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도, 인터넷에서도, 신문에서도 터키는 한국과 형제나라라고 흔히 표현하죠.
허나 이는 아주 잘못된 지식입니다.
이런 말들은 2002 월드컵때부터 퍼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교사도 이렇게 가르치는 사람들이 많죠.
작년에 사회선생님이 터키를 형제나라라고 하길래 굉장히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터키와 우리나라를 형제나라라고 표현하는 근거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요.
1. 터키인의 조상(돌궐, 투르크 라고도함)들은 고구려와 친하게 진했음
2. 6.25전쟁때 미국다음으로 파병을 많이했음.
2번의 경우는 맞다 할수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15000을 파병한 터키가 형제나라라면, 10만명 이상 파병한 미국은 아버지나라인가?
이런 의문이들구요.
또한
1번은 완전히 틀린 말입니다. 즉, 사람들이 역사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거죠.
일단 대부분의 사람은 돌궐(투르크)가 과거 고구려와 친하게 지냈으며 교류도 잦았다고 알고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때문에 형제나라라고 칭하기도 하구요.
정작, 고구려와 돌궐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이런 기록은 있더군요.
위 기록은 동로마제국의 역사가 Simocatta의 "Historiam"이라는 역사책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참고로 기록중에서 Avars는 유연, Turks는 돌궐, Taugast는 북제, Mouxri는 고구려입니다.)
돌궐은 강력한 유목국가 였습니다. 위 기록에 의하면 돌궐은 유연을 멸망시켰고,
유연의 남은 세력들은 돌궐에 쫓겨 북제로 달아났다가, 그곳에서도 쫓겨나 고구려에 망명을
요청합니다. 즉, 이말은.
당시 돌궐의 적대 관계였던 유연이라는 세력의 망명을 받아들였습니다.
구제해준거죠. 이사실로 보아 고구려도 돌궐을 견제했으며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또다른 기록도 있습니다. "삼국사기"의 고구려 본기 양원왕 7년조에 있는 기록입니다.
이점으로 미루어보아 고구려는 돌궐과 군사적 충돌까지 있었습니다.
돌궐이 고구려를 고립시켰으나 이기지 못하고 결국 군사 1000여명이 살획당했구요.
이렇게 되면 고구려와 돌궐은 상당히 적대적인 관계였습니다.
또한 고구려의 기록에는
"거란이 영주지역에 들어와 노략질을 하니 위운기에게 명을내려 돌궐의 병사를 이끌고서 거란부락을 토벌하도록 보냈다." (기원후 605년기록)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기록은 구당서에 실린 기록으로 기원후 605년의 기록입니다.
이때는 거란을 토벌하는데 돌궐이 도움을 주었다고 기록되있죠.
이로보아 이때는 돌궐과 고구려가 친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이후로도 계속 친했다는것은 아닙니다.
위 사건에서 2년후인 607년. 수양제는 동돌궐의 수장이 고구려의 사신과 함께있는것을 목격하고 두나라의 연합가능성에 격분한 수양제는 고구려에게 압박을가하고 결국 4년후 고구려를 친다는 조서를 내립니다.
이때문에 고구려와 돌궐의 연합은 시도에서 끝나게됩니다.
이때만 해도 돌궐은 수나라에 굴복했으나,
그사건 이후에 수나라의 내부분열이 일어나고 돌궐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강성해져 그당시 세력이 약해졌던 고구려와 연합할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곧이어 중국에 새로이 등장한 당나라에 굴복해 당나라의 고구려 침략에 함께 하게 됩니다.
즉, 고구려와 돌궐의 관계가 우호적이었던 기간은, 고구려가 돌궐에게 거란을 토벌하라고 요청한 605년 전 10년(군사 교류가 생겼다는 점은 이전에도 있었다는 근거가있다.)과 607년까지의 12년 뿐입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돌궐(터키의 조상)들은 이전부터 고구려와 우호적인 관계가 아니었다.
오히려 고구려를 침략하는 쪽에 섰으며,
고구려와 돌궐이 우호적이었던 시기는 12년, 길어봤자 20년이다.
이런말입니다. 하지만 많은사람들은 돌궐과 고구려가 형제의 나라였다고 말합니다.
이것때문에 전 정말 화가납니다.
그사람이 잘못된 지식을 갖고있는건 고치면 되니까 상관이없는데,
그 잘못된 지식을 마치 진실인마냥 퍼뜨리고 다닌다는게 진짜 화납니다.
또한 터키의 6.25 파병은 터키내부의 정치적 상황에서 중요한 판단이었습니다.
결코 우리나라를 생각한고 파병한게 아닙니다.
미국과 타 민주주의국가와의 관계를 중요시했던거죠.
더 놀라운 사실은
터키가 지독한 친일국가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형제라는 말은 터키쪽에서 퍼뜨린말이며,
터키의 이슬람 교 특성상 형제란 말은 남자 성인에게 부르는 말입니다.
즉 , 우리나라의 좀 아는 형이나 동생들에게도 붙이는 칭호라는 말이죠.
하나 알려드리자면 터키는 일본에게도 형제국가라고 합니다.
더 빡치는 사실을 알려드리죠.
터키의 포털사이트에 있었던 투표입니다.
" 터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형제 국가는 ? "
이말에서도 형제국가라는 말을 거의 모든 나라에게 붙이고 있음을 알수있죠.
G.kore이 한국입니다.
우리나라는 14%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월드컵때 자신의 대형 국기를 흔들어주었고 형제국가라고 해주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매우 실망적인 결과가 아닐수가 없습니다.
저는 역사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중학생입니다.
저도 초등학생때까지만 해도 터키 형제설을 믿었습니다.
중학교 입학하고 역사에 관심이 생겨서 공부하다보니 진실을 알겠더군요.
여러분, 우리의 역사는 소중한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남이 지켜주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지키는겁니다.
이런 개같은 루머를 가장 먼저 작성한게 누군지는 모릅니다.
다만 이게 진실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지 못하고
퍼다나르기만 하는 쓸데없는 근성만 가진 네티즌들이 잘못된거죠.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의 주입식교육이 바뀌지 않는이상 영원히 지속될것같습니다.
p.s 많은분들이 보실수 있게 베오베에 갔으면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