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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34451
    작성자 : VKRKO
    추천 : 32
    조회수 : 12002
    IP : 175.211.***.129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2/08/06 16:20:41
    http://todayhumor.com/?panic_34451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쓰레기를 뒤지는 남자

    10여년 전, 내가 학생이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한밤 중, 쓰레기를 버리려고 밖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쓰레기 버리는 곳에서 한 남자가 쓰레기를 마구 뒤지고 있었습니다.




    어두워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오른팔이 없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저 [장애인이나 변태인가? 어쨌든 이상한 사람이네...] 라고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기분이 나빴기 때문에, 결국 그 날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그냥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다음날 쓰레기장에 갔더니, 토막난 사체가 나왔다고 큰 소란이 일어나 있었습니다.


    여러개의 쓰레기 봉지에서, 각각 다른 신체 부위가 발견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마을에서도 오른팔이 발견되어서, 우리 집에도 경찰이 탐문 수사를 왔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날 보았던 오른팔이 없던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혹시 그 오른팔이 그 남자 팔은 아니었을까요.] 라고 말하자, 경찰은 비슷한 목격담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목격된 쓰레기장마다 왼손이 없었다, 다리가 없었다는 둥 남자의 몸에 없는 부위가 달랐다고 합니다.





    나는 [역시 잘려나간 몸을 찾고 있는게 아닐까요?] 라고 농담으로 말했습니다.


    경찰도 쓴웃음으로 대답하고, 탐문은 끝났습니다.


    그리고 결국 범인은 발견되지 않은 채 사건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 남자는 이후로 본 적이 없고, 나는 점차 그 사건을 잊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학교 동창회에서 친구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 집 근처의 쓰레기장에 왼발이 없는 남자가 쓰레기를 뒤지는 것이 종종 보인다는 것입니다.




    매일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은 정해진 듯 새벽 2시.


    잠시라도 눈을 떼면 그 사이 사라지고, 쓰레기가 있던 곳에 가도 아무런 흔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남자는 토막 살인 당한 피해자의 유령일까요?




    그렇다면 그는 10년째 자신의 왼발을 찾아 구천을 떠돌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겠지요.


    왠지 불쌍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글 읽고 나서 손가락 버튼 클릭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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