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아니에요 특전병이에요
다들 가는 군대갖고 태클걸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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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9년 무더운 여름이었다.
특전통신병이었던 나는 수신소에서 방공대기와
교신 등 업무를 하고 내려오던 중
수풀이 우거진 공터에서
간부와 선임들이 모여 무언가를 먹는 모습을
발견했다.
한참 허기진 배와 그 달콤한 향기에 끌려
이게 무어냐고 물어보니
로얄젤리라는 말에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먹고봤다.
하얀색 물질이었는데 이빨로 깨물면 톡 터지는게
향이 일품이었다.
그렇게 먹다보니 무언가 형태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에 자세히 보니
말벌의 형상을 띄고있었다.
처음 먹던것은 애벌레 모양이었다면 이것은
흰색의 생기다 만 말벌 모양이었고
다른것들을 살펴보니 아얘 말벌이 새까맣게
탄 것도 있었다.
어디서 난 것 이냐고 물어보니
벌집에서 갓 공수해온 것이라고 한다.
이제부터 썰이 시작된다.
사연은 즉슨....
내가 근무서던 시간 남아있던 병사들은
어느부대나 다 그렇듯이 여름에 제초작업을 하러 나갔었다.
그렇게 제초기 잡은 몇명과 나무 가지를 손질하던 몇명의
무리가 있었는데 우리 막내가 사고를 쳤다,
나무를 자르랬더니 벌집을 자른 것이다.
당연하게도 그 안에서는 말벌들이 꾸역꾸역 나오기 시작했고
고참들은 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우리 막내 이등병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뒤를 돌아보니
한가운데서 혼자 머리를 감싸쥐고 땅에 엎드려있었다고 한다.
후에 들어보니
그렇게 하면 벌들이 죽은지 알고 그냥 지나 칠줄 알았다고 한다.
어디서 본 동화책 " 곰을 만난 친구 이야기 " 를
말벌로 잘못 이해했나보다.
그러다 몇방 쏘이니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비명을 지르며 전속력으로 뛰기 시작했다.
머리 뒤에는 수십마리의 말벌들을 달고 말이다.
그 사태를 멀리서 지켜보던 다른 선임 한명은
후에 이렇게 회고하기도 했다.
" 마치 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족의 캐리어가
인터셉터들을 방사했다가 다시 돌아가고
다시 나와 공격하는 것을 반복 하는 것 같았어 "
라고 말이다.
그렇게 그 아이는 한참 쏘이다가 의무대에 실려가며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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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이제부터 아까 내가 먹던 것을 그렇게 제공된 벌들이었다.
그 사실을 안 간부들은
급히 버너와 호일을 준비하고 핀셋으로 벌집에서
애벌레를 빼내며 로열젤리 로열젤리를 외치던 것이었다.
근데 위험하게 이것들을 어떻게 잡았냐고 물어보니
선임들은 자랑스럽게
" 내가 방독면쓰고 에프킬라 뿌리며 잡았지~ "
라고 말 하던 모습에 왠지 살충제 맛이 나는 것 같기도했다.
옆에서는 잘먹던 선후임들이 토하러 나가기 시작했고
나는 간부의 말에 어쩔수없이 모두다 입에 털어넣기 시작했다.
" 이게 정력에 얼마나 좋은데 시중에서 사면 개당 만원이야~ "
난 그날 30만원 넘게 벌은 듯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