토요일에는 기숙사에는 배달 안한다고 한다.
    (다른 택배사는 하는거 같은데 이 택배사는 안하나 봅니다)

    4. 결국 신발 못 가지고 서울출장 가게 됐고 곤란하게 됐다.


    이거 본사에 컴플레인 걸만한 상황인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예민한건 가요?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이 안잡히네요..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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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09 17:59:22  220.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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