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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44986
    작성자 : 그렇군Ω
    추천 : 0
    조회수 : 372
    IP : 1.176.***.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6/08 15:32:30
    http://todayhumor.com/?gomin_344986 모바일
    표현을 안하는 친구에 대해서 넋두리
    '상대방의견에 반대 한다는건 그 사람을 부정하는 행위다.'란 사상이 있는걸까 ?

    대화를 할때 내가 꺼낸 생각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때 그런 내색을 전혀 안함
    평소에 과묵하거나 자기 이야기를 안 하는 스타일은 아님. 

    그냥 상대방 말에 동조 하지 않고 다른 생각인걸 주장하는일을 피하는것 같음.
    (그리고 뒤에가서 딴사람한테 솔직하게 말하는 스타일.......)

    그래서 자주 이 친구는 내 말에 전혀 동의 안하고 속으론 반박하고 있었다는걸 모르고 지나쳤다가
    몇달후에, 몇년 후에나 속으론 내 말을 믿지 않았다거나-니가 잘못봤을거다,혹은 아프지도 않은데 아픈척한줄 알았다.라는식으로- 내 상황을 혼자 곡해해서 기억해 둔걸 알았을때 불쾌함이 엄청나게 밀려옴.

    단지 나랑 의견이 달랐던걸 티 안냈을뿐이라면 좀 꺼림찍 하고 말았겠지만 내 말 자체를 안 믿었을때는 정말 상처됨.

    나는 당시 사실이라고 믿기 다소 황당한 사건들을 겪고 흥분해서 친구한테 그 일을 조잘조잘 이야기 해줬는데 

    앞에선 맞장구 쳐 놓고 속으론 '에이 말도 안돼, 과장이 심하네' 라고 생각해두다가

    훗날 "예전에 그 얘기 기억해 ?" 하고 생각나서 꺼냈더니 
    "아, 그게 진짜였어 ? 난 니가 좀 과장한줄 알았어" 라던지 "니가 할줄 아는건데 못하는척 하는줄 알았지 " 이런식으로 당시의 진심이 나올때

    내가 그런애로 보였나 ?하고 내가 그렇게 허풍치는 사람같은가, 진실성이 없나 하고 자기반성도 몰려오고
    진심을 말 안하는 친구한테 신뢰감도 사라짐.

    제일 상처 받았던 일이, 내가 좀 질이 안 좋은사람하고 인연이 있어서 정말 기가막히게 거지같은 성질을 감당하면서 겪는 사연들, 스트레스를 울면서 토로할때 조용히 들어주고 위로해줘서 참 위안이 많이 됐었는데

    언젠가 그 친구한테 전화와서 하는말이 
    "그 사람 그렇게 성격이 보통이 아니라며 ? 솔직히 니가 나한테 그렇게 털어놓을때 니가 그 사람한테 피해의식 같은게 있어서 그렇게 말하는 건줄 알았는데, 그 사람 소문 장난 아니네,, 너 진짜 힘들었겠다"  이렇게 말해 오는데 정말 충격이 장난 아니였음. 

    그동안 그럼 내가 거짓말 하면서 동정을 호소하는 그런 애로 보면서 위로하는척 했다는 소리잖아 ?

    다른사람한테는 그래도 나한테만은 솔직해왓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눈치가 없었던 거겠지.

    같이 지낸정이 깊고 길어 서로의 장단잠을 잘알고 니 그런 성격 다 알면서 모르는척 지내지만 가끔은 정말 멀게 느껴진다.

    이제 예전처럼 솔직하게 나를 드러내는 일은 줄어들겠지



    사실 이런 사실을 알게된건 천천히 오래된 일인데 가끔 이렇게 떠오르면 혼란스럽고 상처가 되서
    한번 넋두리 해봣어요.

    글이 아주 뒤죽박죽이네요. 여기까지 읽어줘서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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